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두 오랜 친구 끊은 경우

....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12-06-29 12:07:52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어요.
제가 결혼을 남편이 대학원 다닐때 했어요.

남편이 일이 잘 안풀려 계속 백수였고, 제가 벌었죠.

제가 하는 일이 잘 풀려서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생기고 그러던 때였는데요.

그래도 남편이 놀고 있으니, 친정과 불화가 많아서 항상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웃고 있어도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마음이 많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교회 친구였는데, 교회에서 다른 모임에서는 제가 항상 밝게 모임을 주도해야 하는

직분이었거든요.

다른 모임에서는 제 속 얘기 못해도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다섯친구들이랑 만날때는

제 힘든 속 얘기도 하고 그래서 제 속 사정을 다 아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교회모임에서 그 친구 포함 여러 사람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자리에서

다른 분 들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잘 되고 있다고 축하한다 좋겠다 

저는 그정도는 아니다. 뭐 이런 종류의 얘기가 오고 가던 중간이었어요.

그 상황에서 그 친구가 뜬금없이 무심히 한다는 소리가, 

'우리 엄마가 그러던데, 니네 엄마가 그렇게 니 남편을 미워하신다며? 좀 어때?'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어... 그래 하면서 순간 눈물 핑 돌고 울컥해지고, 그 자리 다른 사람들도 민망해지고, 
분위기 썰렁해졌지요.

집에 가서 엄청 통곡하고, 친정 엄마한테 그런 말 교회서 하고 다녔냐고 전화로 대판 싸우고, 
우리 엄마는 제가 그런다고, 

남편 불러다 이혼을 해라 말아라 하고, 아주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었죠.

그 친구 그 말 한마디에.

그 이후로 아주 딱 그 친구 사람으로 안보이대요.

다섯친구가 친했기에 모임에서는 만났지만, 따로 연락 안하다보니 자연히 연락 끊어졌어요.

그 친구는 제가 연락 안한다고 다른 친구들한테 한동안은 서운하네 어쩌네 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친구들한테두 그 일 얘기하면서, 난 이제 걔 친구로 생각 안한다고 얘기했어요.

암튼 그 애는 아직도 왜 관계가 끊겼는디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겠죠.

 








IP : 121.140.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친구분들이
    '12.6.29 12:23 PM (112.221.xxx.206)

    원글님의 맘을 그 친구에게 전달했을거예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시기와 질투가 많아요

  • 2. 음..
    '12.6.29 12:32 PM (211.109.xxx.19)

    그 놈의 새치혀가 문제지요. 저 역시 아래에 끊은 인연을 적었던 사람으로써...

    하여간 말조심만 해도 유지가 될 수 있는 관계인데 죄다 말때문이죠.

  • 3. ㅁㅁㅁ
    '12.6.29 1:39 PM (218.52.xxx.33)

    지금은 상처가 치유되셨겠지요.
    저도 그런 말 벼르고 있다 무심히 내뱉는듯 기회 포착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흘리는 친구를 끊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글 보니까 옛날 생각 떠오르네요.
    제 그 옛친구도 같이 연결된 다른 친구에게 제 소식 계속 묻고, 연결 좀 해달라고 한다던데 ..
    그 옛친구는 자기가 제게 한 그런 행동과 말을 잊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643 뉴욕 가는데 숙소고민 (feat.친척집) ㅁㅁㅁ 09:42:34 29
1741642 아파트투기자들이 집값 떨어질까봐 글을 올리시는데..조언 요며칠 09:42:19 34
1741641 미국,이스라엘기 흔들든 극우들 ㅇㅇㅇ 09:42:00 36
1741640 자동차는 당분간 힘들수도.. 1 ... 09:40:56 150
1741639 요새 K-스포츠 대단하네요 2 이뻐 09:39:02 172
1741638 와 미국주식 최고치 찍었어요 2 .. 09:38:11 324
1741637 오늘 누가 점심 사준다고 7 점심 09:37:34 254
1741636 ㅠ광주여행 3 ... 09:36:06 182
1741635 냄비가 있는데 안이 다벗겨지고 벗겨졌어요 5 찝찝 09:35:16 173
1741634 이번기수 순자는 3 인기가 09:35:04 183
1741633 관세협상 잘했네요 ! 10 ........ 09:34:08 576
1741632 스테인레스 팬으로 생선을 처음 구워봤어요. 2 스테인레스 09:33:19 194
1741631 달리기하시는분들 얼굴탄력어떠세요 2 ㄹㄹ 09:32:13 199
1741630 코스피 현재 상승중인데요? ㅋㅋ 16 가짜뉴스에 .. 09:30:09 715
1741629 나란여자 3 나란여자 09:28:56 114
1741628 이효리는 이상순 진짜 잘만났네요 7 ㅇㅇ 09:28:32 900
1741627 한화오션 9.49% 상승중! 축하드려요! 1 부럽습니다 09:28:14 442
1741626 시원하게 읽을 재미난 책좀 추천해주세요 2 김가네수박 09:28:07 85
1741625 WMF 압력솥 재활용? 6 비비 09:27:58 143
1741624 EU선방. 일본. 우리 쏘쏘인듯요 9 ... 09:25:43 536
1741623 윤가네가 아닌 시기라 얼마나 다행인지..... 10 ******.. 09:24:57 362
1741622 나이드니 오랜 지인도 손절하게 되는 순간이 오네요 2 09:24:26 544
1741621 대미 관세 협상 폭망으로 주식 다 흘러내리네 28 .. 09:24:18 961
1741620 나는솔로 27기 외모가 의사를 9 09:21:48 649
1741619 60대 할아버지 고등학생 되어 갈등 증 9 유리지 09:21:17 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