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준비하는 내내
어제 언니와 나눴던 대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어제 언니랑 잠깐 뭐 이야기하다가
제가 제 입장에 대해 마무리하지 못한 말이 있었고,
또 다른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는 어떤 일에 대해서
제 변론을 하는데
자꾸 언니가 '근데~ 그 사람입장에서는~'
뭐 이렇게 이야기를 자꾸 하더라구요.
사실,
사람들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있는 당연하고 일반적인 대화들인데요.
저는 이게 며칠갑니다.
자꾸 곱씹어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기분나쁘다.'
뭐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나중엔 화가 납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러다가 말겠지만, 이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제 기분을 나쁘게 해서 문제에요.
요즘엔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자제하게 됩니다.
그냥 남편하고만 있는 건 편해요. 기분나쁘면 나중에 이래이래하다 조목조목이야기하면 풀리거든요.
친정엄마든 시댁이든 친구든 다 짜증납니다.
이거 일일히 해명하고, 바로잡을 수 없는 거잖아요.
아 진짜 피곤한 성격이죠?
결혼전에 3~4년간 직장다녔는데 직장에서도 이런 문제로 진짜 괴로웠어요.
다른사람들은 내가 이런 고민하는 지 모르죠. 겉으로는 진짜 잘 지내니까요, 속으로는 얼마나 참았는지.
못하겠더라구요.
지금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공부하는 중인데 ㅠㅜ
그 당시엔 앞에서 말도 똑부러지게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모든 이야기 맞춰주고.
근데 또 가끔 진짜 기분나쁜 독설이 나오기도 해요. 넘 억눌려서 그런가.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제일 멋져보여요.
이거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거이거 댓글 안달리면 또 엄청 신경쓰이고 상처받고 하루종일 제 글에 대해서 뭐가 잘못됐나 생각하고 곱씹고 고치고 그럴거에여.
도와주세여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