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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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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 먹어주는 집. 정말 부럽네요.ㅠ

에휴 조회수 : 3,523
작성일 : 2012-07-02 09:09:47

오늘 유치원생 큰 아이랑 남편 아침으로

감자볶음. 두부야채전. 멸치호두볶음.콩나물. 이렇게 새 반찬을 했어요.

아침마다 반찬 새로해요.

거기에 김치내놓고 오이 썰어서 놔뒀네요.

계란말이를 추가할까 하다가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관두고 대신 계란 후라이 하나 하구요.

둘이서 밥 먹고 일어섰는데

아들놈은 하도 밥을 잘 안먹어서 식판에 담아주니 거의 40분이 걸려서 다 먹었구요. (먹어라 소리 열번은 한것 같네요.ㅠ)

남편은 5분만에 일어났는데

정말 김치랑 계란후라이만 딱 먹었네요.

둘째 이제 5개월인데 50일 정도 지나고 부터 제가 살림하고 아침밥도 꼬박꼬박 차려주거든요.

근데.. 일주일에 3-4번은 저런식이니 정말 힘빠져요.

아침 출근길에 잔소리하면 그것도 안 좋으니 그냥 제가 참고마는데..

쌓이니까 이것도 스트레스네요.

남편이 평소에 자기는 계란후라이랑 김치만 있어도 된다고. 말하긴 해요.

근데 또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나 정신없는 날 정말 그렇게 차려주면 별로 좋아하진 않거든요. (제 기분인지 몰라도.)

또 빵 먹어도 된다고 해서 집에서 만든 쨈이랑 과일 채소 준비해서 줬더니

그날 속이 안 좋았다고 다시 밥 먹겠다고 하고.

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1년정도 살았는데

시댁 식구들이 대체로 이렇더라구요.

삼겹살 두 세 줄 구워도 성인 넷에 어린이 하나인데 몇 점 남구요.

심혈을 기울여서 새로운 음식이나 반찬을 하면 안 먹습니다. ㅡ.ㅡ

일단 먹어보고 맛없으면 말든가 하면 되는데 손 자체를 안대요..

그래서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맨날 먹는 음식만 했었거든요.

진짜 짜증나네요

한참 베이킹에 열 올라 빵 구워놔도 결국엔 저만 다 먹게되고

먹이는 재미가 얼마나 큰건데..

(시댁살 때 시동생 내외가 가끔오면 제가 한 밥을 둘 다 어찌나 잘 먹는지.. 정말 싹싹 비우거든요.. 어떨 때는 기다려지기도 한다니까요.ㅠ)

아.. 남편과 아들 둘 다 공통점은 있네요.

과일은 없어서 못먹는다는..ㅠ

오늘도 하나에 2500원짜리 사과 깍아주었더니 둘이서 반씩 뚝딱하네요.

정말 밉상들.ㅠ

IP : 220.124.xxx.1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 9:13 AM (118.43.xxx.4)

    내가 한 거 열심히 먹어주면 정말 기분좋죠. ㅎㅎ 그 맛에 요리하는 거니까요.

    그래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건강한 입맛인데요!!!
    고혈압과 당뇨인데도 고기만 좋아하고 그러면 너무 힘들잖아요.
    과일 좋아하고, 고기는 조금만 먹고. 김치 좋아하고.
    얼마나 좋아요~
    좋아하는 것만 해주시구요, 과일 좋아하신다니 과일을 종류별로 예쁘게 데코레이션 해서 놓는 아침상도 가끔 차려보세요. ^^ 그러면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2. ..
    '12.7.2 9:13 AM (116.120.xxx.242)

    저도 마찬가지예요.

    제남편은 라면 반개 먹어요.(그것도 다 못먹어요.)
    울 딸도 라면반개먹는 유치원생이고요.

    라면도 한개끓이면 셋이먹네요.

