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원생 큰 아이랑 남편 아침으로
감자볶음. 두부야채전. 멸치호두볶음.콩나물. 이렇게 새 반찬을 했어요.
아침마다 반찬 새로해요.
거기에 김치내놓고 오이 썰어서 놔뒀네요.
계란말이를 추가할까 하다가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관두고 대신 계란 후라이 하나 하구요.
둘이서 밥 먹고 일어섰는데
아들놈은 하도 밥을 잘 안먹어서 식판에 담아주니 거의 40분이 걸려서 다 먹었구요. (먹어라 소리 열번은 한것 같네요.ㅠ)
남편은 5분만에 일어났는데
정말 김치랑 계란후라이만 딱 먹었네요.
둘째 이제 5개월인데 50일 정도 지나고 부터 제가 살림하고 아침밥도 꼬박꼬박 차려주거든요.
근데.. 일주일에 3-4번은 저런식이니 정말 힘빠져요.
아침 출근길에 잔소리하면 그것도 안 좋으니 그냥 제가 참고마는데..
쌓이니까 이것도 스트레스네요.
남편이 평소에 자기는 계란후라이랑 김치만 있어도 된다고. 말하긴 해요.
근데 또 아침에 늦게 일어나거나 정신없는 날 정말 그렇게 차려주면 별로 좋아하진 않거든요. (제 기분인지 몰라도.)
또 빵 먹어도 된다고 해서 집에서 만든 쨈이랑 과일 채소 준비해서 줬더니
그날 속이 안 좋았다고 다시 밥 먹겠다고 하고.
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1년정도 살았는데
시댁 식구들이 대체로 이렇더라구요.
삼겹살 두 세 줄 구워도 성인 넷에 어린이 하나인데 몇 점 남구요.
심혈을 기울여서 새로운 음식이나 반찬을 하면 안 먹습니다. ㅡ.ㅡ
일단 먹어보고 맛없으면 말든가 하면 되는데 손 자체를 안대요..
그래서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맨날 먹는 음식만 했었거든요.
진짜 짜증나네요
한참 베이킹에 열 올라 빵 구워놔도 결국엔 저만 다 먹게되고
먹이는 재미가 얼마나 큰건데..
(시댁살 때 시동생 내외가 가끔오면 제가 한 밥을 둘 다 어찌나 잘 먹는지.. 정말 싹싹 비우거든요.. 어떨 때는 기다려지기도 한다니까요.ㅠ)
아.. 남편과 아들 둘 다 공통점은 있네요.
과일은 없어서 못먹는다는..ㅠ
오늘도 하나에 2500원짜리 사과 깍아주었더니 둘이서 반씩 뚝딱하네요.
정말 밉상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