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움이 시작되어
10일정도 냉전하니 서로가 너무 피곤했어요
싸우기만 하면 너무 힘들다고 남편은 자기가 방얻어 나가있겠다고
벌써 여러번... 항상 내가 말려서 안나갔는데..
요번에는 한번만 말려보고 내가 말리지 않았어요
한번 나가보라고...
그래야 집 좋은걸 알거 같아서
우린 싸워도 필요한 얘기는 합니다
자기가 쉬고 싶어서 나간다네요
남편 몸이 조금 아퍼요
결국 남편이 방을 얻어 일요일에 나갔습니다
방보러 다니면서도 다 설명을해요
그냥 들었고요
나가면서 이것저것 챙겨달라해서 짐싸서 내보냈습니다
출장가는거처럼..
마음 같아선 하나도 안챙겨주고 싶었지만
마음이 약해서...
아침에 떡을 먹는데 그것까지도 싸달라하더라고요
자기는 나가도 자주 집에 와서 밥도 먹고 빨래도 가져올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당분간 안보는게 좋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나가서 1시간 정도후 짐정리하면서 전화해서 이것저것 묻고...
하루밖에 안됐는데 나오니까 불편한거 같다면서...
불편하면 자기 몸 조금 추스린후 다시 오겠다고하네요
물론 이혼할 마음이 서로 없어요
둘다 서로 안맞고 많이 부딪치지만 30년을 살았고
남자가 30년을 쉴새 없이
가족을 위해 살았고
한번 쉬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가면서도...
진짜로 방얻어 나간거 생각하면 괘씸하기도하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하고 얘기하는게 뻔뻔하기도하고..
워낙 냉철하고 강인한 사람이라..
본인은 쉬러 몸좀 추스리러 나간거라 설명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빨래도 해줘야 하는지
자주 오겠다는데 놔둬야하는지
또 한두달후 들어온다하면 그냥 들여놔야하는지...
방은 3달 계약
했다하더라고요
내보낼땐 그래 그동안 가족부양하느라
힘들었으니 시간좀 주자
쿨하게 생각하려했는데...
헌데 자꾸 생각하면 괘씸하기도하고...
들어올때 어떻게해야할지...
밥이나 빨래도해줘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