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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이상한 할머니... ㅠ_ㅠ

어휴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2-07-01 01:47:44

정말 점점 이상한 사람이 많아지는건지...

 

어제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는데... 어디에서 웅성웅성 하더니 큰 소리가 나는거에요.

이어폰 빼고 무슨 일인가 싶어 들었는데 제가 앉아있는 자리 옆 쪽 문 앞에서 싸움이 났더라구요.

 

할머니 한 분이 생선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탔는데 거기에서 계속 물이 떨어졌나봐요.

옆에 서있던 아가씨 옷에 그게 묻어서 아가씨가 우산으로 봉지를 막으면서 섰는데

할머니가 그걸 갖고 욕을 하더라구요. 우산 치우라면서 왜 봉지를 나한테 미냐고...

그 아가씨가 똑부러지게 '어르신, 봉지에서 계속 생선냄새 나는 물이 흐르고 그게 제 옷에 자꾸 닿는데

왜 저한테 우산을 치우라고 하시는거에요.. 봉지를 옆으로 치우시던지 아니면 다른 봉지로 다시 싸셔야죠!'

라고 하니까 그때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전 아가씨는 똑부러지네.. 할머니도 본인이 잘못한거 아니까 이제 그만 하나보네... 생각했는데

몇 정거장 가서 사람 많이 내리는 환승역에서 그 아가씨가 내리는데 봉지로 아가씨 엉덩이를 철퍽 때렸어요.

아마 생선물 질질 흐르던거 그 아가씨 바지(정장 바지였어요. 베이지색 ㅠ_ㅠ)에 다 묻었을텐데...

 

아가씨가 내려서 쳐다보면서 '뭐하시는거에요?' 소리 지르니까 할머니가 완전 욕미넴으로 변했어요.

'이 쌍*이 어디서 눈을 부라려. 확 눈을 뽑아버려. 미친*이 어른한테 못하는 말이 없고.. 에라이 쌍*,

니 애비 *을 빨아먹을 *아... (이런 욕 처음 들었어요 ㅠ_ㅠ) ...'

이런 식으로 문이 닫힐 때까지 바깥쪽 쳐다보면서 계속 욕했어요....

 

두 정거장 후에 제가 내려야 하는데.. 그 할머니도 같이 내리셨는데 내릴 때까지 계속 혼자 욕하셨어요.

쌍*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요....

 

생긴건 그냥...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소박한 할머니처럼 생기셨던데... 대체 왜 그러시는지....

진짜 요즘은 지하철 같은거 타기 너무 무서워요... ㅠ_ㅠ

 

IP : 175.125.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 1:52 AM (1.241.xxx.244)

    요즘 어르신들 무서워요..
    예전 젊잖던 분들은 다 어디 가셨는지..
    지하철에서도 안 비켜준다고 눈 부라리시는 분..등등..

  • 2. ,,,
    '12.7.1 1:54 AM (119.71.xxx.179)

    노인인구가 엄청 늘어나다보니, 별별인간들을 다 만나게 되는듯--

  • 3.
    '12.7.1 3:37 AM (122.37.xxx.113)

    싫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런 경우에 대놓고 상대방 옆에서 우산으로 막아서는 것도 그리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 내 옷에 흙이 묻었다, 하더라도
    보는 앞에서 탁, 탁 턴다든지 하는 행동 좀 참게 되지 않나요? 내 불쾌감만큼 상대방의 무안함도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는 엇비슷한 상황들 오면 그냥 좀 있다가 조용히 일어서서 자리를 피하지 상대방에게 바로바로 반응하진 않아요.
    뭐.. 똑부러지는 것도 좋고 상대방이 나한테 피해 끼쳤을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속은 시원한데,
    세상은 상식으로 사는 게 아니고 워낙에 내 앞에 닥친 타인이 어떤 또라이일지 모르는 변수가 하도 많아서요.
    그 할머니야 뭐 수준이하 완전 똘추인 거 백번 맞는데.. 그야말로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죠.

  • 4. 둘다 별로......
    '12.7.1 6:09 AM (125.181.xxx.2)

    할머니도 그렇지만 아가씨도 싸가지가 없는 듯.... 저같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피했을 것 같아요.
    요즘 우리딸에게 강조하는게 바로 저거에요. 상대방 무안하게 반응 하는거... 진짜 정 떨어지거든요.
    상대방 무안하게 하는게 자기가 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 하기에는 헛똑똑이짓이에요.

  • 5. dma
    '12.7.1 7:15 AM (58.127.xxx.128)

    저런 할머니는 젊었을때 부터 성질이 더러웠을거에요
    나이 들어서 달라진것이 아니라...

  • 6.
    '12.7.1 1:57 PM (115.136.xxx.27)

    그 할머니가 잘못한게 백번 맞아요. 근데.. 그 아가씨가 좀 요령있게 피했어야 하는거 같아요.
    요즘 이상한 사람이 하두 많아서. 그 아가씨처럼 하면 봉변당할지도 몰라요..

    그저 조심조심.. 눈에 안 띄게 사는게 최고라니까요. ㅜㅜ

  • 7. ㅠㅠ
    '12.7.2 5:03 AM (86.129.xxx.232)

    아니 그 할머니는 왜 젊은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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