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느린 형 빠른 아우 훈육 어렵네요

형제맘 조회수 : 2,620
작성일 : 2012-07-01 01:11:31

7세 4세 남아를 기르는데요 형은 몸무게 18키로 동생은 16키로

어디가면 30개월 터울인데 쌍둥이냐고 하네요 ㅠㅠ

첫째는 밥도 잘 안먹고 말도 느리고 수감각도 느리고 운동신경도 약하고 여하튼 매우 더딘 12월생인데

둘째는 밥도 잘 먹고 말도 빠르고 수감각도 빠르고 운동신경도 좋고 아주 옴팡진 동생이에요

 

지금이야 어리고 둘다 순해서 잘 어울리지만 좀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네요

지금도 둘이 막 어울려서 잘 놀지만 몸싸움(뒹굴기나 씨름)같은거 할때 둘째가 뒤지지 않네요

 

시아버님이 훈육에 대해서 좀 생각이 많으신 분인데 오늘 그러시더라구요 걱정이라구...

사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첫쨰가 공부도 더 잘해야 한다는겁니다. 맘데로 안되지만

이유인즉슨

아들들은 기본적으로 형제라도 서로를 라이벌로 생각을 한다는겁니다.

그런데 몸싸움이라도 가볍게 하다가 몇년후 체력적으로 동생한테 좀 눌린다고 생각이 될때 얼마나 패배감이 들겠냐구

아무것도 하기 싫은 자신감이 사라지는 아이가 될까 걱정이라구...

장난으로라도 둘사이에 몸싸움은 최대한 막으라고 하시네요

 

기본적으로 저 역시 형으로써의 체면 이런거 굉장히 챙겨주려고 하는데요.....차탈때도 반드시 형먼저 타요 동생도 수긍하구요....

형제간이라도 서로 때리면서 싸운적은 없고 그렇게 못하게 합니다. 그냥 씨름 비슷하게 뒹구는 정도인데요

 

저희 집이 이렇게 예민해진 이유는 저희 친척중에 형제가 있는집이 있는데 둘째가 다 잘난겁니다.  외모부터 성격 능력까지.....지금 둘째는 정말 잘 나가구 첫째는 방에서 안나오는 자폐 비슷하게 되었어요...ㅠㅠ

 

여튼 성별이 다를경우에는 첫째가 공부를 잘해도 누나니깐 혹은 오빠니깐 하면서

별개로 치는 심리가 있는거같은데 형제일경우는 이런 부분이 어려운것 같아요

첫째가 모든게 우월하다면 무슨 걱정을 할까요

그런데 둘째는 심지어 욕심도 있고 여튼 빠릅니다. 아직 어리지만요

 

제가 훈육을 하면서 비교는 정말 하지 말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비교의 정도가 아니라 첫째한테 많이 무게를 실어줘야 하나 하는 혼란이 오네요

아직 어려서 성급한 판단일수도 있지만 참 걱정되요

제가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옛말에 장남이 잘돼야 집안이 산다구...그말 맞는거같애요 쩝

 

IP : 123.98.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 1:17 AM (183.91.xxx.35)

    우리 큰애는 더 해요. ㅠㅠ
    지적발달, 신체 발달이 다 정상과 장애 경계에 있거든요.
    우리큰애는 평생 보호를 받고 살아야하는데,
    부모가 어떻게 처신을 하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둘째를 잘 다독여서 형을 이기거나 경쟁해야하는 상대가
    아니라 보호해줄 상대로 가르쳐주고 싶어요.

  • 2. 우애가 중요해요.
    '12.7.1 1:24 AM (183.91.xxx.35)

    아.. 폭력은 나쁜거다.. 이거 배워가요.
    저는 큰애 작은애 어떤 행동을 하던지 좋은 행동은 따라하라고 하고요.
    칭찬을 상대적으로 안하고 절대적인 행동으로 해줘요.
    누가 더 잘해서가 아니라 누구든지 똑같이 따라해도 똑같이 칭찬해주고요.
    동생이 형을 라이벌로 느끼지 않게 해주려고, 동생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려고 해요.
    그리고 서로 칭찬하는 말 하게 시키고요.
    큰애가 약하다고 더 편들어 주거나, 둘째가 잘났다고 더 칭찬해주지 않아요.
    서로 편들어주거나 할때 상대아이에게 엄청 각인시켜주고요
    형이 너 편들어준다, 형이 너 엄청 생각한다, 동생이 너 지켜줬다 뭐 이런 식으로요.
    아직까지는 서로 많이 위해주는 편이예요.

  • 3. 너무
    '12.7.1 1:40 AM (223.62.xxx.146)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저희 남편이 그런 집의 잘난 둘째인데 어머님이 그렇게 항상 노심초사 하면서 키우셔서 아주버님은 아직도 너무 철이 없어요. 쓸데 없는거 사들여서 남편한테 돈 꿔달라하고요.
    못살고 가난한것도 아닌데요...

    남편은 남편대로 지나치게 형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있어요.
    사실 남편형제는, 형은 그냥 보통정도 남편이 무지 잘난축이었는데 그러지않았어도 됐을껄 남편이 지나치게 미안한 맘을 갖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부모님께 재산도 자기는 한푼도 안받겠으니 형에게 다 물려주라고..먼저 선언하고
    저한테도 결혼전 그렇게 한다고 약속 다짐 받은뒤 결혼하고요.
    암튼 형이 잘나야된다는 고정관념으로 키우니, 실제 잘난 둘째인 동생이 죄없이 맘고생하는거 같아
    옆에서 보기에 참 그렇네요..

