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30이 되었습니다. 30대로의 성장통이 이렇게 힘들지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자신감과 긍정적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하면 된다고 믿었고 또 그랬으니까요.
주변 친구들도 저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해내고 함께 있으면 웃음이 난다고 말해주었으니까요.
졸업 후 이런저런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들 차마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사라지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제는 너무 늦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도 안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자라납니다.
그래서 무기력해지고 순간순간 무엇이 억울한지 하염없이 눈물만 나고 슬퍼지고... 멍해집니다.
이것이 우울증인가 싶습니다. 저도 이런 제 모습이 당황스럽고,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병원에 가보고 싶지만 그것마저 제가 우울증이란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실시될까봐 두렵습니다.
항상 걱정해주시는 엄마아빠 생각해서라도 기운 내자 싶다가도 다시 끝없는 우울함과 상실감에 나자빠집니다.
말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
제가.. 제가..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해야 한다는 말..
맞을까요? 인생의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주세요. 용기를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져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쓴소리, 격려가 되는 말씀들.. 저에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