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이상한 할머니... ㅠ_ㅠ

어휴 조회수 : 3,442
작성일 : 2012-07-01 01:47:44

정말 점점 이상한 사람이 많아지는건지...

 

어제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는데... 어디에서 웅성웅성 하더니 큰 소리가 나는거에요.

이어폰 빼고 무슨 일인가 싶어 들었는데 제가 앉아있는 자리 옆 쪽 문 앞에서 싸움이 났더라구요.

 

할머니 한 분이 생선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탔는데 거기에서 계속 물이 떨어졌나봐요.

옆에 서있던 아가씨 옷에 그게 묻어서 아가씨가 우산으로 봉지를 막으면서 섰는데

할머니가 그걸 갖고 욕을 하더라구요. 우산 치우라면서 왜 봉지를 나한테 미냐고...

그 아가씨가 똑부러지게 '어르신, 봉지에서 계속 생선냄새 나는 물이 흐르고 그게 제 옷에 자꾸 닿는데

왜 저한테 우산을 치우라고 하시는거에요.. 봉지를 옆으로 치우시던지 아니면 다른 봉지로 다시 싸셔야죠!'

라고 하니까 그때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전 아가씨는 똑부러지네.. 할머니도 본인이 잘못한거 아니까 이제 그만 하나보네... 생각했는데

몇 정거장 가서 사람 많이 내리는 환승역에서 그 아가씨가 내리는데 봉지로 아가씨 엉덩이를 철퍽 때렸어요.

아마 생선물 질질 흐르던거 그 아가씨 바지(정장 바지였어요. 베이지색 ㅠ_ㅠ)에 다 묻었을텐데...

 

아가씨가 내려서 쳐다보면서 '뭐하시는거에요?' 소리 지르니까 할머니가 완전 욕미넴으로 변했어요.

'이 쌍*이 어디서 눈을 부라려. 확 눈을 뽑아버려. 미친*이 어른한테 못하는 말이 없고.. 에라이 쌍*,

니 애비 *을 빨아먹을 *아... (이런 욕 처음 들었어요 ㅠ_ㅠ) ...'

이런 식으로 문이 닫힐 때까지 바깥쪽 쳐다보면서 계속 욕했어요....

 

두 정거장 후에 제가 내려야 하는데.. 그 할머니도 같이 내리셨는데 내릴 때까지 계속 혼자 욕하셨어요.

쌍*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요....

 

생긴건 그냥...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소박한 할머니처럼 생기셨던데... 대체 왜 그러시는지....

진짜 요즘은 지하철 같은거 타기 너무 무서워요... ㅠ_ㅠ

 

IP : 175.125.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 1:52 AM (1.241.xxx.244)

    요즘 어르신들 무서워요..
    예전 젊잖던 분들은 다 어디 가셨는지..
    지하철에서도 안 비켜준다고 눈 부라리시는 분..등등..

  • 2. ,,,
    '12.7.1 1:54 AM (119.71.xxx.179)

    노인인구가 엄청 늘어나다보니, 별별인간들을 다 만나게 되는듯--

  • 3.
    '12.7.1 3:37 AM (122.37.xxx.113)

    싫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런 경우에 대놓고 상대방 옆에서 우산으로 막아서는 것도 그리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 내 옷에 흙이 묻었다, 하더라도
    보는 앞에서 탁, 탁 턴다든지 하는 행동 좀 참게 되지 않나요? 내 불쾌감만큼 상대방의 무안함도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는 엇비슷한 상황들 오면 그냥 좀 있다가 조용히 일어서서 자리를 피하지 상대방에게 바로바로 반응하진 않아요.
    뭐.. 똑부러지는 것도 좋고 상대방이 나한테 피해 끼쳤을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속은 시원한데,
    세상은 상식으로 사는 게 아니고 워낙에 내 앞에 닥친 타인이 어떤 또라이일지 모르는 변수가 하도 많아서요.
    그 할머니야 뭐 수준이하 완전 똘추인 거 백번 맞는데.. 그야말로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죠.