    이제는 가능하면 음식을 조금씩 하려고 노력하고
    남으면 그냥 버려요.
    냉장고 들어갔다 나온건 또 절때로 안먹는 남편때문에....
    결국 제가 꾸역꾸역먹는데...살이 엄청 쪄서 이제 그냥 버릴려구요.ㅠㅠ

  • 3. ..
    '12.7.2 9:15 AM (110.14.xxx.164)

    우리도 그래요 오죽하면 반찬해서 반 덜어서 친구네 갖다 줍니다
    조금해도 항상 남으니까 아예 하자마자 나눠줘요
    그렇다고 아주조금 만들기도 그렇고 해서요
    남편 밥 2/3 공기먹으면 끝이고
    한번 먹은건 거의 손이 안가요
    딸도 맘에 드는거만 조금 먹고 끝...

  • 4. 진짜 열불나지만...
    '12.7.2 9:28 AM (122.34.xxx.20)

    음식 좋아하지 않는 천성인데 어쩌겠어요.
    장점으로 보세요.
    요즘 장수의 비결이 매끼 소식하는 거잖아요.
    사실 밥도 천천히 오래 씹어서 먹는 것도 건강에 무척 도움되는 행동이구요.ㅠ.ㅠ
    엄마가 속이 터지지만 생각을 달리하시면 되요.
    제가 아주 급하게 밥을 먹고 음식을 아주 많이 먹는데 위장이 안좋거든요.
    그래서 울 아들 소식하고 천천히 먹는거 뭐라고 안할려구요.(아들 어릴때는 이것때문에 속터져 죽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식비가 적게드니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잖아요.

    장점이 두개나 되니 먹는거에 너무 열심히 하시거나 화내지 마세요^^

  • 5. 원글
    '12.7.2 9:34 AM (220.124.xxx.131)

    윗님 말처럼 좋게 생각해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아들 신장.체중 다 미달. 하위 10프로에 들구요.
    안 먹는다고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여서
    일단 먹이겠다고 시도도 해야하고 남편도 항상 안 먹는건 아니고 먹을때도 있으니 신경을 확 끌수도 없는 상황..

    저는 더 요리에 집착하게 되고..;; 그랬는데 또 안 먹으면 더 화가나게 되고..;; 내 요리실력에 회의가 들게되고.. 흑흑.. (근데 요리 관심 전혀없는 친정언니네 조카들 우리집 오면 정말 잘 먹거든요.)

    과일이라도 먹이려니 식비는 줄지도 않고.. 남은 반찬 버릴 수 없어 내 입으로 다 들어가니 나만 계속 불고있고..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이 없어요.ㅠ

  • 6. 공감
    '12.7.2 9:41 AM (59.16.xxx.12)

    저희남편이랑 비슷한 수준
    과일은 다르지만요...
    반찬 전혀 줄지않구요. 같이 밥먹으면 참 식욕 안돋아요
    살아보니 잘안먹는것도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별로 건강하지도 않아요. 적게먹고 운동도안하고 일은 많이하고 과자 맥주 좋아하구요. 만성두통에 저질체력입니다
    자기 건강관리 스스로 안하니 옆에서 보면 짜증나요.
    골골거리더라도 오래 살앗으면 하는 바램 --;
    애는 다행히 저희집안 체질인거같아서 감사히생각하고있어요

  • 7. 프린
    '12.7.2 9:52 AM (118.32.xxx.118)

    저희집도 늘 고민이예요.
    다른분들 음식 하는 과정 샷들 보면 푸짐하게들 하시던데 저희는 일단 반찬 한번 하는 양을 400미리던가 글라스락 작은거 하나정도 씩 하는데도 다 못먹고 버릴때도 많아요.
    야채도 다못먹을때도 많고... 반찬하면 오징어볶음 하면 오징어만 골라먹고 제육볶음 하면 고기만 먹고....
    밑반찬말고 메인 요리 두번 올리면 안먹고. 국도 두끼올리면 안먹고..
    배추김치도 포기김치만 먹는데 신거는 또 안먹으면서 먹는 양은 적어서 20일에 한번씩 1통씩 담아요.
    또 희한한건 제가 안먹으면 그건또 안먹고.. 저도 입이 짧아서 아무거나 안먹고 길게 안먹으니 늘 버리는게 많아서 정말 속상해요.
    음식 버릴때마다 정말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 그냥 막 속이 상해요.ㅠㅠ
    그렇다고 소식이냐.... 것도 아녜요 소식이면 건강하기라도 하지..과일도 또 많이 먹고
    전 우리집만 그런줄 알았더니 비슷한댁도 있군요..

