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건수건수건...

왜냐하면 조회수 : 2,744
작성일 : 2012-07-03 09:46:36

수건 사용법에 대한 글이 조회수 1등을 했네요..

그 글을 읽어보고... 댓글도 보고...

또 다시 수건사용법에 대해 언급한 글들이 올라오고...

거기에 댓글이 무수히 달리고....

열심히 읽어봤네요...

수건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 각자 기준과 생활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얼마든지...

이건 식성과 비슷한거 아닐까요?

혐오음식까지오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식성이 있는 반면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 사람도 있구요...

김밥의 당근을 골라내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요...

저사람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지면 생기지 않을 갈등들이 참 많네요...

나는 집에서 수건으로 발닦는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여기는 저사람의 집이니까.. 아니면 우리둘이 하룻저녁 같이 자야하니까

너는 어떤 스타일인지 물어보면 안되나요?

"그분이 나 이수건으로 발닦아도 돼?" 한마디만 물어봤으면... 괜찮았을걸...

"여기서 가글해도 돼?"하고 말이예요

저희집에 온 어느분이 "씽크대에서 손 좀 씻어도 될까?" 하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정말 좋은 태도인 것 같아요... 왜냐면 그것도 개인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잖아요...

자기 공간에서는 자기맘대로 하되, 다른 사람의 공간에서는 그사람의 기준을 살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왜 왜 왜 자꾸만 이건 먹으면 몸에 좋고 맛이 괜찮으니까 먹으라고 강요하냐구요...

반대의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죠?

왜냐면 까탈맞은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 하는 일을 남한테 절대 강요하지 않거든요.

남의 집 수건에 발을 닦지도 않고... 보신탕을 같이 먹자고 강요하지도 않구요..

남의집 개수대에서 가글을 하지도 않죠...

수건으로 발을 닦을지 말지를 왜 온국민 통일해서 써야하나요...

그냥 한번만 물어봐주면 될걸 말이예요...

네!  저 무지무지하게 까칠하고 피곤하게 사는 아줌마예요...

생겨먹은게 이런걸 어쩌겠어요...

하지만.. 모든 기준을 여유롭고 너그러우신 성품의 사람들에 맞춰서 살라고 강요하는 것도

또하나의 폭력이예요...

내집에선 내맘대로 살 수 있는거 아닐까요?

상대방은 나하고 다를 수 있다는 거 하나만 생각하고 살면 좋을 것을....

 

IP : 115.137.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7.3 9:51 AM (112.144.xxx.68)

    역지사지가 참 쉬운거 같은데...또 쉽지가 않죠^^?(뭔말이냥...@@)

  • 2. 빙고!
    '12.7.3 9:55 AM (222.98.xxx.193)

    동감입니다...

    서로의 기본예의와 매너가 아쉬운 경우였어요

  • 3. 읽어보니
    '12.7.3 10:00 AM (61.43.xxx.69) - 삭제된댓글

    인정은 서로해야 하는데 그 엄마는 자신과 다르다고 관계를 정리하려드니 문제..
    집에서 수건 버렸으면 거기서끝!!
    기막히다며 놀러온엄마 뭐라하면 안돼죠

    반대로 그 놀러온 엄마 입장이라면 뭐그런엄마가 있나싶겠죠

  • 4. 좋은 말씀..
    '12.7.3 10:30 AM (218.234.xxx.25)

    좋은 말씀이에요. 나는 내 발이 깨끗하다고 여기니 얼굴 닦는 수건으로 발도 닦을 수 있지만 남의 집에선 물어봐주는 게 예의죠. 나는 생선회, 육회 엄청 좋아하지만 그거 못먹는 사람 있으면 이상하다고, 먹어보라고 강요 안하는 게 상식인거고, 회식이면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선택하는 게 상식이죠.

