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두 오랜 친구 끊은 경우

....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2-06-29 12:07:52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어요.
제가 결혼을 남편이 대학원 다닐때 했어요.

남편이 일이 잘 안풀려 계속 백수였고, 제가 벌었죠.

제가 하는 일이 잘 풀려서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생기고 그러던 때였는데요.

그래도 남편이 놀고 있으니, 친정과 불화가 많아서 항상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웃고 있어도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마음이 많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교회 친구였는데, 교회에서 다른 모임에서는 제가 항상 밝게 모임을 주도해야 하는

직분이었거든요.

다른 모임에서는 제 속 얘기 못해도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다섯친구들이랑 만날때는

제 힘든 속 얘기도 하고 그래서 제 속 사정을 다 아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교회모임에서 그 친구 포함 여러 사람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자리에서

다른 분 들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잘 되고 있다고 축하한다 좋겠다 

저는 그정도는 아니다. 뭐 이런 종류의 얘기가 오고 가던 중간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그 친구가 뜬금없이 무심히 한다는 소리가, 

'우리 엄마가 그러던데, 니네 엄마가 그렇게 니 남편을 미워하신다며? 좀 어때?'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어... 그래 하면서 순간 눈물 핑 돌고 울컥해지고, 그 자리 다른 사람들도 민망해지고, 
분위기 썰렁해졌지요.

집에 가서 엄청 통곡하고, 친정 엄마한테 그런 말 교회서 하고 다녔냐고 전화로 대판 싸우고, 
우리 엄마는 제가 그런다고, 

남편 불러다 이혼을 해라 말아라 하고, 아주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었죠.

그 친구 그 말 한마디에.

그 이후로 아주 딱 그 친구 사람으로 안보이대요.

다섯친구가 친했기에 모임에서는 만났지만, 따로 연락 안하다보니 자연히 연락 끊어졌어요.

그 친구는 제가 연락 안한다고 다른 친구들한테 한동안은 서운하네 어쩌네 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친구들한테두 그 일 얘기하면서, 난 이제 걔 친구로 생각 안한다고 얘기했어요.

암튼 그 애는 아직도 왜 관계가 끊겼는디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겠죠.

 








IP : 121.140.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친구분들이
    '12.6.29 12:23 PM (112.221.xxx.206)

    원글님의 맘을 그 친구에게 전달했을거예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시기와 질투가 많아요

  • 2. 음..
    '12.6.29 12:32 PM (211.109.xxx.19)

    그 놈의 새치혀가 문제지요. 저 역시 아래에 끊은 인연을 적었던 사람으로써...

    하여간 말조심만 해도 유지가 될 수 있는 관계인데 죄다 말때문이죠.

  • 3. ㅁㅁㅁ
    '12.6.29 1:39 PM (218.52.xxx.33)

    지금은 상처가 치유되셨겠지요.
    저도 그런 말 벼르고 있다 무심히 내뱉는듯 기회 포착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흘리는 친구를 끊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글 보니까 옛날 생각 떠오르네요.
    제 그 옛친구도 같이 연결된 다른 친구에게 제 소식 계속 묻고, 연결 좀 해달라고 한다던데 ..
    그 옛친구는 자기가 제게 한 그런 행동과 말을 잊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997 냉장고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납니다 10 귀뚜라미 2012/06/30 15,997
123996 남편 카톡프로필의 그녀. 19 lanlan.. 2012/06/30 12,461
123995 갑자기 위에서 물이 뚝뚝 흐르는데요. 2 천장형 에어.. 2012/06/30 1,461
123994 요즘들어 부쩍 중신서라는 말을 많이 듣네요.. 5 새댁 2012/06/30 1,841
123993 우리 동네 약국 약사 아저씨 8 한담 2012/06/30 4,433
123992 서울에 우울증 병원 추천좀 해주세요.. 1 aa 2012/06/30 2,074
123991 '비'님이오시네요.. 3 촌닭 2012/06/30 1,565
123990 [가라사대]"뼛속까지 일본" 2 샬랄라 2012/06/30 1,316
123989 sbs잘먹고 잘사는법에 김혜영씨 6 오지랍 2012/06/30 4,940
123988 힐튼호텔 중식당 괜찮은가요? ... 2012/06/30 1,449
123987 아들이 엄마를 때립니다 ㅠㅠ 16 도움 주세요.. 2012/06/30 12,686
123986 닭은 냉동하면 안되나봐요. 1 ... 2012/06/30 1,913
123985 대학생 새내기 아들이 기말고사 한과목을 7 시험 2012/06/30 2,663
123984 이럴경우 외식?집에서 식사?어느게 나을까요?(올케의 시누집 첫 .. 엄마딸 2012/06/30 1,486
123983 정선여행 코스 추천 부탁드릴께요~ 1 정말로 2012/06/30 2,245
123982 선글라스 어느 브랜드 제품이 좋은가요 여름 2012/06/30 2,352
123981 친구는 경조사때 장식용 이란.....댓글이.. 3 지금커피맛나.. 2012/06/30 1,833
123980 급 컴대기))) 남편 선배에게 남편 호칭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2 어려워요::.. 2012/06/30 1,854
123979 운행중 앞차를 받았는데요 ㅠ 12 햇살 2012/06/30 4,226
123978 홈쇼핑 여행 상품도 괜찮나요?? 7 고민됩니다... 2012/06/30 7,358
123977 강아지 한쪽다리 들고 쉬하는데요 2 2012/06/30 1,864
123976 정수기 렌탈 어디가 싸고 좋은가요. 소형으로. 1 토끼 2012/06/30 1,619
123975 스토케 갖고 국내선 타기... 5 50대 아줌.. 2012/06/30 2,943
123974 네살 큰애가 부쩍 잠이 늘었어요 원래 그럴 땐가요..? 흐음.. 2012/06/30 962
123973 iBT 토플 85점 맞는거 힘든가요?(30대후반) 6 궁금 2012/06/30 8,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