  • 8.
    '12.7.2 10:08 AM (115.136.xxx.24)

    저희도,, 남편과 아들이 그런데요,
    이 인간들은 심지어 여행가서도 배가 안고프대요,
    저는 배고파 죽겠는데,, 그냥 점심 건너뛰고 저녁을 좀 일찍 먹자,, 이래요,,
    흑흑 전 배고파 눈물나요,,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살고 싶어라,,
    여행가서도 굶주리는 내 팔자,,

  • 9. 반대
    '12.7.2 10:27 AM (121.143.xxx.126)

    전 좀 안먹어주면 좋겠어요. 정말 아이둘 먹어대는데 제가 거기에 맞춰 음식해대기가 힘이듭니다.
    사먹기도 하고 간편식으로 대체도 하는데 아이들은 언제나 밥밥 합니다.

    그냥 하루 좀 빵먹고 학교가면 안되겠니?? 하면 난리가 납니다. 꼭 아침밥, 저녁에도 밥 푸짐하게...
    저는 많이 안먹는 스타일이라 하루 두끼만 먹으면 되는데 꼭꼭 세끼를 다 찾아먹으려고 하고 중간에 간식달라, 과일달라.. 아침에 삼겹살 구워달라,

    그리고 너무 먹어대는거 보기에도 안좋아요. 제 소망이 입짦아서 먹어라 먹어라 말한번 해보는 겁니다.
    음식차려놓으면 먹어라 말도 하기전에 남편아이 폭풍처럼 달려들어 바닥을 냅니다.

    그모습이 과히 예뻐보이진 않아요.

  • 10. ....
    '12.7.2 10:29 AM (1.238.xxx.180)

    근데...너무 대식가인 남편 두셔도 스트레스일꺼에요....
    저는 좀 손이 작은 편이라...
    한 끼~두 끼 먹을 양만 하는 편인데..(많이 하면 음식맛도 잘 안나고, 하면서 질려버려요..ㅠㅠㅠ)
    남편은 그걸 몇숟가락에 다 먹어버려요....

    저번에 한 번은 두부를 한 모 부쳐두었더니.. 제 꺼 한개조차 남기지않고..몇분만에 다 먹고;;;
    미역국 하루치 끓여두었더니.. 한 끼니에 다 먹어치워버리고...
    제가 좋아하는 오징어볶음 해놓았더니...저는 맛만 보고, 나머지는 남편이 다 먹어치우구요....
    과일도 먹기 편하게 썰어두면, 저는 한 3일은 두고두고 조금씩 먹는데....
    항상 남편이 한번에 다 쓸어먹어버려요...
    그래서 요즘은 과일도 제 몫은 따로 숨겨두고 먹을 정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 **
    '12.7.2 10:57 AM (165.132.xxx.223)

    어릴때 식탁앞에서 원기소 몇개인지 해아려 받아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원기소 나오나요? 아이들 입맛 돋구어주고 영양소 보충하는것..
    그래서 우리 집 아이들이 다 키 크게 잘 자랐어요 .

    원기소 종류 챙겨서 먹여보세요 ,. 아이는요
    그리고 남편 해달라는대로 해주고
    맛있는 과일 많이 챙겨주세요

    밥상 차리는 재미를 느끼시기 좋아하시나본데 ..
    각자 좋아하는 대로 먹으면 안될까요? 꼭 밥상 차리는 사람 마음에 들게 해야할까요?

    각자 좋은대로 하고 본인은 본인 좋은대로 하고.. 안될까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조금만 마음을, 생각을 바꾸시면 행복한 가족이 될 것 같은데요

  • 12. 파란하늘
    '12.7.2 11:35 PM (116.123.xxx.39)

    우리집이야기인줄알았어요.
    아들이랑 남편은 과일킬러.. 다른 건 영 먹는데 흥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새로운 걸 해주면 기운만 빠져요.
    전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맛집가는 것도 좋아하는데..아무것도 못해요. 맛집이라고 데려가봐야 감흥도 없고 김새요.
    남편 만나 10년.. 전 몸무게가 20kg 늘었는데 몸무게 그대로 유지하는 남편을 보니 그 체질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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