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사용법에 대한 글이 조회수 1등을 했네요..
그 글을 읽어보고... 댓글도 보고...
또 다시 수건사용법에 대해 언급한 글들이 올라오고...
거기에 댓글이 무수히 달리고....
열심히 읽어봤네요...
수건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 각자 기준과 생활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얼마든지...
이건 식성과 비슷한거 아닐까요?
혐오음식까지오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식성이 있는 반면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 사람도 있구요...
김밥의 당근을 골라내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요...
저사람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지면 생기지 않을 갈등들이 참 많네요...
나는 집에서 수건으로 발닦는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여기는 저사람의 집이니까.. 아니면 우리둘이 하룻저녁 같이 자야하니까
너는 어떤 스타일인지 물어보면 안되나요?
"그분이 나 이수건으로 발닦아도 돼?" 한마디만 물어봤으면... 괜찮았을걸...
"여기서 가글해도 돼?"하고 말이예요
저희집에 온 어느분이 "씽크대에서 손 좀 씻어도 될까?" 하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정말 좋은 태도인 것 같아요... 왜냐면 그것도 개인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잖아요...
자기 공간에서는 자기맘대로 하되, 다른 사람의 공간에서는 그사람의 기준을 살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왜 왜 왜 자꾸만 이건 먹으면 몸에 좋고 맛이 괜찮으니까 먹으라고 강요하냐구요...
반대의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죠?
왜냐면 까탈맞은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 하는 일을 남한테 절대 강요하지 않거든요.
남의 집 수건에 발을 닦지도 않고... 보신탕을 같이 먹자고 강요하지도 않구요..
남의집 개수대에서 가글을 하지도 않죠...
수건으로 발을 닦을지 말지를 왜 온국민 통일해서 써야하나요...
그냥 한번만 물어봐주면 될걸 말이예요...
네! 저 무지무지하게 까칠하고 피곤하게 사는 아줌마예요...
생겨먹은게 이런걸 어쩌겠어요...
하지만.. 모든 기준을 여유롭고 너그러우신 성품의 사람들에 맞춰서 살라고 강요하는 것도
또하나의 폭력이예요...
내집에선 내맘대로 살 수 있는거 아닐까요?
상대방은 나하고 다를 수 있다는 거 하나만 생각하고 살면 좋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