  • 4. 둘다 별로......
    '12.7.1 6:09 AM (125.181.xxx.2)

    할머니도 그렇지만 아가씨도 싸가지가 없는 듯.... 저같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피했을 것 같아요.
    요즘 우리딸에게 강조하는게 바로 저거에요. 상대방 무안하게 반응 하는거... 진짜 정 떨어지거든요.
    상대방 무안하게 하는게 자기가 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 하기에는 헛똑똑이짓이에요.

  • 5. dma
    '12.7.1 7:15 AM (58.127.xxx.128)

    저런 할머니는 젊었을때 부터 성질이 더러웠을거에요
    나이 들어서 달라진것이 아니라...

  • 6.
    '12.7.1 1:57 PM (115.136.xxx.27)

    그 할머니가 잘못한게 백번 맞아요. 근데.. 그 아가씨가 좀 요령있게 피했어야 하는거 같아요.
    요즘 이상한 사람이 하두 많아서. 그 아가씨처럼 하면 봉변당할지도 몰라요..

    그저 조심조심.. 눈에 안 띄게 사는게 최고라니까요. ㅜㅜ

  • 7. ㅠㅠ
    '12.7.2 5:03 AM (86.129.xxx.232)

    아니 그 할머니는 왜 젊은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653 가장 재밌었던 추리소설은 ? 9 www 2012/07/11 2,470
126652 객관적으로 딸이 좋네요. 28 요즘보니 2012/07/11 3,307
126651 매실짱아치 2 후리지아향기.. 2012/07/11 1,558
126650 '성노예' 표현 쓴 클린턴 "모든 문서에 '위안부' 금지" 3 우린? 2012/07/11 1,856
126649 초등 방과후 컴퓨터교실 운영으로 월 1억 번다는 집... 15 월 1억 @.. 2012/07/11 3,886
126648 가을이네요 8 ㅎㅎ 2012/07/11 1,649
126647 이촌역 근처 아파트들 어떤가요? 오리 2012/07/11 2,430
126646 남자나이 39, 이제 결혼하면 많이 늦을까요? 16 .. 2012/07/11 4,668
126645 우리집 전세 주고, 더 넓은 평수 전세 살기 5 글이 날라갔.. 2012/07/11 2,545
126644 품앗이로 아이 돌보는 거랑 진상 얌체랑은 다른 문제죠 2 ... 2012/07/11 1,391
126643 뚜껑을 열고 먹을 수 있는 사기 밥그릇(어렸을때 썼었어요.) 6 어렸을땐 2012/07/11 2,248
126642 자꾸 셋째 얘기 하시는 시어머님께 한마디 하고 싶은데... 15 아기엄마 2012/07/11 3,333
126641 원숭이의 모순이네요(펌) 12 ... 2012/07/11 1,780
126640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엄친아는... 2 2012/07/11 2,096
126639 일주일전 초등학생의 야구공에 맞았어요, 엄마라는 사람은 죽지.. 28 마음다스리기.. 2012/07/11 7,459
126638 고추장떡 뭐가 문제인지.. 3 chelse.. 2012/07/11 1,280
126637 한2년뒤에 외국에 애들데리고 나가 공부하고싶은데요 4 복덩이엄마 2012/07/11 1,332
126636 토요일에 홍천쪽 비 많이올까요~ㅜㅠ 1 2012/07/11 955
126635 선물용 양산으로 우산,양산 합기능있는게 나을까요? 2 .. 2012/07/11 1,412
126634 렌치드레싱 어떻게 만들어요? 1 ... 2012/07/11 1,953
126633 스맛폰 배터리 절약 팁 2 dd 2012/07/11 2,407
126632 제주도 유명한 맛집아닌 정말 맛있는집 추천좀 해주세요 24 ^^ 2012/07/11 8,510
126631 저도 아이 스마트폰으로 변경해주는 걸로 고민중인데요... 7 .. 2012/07/11 1,406
126630 지하철 정말 덥고 불쾌해서 못타겠어요 21 불쾌지수 2012/07/11 4,090
126629 5만원이하로 살수있는 선물이 어떤게 있을까요? 3 산이슬 2012/07/11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