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꼰대가 되진 말았으면

세월아가라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12-06-29 01:56:04

어제 퇴근 지하철에서

제 대각선 방향에 젊은 커플 둘이 앉아 있었어요.

뭐 대단히 주무르는 것도 아니고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팔 얹고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제 오른편에 있던 남자가(노인도 아님..끽해야 50? 좀 넘어보이는..)

갑자기 등을 세우더니

'떨어져!'

이러는 겁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떨어지라고! 안 들려? 공공장소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라고 또 소리질러요.

 

7명 앉는 지하철 좌석에 7명 앉아 있는데 뭘 떨어져 앉고,

커플이 뭐 대단히 서로 주무르고 뽀뽀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나란히 앉아서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가볍게 손만 얹고 있었는데 뭘 떨어지고 말고 하는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커플 애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 남자를 쳐다봤어요.

시선 눈치 챘는지 그 다음 역에 문이 열리자 그 애들 노려보면서

얼른 지하철에서 내리더라구요.

 

간혹 지하철에서 낯뜨거운 짓거리 하는 사람들 있긴 있어요.

근데 그런 거 보면 웃음도 가끔 나요.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저러고도 나중에 헤어지면 원수처럼 물어뜯겠지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저리 좋아 결혼하고도 죽네 사네 원수네 뭐네 악다구니하고 싸우기도 할 거고...

 

19금이야 지들도 창피하니 안 할 거고

(예전에 독일 모 공항에선 어떤 커플이 공항 한복판에서 AV 노모자이크 영화 장면 연출하고 갔다더군요^^)

15금도 아주 정신 나간 애들 아니면 지하철에선 보기 힘들고....

12금 정도는 지하철에서 괜찮지 않나요?

 

아니면............. 부러워서 그러셨나....... 그 나이까지 못해보셔서......

IP : 58.124.xxx.2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12.6.29 3:10 AM (121.190.xxx.163)

    그 젊은 커플 중에서
    남자가 조폭처럼 덩치크고 험악하게 생겼다면...
    절대 저런 진상짓 안하겟죠.
    지하철에서 젊은 여자랑 학생들은 저런 인간들의 밥이라는...

  • 2.  
    '12.6.29 10:44 AM (58.124.xxx.214)

    아니죠님 //

    공공장소에서 어깨에 손 얹는 거 부부가 아니면 해선 안 된다구요?
    어디 어디가 공공장소인가요?
    지하철 정도가 공공장소면, 공원도 안 되고, 고수부지도 안 되고, 도로도 안 되고, 운동장도 안 되고...
    학교도 안 되고, 산도 안 되고, 바닷가도 안 되고, 해수욕장도 안 되고... 안되고.안되고.안되고.

  • 3.  
    '12.6.29 7:07 PM (58.124.xxx.214)

    아니죠님 // 솔로생활 오래 되면 인간성 거칠어지나봐요.
    건어물녀 탈출하셔서 연애생활도 좀 즐기세요.

    연인들 보고 '어깨동무'도 하지 말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같은 발언은 어디 가서 삼가하시구요....
    꼰대 소리 바로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732 전세대출 알려주세여 2 돈이왠수 2012/07/16 1,046
129731 북유럽에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1 .. 2012/07/16 1,408
129730 며칠전 여행 팁 .... 2012/07/16 1,298
129729 요즘 시계 약 어디서 가나요? 2 .. 2012/07/16 1,027
129728 홈쇼핑 콜센타는 어떤가요? 1 돈이 뭔지.. 2012/07/16 1,421
129727 영어공부 3 중학생 2012/07/16 1,311
129726 예전에 문성실 공구 르쿠르제 부페 캐서롤 22 cm가격 아시는 .. 1 단지궁금 2012/07/16 2,389
129725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누가 부르니인가요??(스포인가?) 3 누규 2012/07/16 1,235
129724 시댁 가까이 있으면 아이도 가끔 맡기시나요? 4 성격차이 2012/07/16 1,888
129723 초등4 남자아이 공부에 관해서는 넘 무기력해지네요 4 bb 2012/07/16 1,681
129722 여자들이 반하는 남자들의 매너 2 넘실거려 2012/07/16 2,209
129721 부모 유산을 빨리 받는 게 나쁜가요? 1 참맛 2012/07/16 1,822
129720 지방에서 코엑스몰 구경을 가려는데... 8 주차 2012/07/16 1,573
129719 드디어 커피머신이 왔는데요~~~++;; 14 아놔 2012/07/16 3,757
129718 영어 박사님들 질문드려요 ㅠㅠ 4 ... 2012/07/16 1,116
129717 피 뽑을때 혈관찾기가 어려워서 미치겠어요 7 ... 2012/07/16 11,218
129716 오토비스 어떤가요 2 청소 2012/07/16 1,108
129715 여자 직업 은행원은 10 궁금 2012/07/16 4,942
129714 큰솥구입?? ..... 2012/07/16 771
129713 일인당 백만원 안쪽에서 갈만한 해외여행지 좀 추천좀요...;; 7 3인 가족,.. 2012/07/16 2,546
129712 지방이식 후기 넉달째 ......... 도대체 언제쯤 그만빠질까.. 5 blue 2012/07/16 11,341
129711 쇼파 문의 좀 드릴게요. 5 초보새댁 2012/07/16 1,219
129710 신장이 안 좋답니다 ㅠㅠㅠ 7 부실덩어리 2012/07/16 4,627
129709 크랜베리 분말 드셔보신분??? 1 hj 2012/07/16 1,532
129708 추적자 연장 취소하고 원래대로 내일 막방이네요. 4 추적자. 2012/07/16 2,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