  • 4. 너무
    '12.7.1 1:53 AM (223.62.xxx.146)

    암튼 제 생각엔 형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더 감싸고 더 동생을 잡고. 형한테 더 좋은거 해주면 아이들도 그걸 다 알아요. 죄책감을 가진 동생.철없는 형이 생기고요.

    동생이 잘한다고 동생을 내심 더 이뻐하고 편애하면 자신감없고 내성적인 형이 될거고..


    최대한 공평하게 하되. 동생앞에서 형을 좀더 존중해주고 기를 세워주는 정도로만 하셔도 될거 같아요.

  • 5. 유나
    '12.7.1 3:45 AM (119.69.xxx.22)

    음....;;; 둘째는 그냥 나중에 태어났을 뿐인데..-_-;;;;
    온가족이 나서서.. 둘째 기죽이기에 나서시지만 마세요...
    아직까지는 첫째 기를 세워줘야겠다~ 겠지만 그게 지나치면...

  • 6. ..
    '12.7.1 9:10 AM (59.15.xxx.184)

    조언은 조언일 뿐 우려와는 종이 한 장 차이니

    시아버님이 하신 말씀 맞아요 남자에 대해 참 객관적으로 잘 말해주셨어요

    하지만 거기에 매이다가는 내 아이의 본 모습을 지나치게 되더라구요

    때로는 엄마 그릇보다 아이가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를 경우 있어요

    원글님도 시아버님이 좋은 말씀 해주신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확 와닿지는 않잖아요

    각기 다른 하나의 존재에 촛점을 맞추면 어떨까요

    엄마랑 아빠가 과거를 그저 참고삼아야지 빙의하면 아이들 일에 넘 깊이 개입해서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할 수 있어요

    몸싸움도 남자아이들은 그러면서 자라긴 하지만 둘째가 그걸로 형을 이겼다고 함부로 할 때 이건 아니다 단호하게 나가야지

    그저 못하게 막기만 하면 밖에서 몸으로 부딪칠일 생길 때 어떻겠어요

    일곱살만 되도 몸이 느린 아이 몸이 빠른 아이 차이 나요

    속 터지더라도 그 안에서 자기가 조율할 수 있도록 슬쩍슬쩍 조절해주시는 게 현실적일 거 같아요

  • 7. 나 큰애
    '12.7.1 10:20 A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걱정이 지나쳐서 부모가 너무 개입하면 안됩니다.
    평등한 사랑이 우애를 길러줍니다
    전 동생이 레슬링 하면. 여동생이예요
    아.죽겠구나 싶어서 그냥 엎드려 끝나기만 기다릴 정도로 힘도 딸리고
    공부도 동생이 나았어요. 부지런하고.
    그래도 동생과 우애가 좋습니다
    이유는 서열은 확실히 하되
    언니는 동생을 품는거고
    동생은 언니를 따르는거고
    엄마는 둘다 똑 같이 사랑하신다고 공식적으로 말하고 다니시거든요
    너무 하나에 치우치면 하나는 섧고
    하나믄 주제 파악 못해서 안됩니다
    우야든동 서열과.평등 잘 조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694 38 ........ 2012/08/07 12,653
137693 나이먹고 시집을 못 가면 성격이 이상해질 가능성이 높은듯 17 못과안의차이.. 2012/08/07 4,888
137692 제 태몽은 뱀이었는데요.. 무려 금테둘린 두꺼운 책 위에 올라간.. 4 2012/08/07 1,953
137691 주말에 본 진상들 4 진상 2012/08/07 2,300
137690 결혼 질문 세번째.. 19 곰녀 2012/08/07 4,012
137689 인테리어.. 투자할만 한가요? 13 ........ 2012/08/07 3,104
137688 결혼에 대한 질문 하나 더 할게용 4 곰녀 2012/08/07 1,171
137687 목욕 가운 다 쓰시나요? 9 ==== 2012/08/07 2,509
137686 아까 해외이주 친구글 지웠어요. .... 2012/08/07 1,008
137685 페이스북 질문이요 ~ 전혀모르는사람의 페이스북활동이 알림에 떠요.. 3 ** 2012/08/07 3,599
137684 미련한 질문 하나만 할게용... 3 곰녀!? 2012/08/07 1,133
137683 우울해서 들렀어요^^; 3 bluehe.. 2012/08/07 1,213
137682 저는 지하철에서 떠드는 사람이 왜그렇게 싫죠? 3 슈나언니 2012/08/07 2,523
137681 화영양은 잘 지내고 있는지요 3 크라이 2012/08/07 2,223
137680 수경 실리콘 패킹 없는 거 어떤가요? 4 수영초보 2012/08/07 1,698
137679 배우 김수현 참 질리네요 48 @@ 2012/08/07 16,526
137678 영어권 나라에서 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67 영어.. 2012/08/07 14,494
137677 양학선,,저하고 신체조건이 같아요 ㅋㅋ 2 흰구름 2012/08/07 1,897
137676 교원 성범죄에 ‘솜방망이 처벌’ 만연 1 샬랄라 2012/08/07 732
137675 양학선 코치로 보이는 남자분 말예요 5 ㅋㅋ 2012/08/07 4,663
137674 서울인데 그나마 무난한 날씨가 되었네요 6 ㅇㅇ 2012/08/07 2,450
137673 애가 밤12시가 되서야 잠들어요. 7 다크써클무릎.. 2012/08/07 1,204
137672 양학선보니 이름이나 꿈의 중요성 무시 못하겠네요. 3 ... 2012/08/07 3,968
137671 중3 영어 고민이네요 4 영어를 2012/08/07 1,872
137670 카페이름이 999라고 하신분 글내렸나요? 7 새벽 2012/08/07 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