  • 5. --
    '12.7.3 12:07 PM (116.33.xxx.43)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좋은말씀이네요.
    저도 신혼초에는 수건쓰는게 신랑이랑 달라서.. 어떤게 맞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저흰 그냥 얼굴수건. 발수건 구분없이 쓰긴해요.
    대신 한번쓴건 바로 세탁기로 가는데.. 신랑이 하루에 샤워를 몇번을 하고.. 저 또한..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정말 4-5번 이상 하는것 같아요.. 돌안된 애기가있다보니.. 같이 이리저리 뒹글면 땀이 흠뻑..

    그래서 두명이써 쓰는 수건도 하루에 몇개나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전 .. 수건이 물에 많이 젖은 경우(머리, 샤워)는 그냥 세탁기로 하고.. 간단히 샤워만 해서..물만 털어내는정도는.. 그냥 한번 더 걸었다가.. 제껀제가.. 신랑이 쓴건 신랑이 ..한번정도는더 쓰자인데.. 다른분들은 하루에 몇개씩 어떻게 쓰시는지.

    얼굴수건. ㅣ발수건 따로 쓰시는분은 한번 쓸때마다 그렇게 따로 쓰는건가요? 아님 발수건은 계속 두고 가족돌아가면쓴다는건지..

  • 6. --
    '12.7.3 12:07 PM (116.33.xxx.43)

    저도 수건글 보고.개념없는 아이 만들지 않으려면..우리부터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나.. 싶었는데..
    원글님 글 보니.. 물어보면 되는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318 기준금리가 3.0%내린다는데 그러면 어떤 파급효과가 있나요? 11 ... 2012/07/12 4,166
128317 첫 해외여행을 3 가족여행 2012/07/12 1,525
128316 소송해서 근저당설정비용 환급받으면요.. 은행의 '후환'은 없을까.. 1 혹시 아시는.. 2012/07/12 1,600
128315 제가 바보인지 배려한건지 모르겠네요^^ 6 이런 2012/07/12 2,672
128314 갤2로 교통카드 쓰시는분 1 .. 2012/07/12 1,378
128313 님들 김말이 튀김 떡볶이 좋아하세요? 18 먹고파 2012/07/12 3,876
128312 아이 캠프에 보낼까요? 4 ... 2012/07/12 1,889
128311 대한민국을 위한 애국자는 1 애국자는 2012/07/12 1,213
128310 아이들이 교복 거실쇼파에 벗어던지기 일쑤,,교복관리 어케하나요?.. 3 교복 2012/07/12 1,926
128309 밥에 목숨 걸면 상대가 오히려 더 부담되긴 한데요, 지방에서 올.. 1 ... 2012/07/12 1,460
128308 다리가 찌릿찌릿해요 허리디스크일까요? 4 걱정 2012/07/12 4,040
128307 전날 저녁에 해놓고 담날 오후에 먹어도 맛있는 음식..? 6 늠름 2012/07/12 2,472
128306 엘지헬스케어정수기도... 3 저도멘붕.... 2012/07/12 2,077
128305 이런게 우울증비슷한건가? 싶기도... 1 건강하자 2012/07/12 1,283
128304 여자쪽에서 양육비를 보내는 경우가 있나요?? 11 ㅇㅅ 2012/07/12 6,223
128303 중딩고딩 속옷 어디서 사세요? (대구 수성구), 왤캐 비싼지.... 4 ... 2012/07/12 3,356
128302 레스포삭 가방 생활방수 되나요? 5 궁금 2012/07/12 2,160
128301 예고없이 찾아온이웃 2 경우 2012/07/12 2,321
128300 전세 사시던 분들이 계약일자보다 일찍 이사간다고 하네요.. 9 하람하늘맘 2012/07/12 2,552
128299 끈없는 브라 어디꺼? 좋아요????? 급해요 2012/07/12 1,796
128298 전주 사시는 분~ 2 궁금 2012/07/12 1,684
128297 베란다 폴리싱타일이 일어났어요. 어쩌죠? 2012/07/12 3,395
128296 7월 1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2 1,140
128295 술마시는 위암말기 시아버지 11 gb 2012/07/12 4,063
128294 나 요즘 왜이러지? 1 왜냐하면 2012/07/12 1,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