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데 보내지 말아야 하나요..

애엄마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12-07-01 23:50:07

첫째가 다섯살인데

어린이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우선 한달간 집에 데리고 있어봤어요.

12월생이라 다른애들이랑 머리하나 차이 나는데,

그래도, 가서 보면 아주 신나게 잘 놀고했는데,

몇달전부터,, 얼집엘 가기 싫어하더군요.

차 오면 도망가고, 슬슬...

막 땡깡이라도 부리면, 못된녀석 하겠는데,

밤에 잠잘때, 저한테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면서,

슬픈 표정한번 지어보고

잠드니깐,, 맘이 약해지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고,

가면 미친듯이 신나게 잘 놀고 그러는거 같은데,

 

엄마랑 떨어지는게 싫은가 봐요.

엄마랑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낮잠 잘때, 선생님이 자기 엄마랑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

자기도 엄마가 보고 싶다고 자면서 흐느껴 울었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체력이 약한데,

아침에,, 말 안들어먹는 두녀석을 옷입히고 챙겨서,, 시간맞쳐 내보내는게,

너무 피곤하고,, 시간맞쳐야 하니 조급하고, 신경질 부리고 소리지르게 되고

이게 누굴 위해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겨울 내내,, 어린이집 가는 날보다 두녀석다 돌아가며 감기 옮겨서

어린이집 안간 날이 더 많고,

 

일좀 하자고 보내는건데,

차라리 직장을 나가면 죽이되든 밥이 되든. 강하게 먹고 보낼텐데

 

제가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ㅠㅡ.

끄덕하면 안보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내 스케줄은 다 꼬여버리고,

차 놓치면, 또 데려다 주면 왔다갔다 오전 시간 다 보내고

밥도 못먹고 일 하다가, 애들 올시간 되면 넉다운..

 

이래 저래. 스트레스가,,

 

그래서 한달동안 일 양을 좀 줄이고,

필요할땐 잠시 돌보미 도움 받고 하면서,

있어봤더니,, 영 못하겠는건 아니더라구요..

 

근데, 정말 고민되네요... 어린이집 보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첫째 안가니깐 둘째도 자연스레 안가게 되고,,

차라리 일을 포기하고,

첫째 내년되면 유치원보내고, 그때까지만 이라도, 데리고 있을까...

하고 있는데,,

벌려놓은 일은 있고,,휴~

정말.. 잘 모르겠네요.

내가 과연 두 녀석 다 데리고 잘 할 수 있을까.. 싶고..

얼집가서 배운 노래며 친구들 이야기 하며,, 노는거 보면,, 보내는게 나은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생각이 왔다갔다.. 종잡을수가 없네요.

 

저녀석이 또 보내놓으면 잘 다닐 녀석이긴 한데,, 아침이,, 너무 스트레스.. ㅠㅜ.

 

마음이야 아무것도 신경안쓰고

그저 아이들하고 집에서 시간보내며 좋은거 먹이고,, 자유롭게 키우고 싶지만,

 

그럴려면, 나는 일은 포기 해야 하고,

육아와 살림 이외에 다른것에 대해서는 모든걸 접고 아이들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될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녀석들 끼고 사나 싶고,

주변에서는 왜 안보내냐고,, 난리이고,,,

아..

머리가 복잡하네요.

IP : 124.49.xxx.1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2.7.2 12:05 AM (175.118.xxx.206)

    일도하고 싶고 애도 보고싶고 집안 일도하고싶고ᆞ하나도 못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네요ᆞ꼭 해야 할일이 어떤건지 먼저 생각해보세요ᆞ다 잘 할 순 없겠더라고요ᆞ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5살 정도 까지의 아이라면 싫다면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아직은 혼자 감수하며 기관 다닐 필요없다고 생각해요ᆞ

  • 2. 오.님
    '12.7.2 12:09 AM (124.49.xxx.196)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 .. 지금 제 문제가 딱 말씀해주신 거네요..
    모든걸 잘할수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껏 엄청 고생했어요.
    감사합니다.

  • 3. ...
    '12.7.2 12:12 AM (121.164.xxx.120)

    저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저도 집에서 일하고 있고 아이는 12월생 6살...
    큰애랑 둘째는 초딩이라 신경쓸게 없는데
    막내가 너무 이뻐라만 했더니 아직도 어린이집을 안갈려고 해요
    어디다 말도 못하고(애를 너무 과보호 한다는 소리만 들었네요ㅠㅠ)
    저도 요즘 고민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263 아이허브 배달 2 용기불량 2012/07/18 928
129262 그냥 좋은말이든 나쁜말이든 해주세요 16 탁털어보자~.. 2012/07/18 2,409
129261 홍콩영화에 나오던 역대 미녀들중 누가 제일 매력적이고 이쁘다고 .. 24 그냥 생각이.. 2012/07/18 7,781
129260 정경화씨 어머니 이원숙 여사 책 찾았어요 ** 2012/07/18 1,738
129259 카톡에 사진올려서 보이고싶지않은 사람을 차단하는방법 4 카톡사진에 .. 2012/07/18 4,428
129258 착한고기? 가격대비 괜찮은가요 치요오옹 2012/07/18 2,088
129257 닥터진에서 미나와 영래는 동일 인물인가요? 2 2012/07/18 1,728
129256 요즘 생리대 어떤 제품으로 사용 하세요? 8 .. 2012/07/18 2,453
129255 한달에 백씩 집에 드리고 모자른건 부모님께 빌리거나 대출받자는 .. 18 wisdom.. 2012/07/18 5,776
129254 이쁜 시누이 10 올케 2012/07/18 4,008
129253 이런경우 돈 갚아야 되나요? 10 선택 2012/07/18 2,782
129252 살면서 예쁘다는 이야기 한번도 못 들어봤어요. 7 ... 2012/07/18 3,333
129251 여름 가디건 린넨 소재는 어떤가요? 1 아기엄마 2012/07/18 2,731
129250 계약직의 비애...짤리게 생겼어요 1 ㅠㅠ 2012/07/18 2,124
129249 지인의 아이가 오케스트라와 협주해요. 4 축의금 2012/07/18 1,952
129248 알파걸은 왜 알파직장인이 안되나요 pa// 2012/07/18 1,158
129247 리코더 추천좀 어떤거 사야되나요? 4 살빼자^^ 2012/07/18 2,398
129246 "필름 끊겨서" 성추행 의사 무죄 주장 세우실 2012/07/18 916
129245 우리 애의 사소한 궁금증 1 ?? 2012/07/18 1,115
129244 코브라를 지렁이 다루듯 하네요ㅎㄷㄷ(펌) 1 ... 2012/07/18 959
129243 어제 정명화,정경화 승승장구를 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37 정트리오 2012/07/18 13,580
129242 리딩타운과 정상어학원중.. 영어 2012/07/18 1,931
129241 어린이집에서 인기많고 사회성좋은애들은 쭉 이어지나요 4 비내린오후 2012/07/18 2,049
129240 MBC노조 완전히 망햇네요 5 ... 2012/07/18 3,999
129239 공유 좋게 봤는데......흠... 50 실망이네요 2012/07/18 15,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