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로 유명한 곳에 삽니다.
감이 딱 오시죠?
여름마다 진짜 미쳐버리겟습니다
와서 놀다가는 친인척, 친구들 때문에요.
사람 스트레스 주는 여름 불청객들은 전부 시댁 친척, 시댁 지인들입니다.
이걸 알아서 잘라야 하는데 본인들도 스트레스 받고 짜증내면서도 부탁들어주는
남편과 시부모님때문에 제가 더 골치아프네요.
전 좀 냉정한 편이라 제 주변 사람들이 막무가내 부탁하면 제 선에서 자르거나
애초에 제 주변사람들은 그런 막무가내 부탁 자체를 안해요.
이걸 아는 시댁형님들도 지난여름 3개월을 주말마다 내려와서 놀다가셨는데
그때 제가 뒤집어 엎기 직전까지 갔다가
그냥 대놓고 주말에 고만 좀 오시라고..올거면 우리빼고 당신들끼리 놀고
우린 쉬게 놔두라고 싸가지없는 며느리 하고 말았네요.
친정가족들은 평생 서울 사셨지만 그런곳에 살면 이래저래 찾아오는 사람들 많을텐데
뭘 우리까지 가냐면서 오라고 해도 안온다고 한사코 거절했어요.
역지사지 라는 말까지 안써도 그정도는 당연히 할수있는 배려 아닌가요?
우리 친정식구나 지인들이 유달리 도덕적관념이 투철한 사람들도 아닌데...
시댁은 매주 손님끌고 내려와 들들볶는게 열받아서 제가 나서서 친정부모님 모시고 와 실컷 놀았네요.
니들만 하냐 나도 한다 는 심정으로 저질렀지만
참...우리엄마아빠 동생이래도 데리고 노는거 힘듭디다-ㅅ-;
그런데 이건 뭐 방금전에도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큰외삼촌이 지인분들 8명과 함께 5박 6일을 묵으실거라고 펜션 좀 예약해달라더군요.
그것도 10일 후 예약을..-ㅅ-;;;;
진짜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더군요.
성수기에 갑자기 펜션예약을 어찌 열흘전에 할 생각을 하는지..
지역민은 무슨 모든 펜션정보를 다 꿰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펜션하는 사람 딱 한명 알아요.
그분께 부탁하라니까 바로 옆에 강가 끼고있는 펜션 아니라서 안된다고 했댑니다-ㅅ-;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다고 한마디 하고 전화 끊어버렸네요.
올해도 시작이에요...
남에게 부탁하면 떡이 거저 나오는줄 아는 등신들 이제 상대도 하기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