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꼰대가 되진 말았으면

세월아가라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2-06-29 01:56:04

어제 퇴근 지하철에서

제 대각선 방향에 젊은 커플 둘이 앉아 있었어요.

뭐 대단히 주무르는 것도 아니고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팔 얹고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제 오른편에 있던 남자가(노인도 아님..끽해야 50? 좀 넘어보이는..)

갑자기 등을 세우더니

'떨어져!'

이러는 겁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떨어지라고! 안 들려? 공공장소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라고 또 소리질러요.

 

7명 앉는 지하철 좌석에 7명 앉아 있는데 뭘 떨어져 앉고,

커플이 뭐 대단히 서로 주무르고 뽀뽀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나란히 앉아서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가볍게 손만 얹고 있었는데 뭘 떨어지고 말고 하는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커플 애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 남자를 쳐다봤어요.

시선 눈치 챘는지 그 다음 역에 문이 열리자 그 애들 노려보면서

얼른 지하철에서 내리더라구요.

 

간혹 지하철에서 낯뜨거운 짓거리 하는 사람들 있긴 있어요.

근데 그런 거 보면 웃음도 가끔 나요.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저러고도 나중에 헤어지면 원수처럼 물어뜯겠지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저리 좋아 결혼하고도 죽네 사네 원수네 뭐네 악다구니하고 싸우기도 할 거고...

 

19금이야 지들도 창피하니 안 할 거고

(예전에 독일 모 공항에선 어떤 커플이 공항 한복판에서 AV 노모자이크 영화 장면 연출하고 갔다더군요^^)

15금도 아주 정신 나간 애들 아니면 지하철에선 보기 힘들고....

12금 정도는 지하철에서 괜찮지 않나요?

 

아니면............. 부러워서 그러셨나....... 그 나이까지 못해보셔서......

IP : 58.124.xxx.2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12.6.29 3:10 AM (121.190.xxx.163)

    그 젊은 커플 중에서
    남자가 조폭처럼 덩치크고 험악하게 생겼다면...
    절대 저런 진상짓 안하겟죠.
    지하철에서 젊은 여자랑 학생들은 저런 인간들의 밥이라는...

  • 2.  
    '12.6.29 10:44 AM (58.124.xxx.214)

    아니죠님 //

    공공장소에서 어깨에 손 얹는 거 부부가 아니면 해선 안 된다구요?
    어디 어디가 공공장소인가요?
    지하철 정도가 공공장소면, 공원도 안 되고, 고수부지도 안 되고, 도로도 안 되고, 운동장도 안 되고...
    학교도 안 되고, 산도 안 되고, 바닷가도 안 되고, 해수욕장도 안 되고... 안되고.안되고.안되고.

  • 3.  
    '12.6.29 7:07 PM (58.124.xxx.214)

    아니죠님 // 솔로생활 오래 되면 인간성 거칠어지나봐요.
    건어물녀 탈출하셔서 연애생활도 좀 즐기세요.

    연인들 보고 '어깨동무'도 하지 말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같은 발언은 어디 가서 삼가하시구요....
    꼰대 소리 바로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785 클라이밍에 관심있는 여성회원님께..나눔합니다.. 6 인천바다 2012/06/29 1,861
123784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 연기(1보) 5 세우실 2012/06/29 1,130
123783 지하철 성추행 어떻게 대처해야하죠? 1 불쾌녀 2012/06/29 1,111
123782 집들이문제! 마암 2012/06/29 908
123781 중학교 첫 여름방학 뭐할까? 5 중1맘 2012/06/29 1,381
123780 30개월 아들내미 데리고 해수욕 가능한 곳 어딜까요? 궁금이 2012/06/29 911
123779 우리 사랑이(말티 푸) 사진이네요. ^^: 자고 있어요. 17 junebu.. 2012/06/29 4,249
123778 부모님들 보실 수 있는 여수엑스포 팁좀 알려주세요 2 골고루맘 2012/06/29 1,251
123777 스타인생극장에서 심혜진 조카들은 왜 친부와 교류가 없나요? 5 심혜진 2012/06/29 19,217
123776 아마씨가루 복용후 나타난 증상이요. 7 자유 2012/06/29 333,443
123775 동양증권 송금할때요... 3 ... 2012/06/29 1,574
123774 20년된 인형 버려야 하나요... 23 ... 2012/06/29 6,035
123773 강남이나 서울수도권이 아니면 성형수술비 더 싸나요? 5 일단 2012/06/29 1,266
123772 너무더워요 ㅠㅠㅠㅠ 4 ..... 2012/06/29 1,599
123771 8살아이가 의자에서 떨어져서 앞니가 흔들린다고하는데요 5 고민맘 2012/06/29 1,688
123770 라텍스 매트 좋나요? 11 라텍스 2012/06/29 8,305
123769 전기 압력밥솥 추천 부탁드립니다 2 ... 2012/06/29 2,594
123768 여자가 싫어하는 남자 성격!!!! 2 스나이펑스 2012/06/29 2,211
123767 정말 학군이 중요한걸까요? 7 SOyoon.. 2012/06/29 2,861
123766 청양고추가 초파리 안끓게 하는데 도움이 되나요? 1 신기 2012/06/29 1,710
123765 에구 열받어~~ 2012/06/29 911
123764 한순간에 연락 끊은친구랑 제가 끊은친구 (많이 길어요) 1 연락 끊긴 .. 2012/06/29 4,853
123763 지금부터 장마시~~작 광주광역시입니다. 8 상큼쟁이 2012/06/29 2,412
123762 엑셀고수님 알려주세요 3 힘들다 2012/06/29 1,276
123761 진딧물 어떻게 없애나요? 5 초보새댁 2012/06/29 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