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데 보내지 말아야 하나요..

애엄마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12-07-01 23:50:07

첫째가 다섯살인데

어린이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우선 한달간 집에 데리고 있어봤어요.

12월생이라 다른애들이랑 머리하나 차이 나는데,

그래도, 가서 보면 아주 신나게 잘 놀고했는데,

몇달전부터,, 얼집엘 가기 싫어하더군요.

차 오면 도망가고, 슬슬...

막 땡깡이라도 부리면, 못된녀석 하겠는데,

밤에 잠잘때, 저한테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면서,

슬픈 표정한번 지어보고

잠드니깐,, 맘이 약해지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고,

가면 미친듯이 신나게 잘 놀고 그러는거 같은데,

 

엄마랑 떨어지는게 싫은가 봐요.

엄마랑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낮잠 잘때, 선생님이 자기 엄마랑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자기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자면서 흐느껴 울었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체력이 약한데,

아침에,, 말 안들어먹는 두녀석을 옷입히고 챙겨서,, 시간맞쳐 내보내는게,

너무 피곤하고,, 시간맞쳐야 하니 조급하고, 신경질 부리고 소리지르게 되고

이게 누굴 위해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겨울 내내,, 어린이집 가는 날보다 두녀석다 돌아가며 감기 옮겨서

어린이집 안간 날이 더 많고,

 

일좀 하자고 보내는건데,

차라리 직장을 나가면 죽이되든 밥이 되든. 강하게 먹고 보낼텐데

 

제가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ㅠㅡ.

끄덕하면 안보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내 스케줄은 다 꼬여버리고,

차 놓치면, 또 데려다 주면 왔다갔다 오전 시간 다 보내고

밥도 못먹고 일 하다가, 애들 올시간 되면 넉다운..

 

이래 저래. 스트레스가,,

 

그래서 한달동안 일 양을 좀 줄이고,

필요할땐 잠시 돌보미 도움 받고 하면서,

있어봤더니,, 영 못하겠는건 아니더라구요..

 

근데, 정말 고민되네요... 어린이집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첫째 안가니깐 둘째도 자연스레 안가게 되고,,

차라리 일을 포기하고,

첫째 내년되면 유치원보내고, 그때까지만 이라도, 데리고 있을까...

하고 있는데,,

벌려놓은 일은 있고,,휴~

정말.. 잘 모르겠네요.

내가 과연 두 녀석 다 데리고 잘 할 수 있을까.. 싶고..

얼집가서 배운 노래며 친구들 이야기 하며,, 노는거 보면,, 보내는게 나은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생각이 왔다갔다.. 종잡을수가 없네요.

 

저녀석이 또 보내놓으면 잘 다닐 녀석이긴 한데,, 아침이,, 너무 스트레스.. ㅠㅜ.

 

마음이야 아무것도 신경안쓰고

그저 아이들하고 집에서 시간보내며 좋은거 먹이고,, 자유롭게 키우고 싶지만,

 

그럴려면, 나는 일은 포기 해야 하고,

육아와 살림 이외에 다른것에 대해서는 모든걸 접고 아이들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될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녀석들 끼고 사나 싶고,

주변에서는 왜 안보내냐고,, 난리이고,,,

아..

머리가 복잡하네요.

IP : 124.49.xxx.1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2.7.2 12:05 AM (175.118.xxx.206)

    일도하고 싶고 애도 보고싶고 집안 일도하고싶고ᆞ하나도 못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네요ᆞ꼭 해야 할일이 어떤건지 먼저 생각해보세요ᆞ다 잘 할 순 없겠더라고요ᆞ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5살 정도 까지의 아이라면 싫다면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아직은 혼자 감수하며 기관 다닐 필요없다고 생각해요ᆞ

  • 2. 오.님
    '12.7.2 12:09 AM (124.49.xxx.196)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 .. 지금 제 문제가 딱 말씀해주신 거네요..
    모든걸 잘할수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껏 엄청 고생했어요.
    감사합니다.

  • 3. ...
    '12.7.2 12:12 AM (121.164.xxx.120)

    저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저도 집에서 일하고 있고 아이는 12월생 6살...
    큰애랑 둘째는 초딩이라 신경쓸게 없는데
    막내가 너무 이뻐라만 했더니 아직도 어린이집을 안갈려고 해요
    어디다 말도 못하고(애를 너무 과보호 한다는 소리만 들었네요ㅠㅠ)
    저도 요즘 고민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677 가족들 하루에 몇 번 샤워하나요? 4 커피 2012/07/03 1,494
123676 이제는 결혼의 민주화를 2 .. 2012/07/03 717
123675 한국으로 여행가려구요 도와주세요 1 여행가방 2012/07/03 811
123674 7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7/03 517
123673 현*대캐피탈 이라는곳 대출받아본분계세요? 2 . 2012/07/03 942
123672 너무 아파요! 2 yeprie.. 2012/07/03 781
123671 무쇠솥에 밥하면 맛있을까요?? 7 ... 2012/07/03 3,006
123670 자동차가 공동명의로 되어있는 경우 압류요. 1 급해요 2012/07/03 4,238
123669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1 나 50 대.. 2012/07/03 749
123668 아침부터 남편때문에 황당하네요. 5 어랍쇼?! 2012/07/03 2,922
123667 봉춘장터 사진 몇 장, 돈다발 풍경 포함 5 지나 2012/07/03 3,847
123666 6인용 밥솥 6 /// 2012/07/03 1,583
123665 지금부터 8시까지 얋은 흰장갑 살수있는 곳 3 .. 2012/07/03 1,451
123664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러는데 부동산에 번호키 알려줘도 될까요? 3 집매매 2012/07/03 1,628
123663 강쥐가 갑자기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어요...도움좀... 2 왜이래 2012/07/03 1,504
123662 원래 자게, 글 삭제 아무렇지도 않게 하나요? 1 눈부신날싱아.. 2012/07/03 1,026
123661 요새 키톡 너무 이상해졌어요 1 2012/07/03 2,745
123660 유방암검사해야하나요? 1 병원에가야할.. 2012/07/03 1,638
123659 질문: CNN앵커 앤더슨 쿠퍼..그 사람이 남긴 말인데요. . 1 -- 2012/07/03 1,941
123658 이밤에 이런 저런 걱정이 한꺼번에 몰려와 잠을 설치네요. 1 ---- 2012/07/03 946
123657 생리팬티(위생팬티) 요즘은 안파나요?? 11 팬티종류 2012/07/03 5,646
123656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길어요] 40 아아아 2012/07/03 15,319
123655 시누이 올케사이 의견좀 주세요 6 . . 2012/07/03 2,809
123654 돈투자 없이 지분을 원하는 경우 6 초보자 2012/07/03 1,593
123653 일본소설 모방범 읽으신분이요.. 14 2012/07/03 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