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꼰대가 되진 말았으면

세월아가라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12-06-29 01:56:04

어제 퇴근 지하철에서

제 대각선 방향에 젊은 커플 둘이 앉아 있었어요.

뭐 대단히 주무르는 것도 아니고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팔 얹고 그냥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제 오른편에 있던 남자가(노인도 아님..끽해야 50? 좀 넘어보이는..)

갑자기 등을 세우더니

'떨어져!'

이러는 겁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떨어지라고! 안 들려? 공공장소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라고 또 소리질러요.

 

7명 앉는 지하철 좌석에 7명 앉아 있는데 뭘 떨어져 앉고,

커플이 뭐 대단히 서로 주무르고 뽀뽀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나란히 앉아서 여자는 남자 어깨에 기대서 자고,

남자는 여자 어깨에 가볍게 손만 얹고 있었는데 뭘 떨어지고 말고 하는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커플 애를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 남자를 쳐다봤어요.

시선 눈치 챘는지 그 다음 역에 문이 열리자 그 애들 노려보면서

얼른 지하철에서 내리더라구요.

 

간혹 지하철에서 낯뜨거운 짓거리 하는 사람들 있긴 있어요.

근데 그런 거 보면 웃음도 가끔 나요.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저러고도 나중에 헤어지면 원수처럼 물어뜯겠지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저리 좋아 결혼하고도 죽네 사네 원수네 뭐네 악다구니하고 싸우기도 할 거고...

 

19금이야 지들도 창피하니 안 할 거고

(예전에 독일 모 공항에선 어떤 커플이 공항 한복판에서 AV 노모자이크 영화 장면 연출하고 갔다더군요^^)

15금도 아주 정신 나간 애들 아니면 지하철에선 보기 힘들고....

12금 정도는 지하철에서 괜찮지 않나요?

 

아니면............. 부러워서 그러셨나....... 그 나이까지 못해보셔서......

IP : 58.124.xxx.2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약
    '12.6.29 3:10 AM (121.190.xxx.163)

    그 젊은 커플 중에서
    남자가 조폭처럼 덩치크고 험악하게 생겼다면...
    절대 저런 진상짓 안하겟죠.
    지하철에서 젊은 여자랑 학생들은 저런 인간들의 밥이라는...

  • 2.  
    '12.6.29 10:44 AM (58.124.xxx.214)

    아니죠님 //

    공공장소에서 어깨에 손 얹는 거 부부가 아니면 해선 안 된다구요?
    어디 어디가 공공장소인가요?
    지하철 정도가 공공장소면, 공원도 안 되고, 고수부지도 안 되고, 도로도 안 되고, 운동장도 안 되고...
    학교도 안 되고, 산도 안 되고, 바닷가도 안 되고, 해수욕장도 안 되고... 안되고.안되고.안되고.

  • 3.  
    '12.6.29 7:07 PM (58.124.xxx.214)

    아니죠님 // 솔로생활 오래 되면 인간성 거칠어지나봐요.
    건어물녀 탈출하셔서 연애생활도 좀 즐기세요.

    연인들 보고 '어깨동무'도 하지 말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같은 발언은 어디 가서 삼가하시구요....
    꼰대 소리 바로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922 무생채 맛의 비법은 뭘까요 12 2012/08/30 3,760
145921 올가을에 파워숄더 자켓 입음 웃길까요? 3 가을 2012/08/30 890
145920 목소리가 유난히 어립니다. 8 ... 2012/08/30 1,379
145919 아일랜드 드레싱.........해결방법 1 드레싱 2012/08/30 759
145918 It's always darkest before dawn의 정확.. 8 berrie.. 2012/08/30 1,993
145917 DVD풀레이어 리모컨을 잃어 버렸어요 도움 좀 주세요 2 dvd 2012/08/30 483
145916 남편이 목수인데 못을 안박아줘요 ㅠㅠ 36 목수 2012/08/30 4,542
145915 맘이 지옥입니다 7 엄마 2012/08/30 2,012
145914 육아관련) 도와주세요~!!!ㅠㅠ 4 휴.... 2012/08/30 1,008
145913 목에 주름이...세로 주름이에요. 수술말고 뭐가 좋을지 3 .. 2012/08/30 1,717
145912 믹스커피 뱃살 헉... 16 무섭 2012/08/30 6,704
145911 문득 그리운 담양 소쇄원... 태풍에 무사한지요. 9 Deepfo.. 2012/08/30 2,035
145910 엄마가 준 매실액이 너무 신데 올해담근 매실액이랑 섞어도 될까요.. 3 너무셔 2012/08/30 1,377
145909 휴대폰가게에서 사기당했어요. 10 ㅇㅇ 2012/08/30 3,990
145908 8월 30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30 896
145907 봉주18회 들어요. 10 나꼼수 2012/08/30 1,679
145906 지금 청소하고 잔치 준비해야 하는데 꼼짝도 하기 싫어요. 7 2012/08/30 1,511
145905 아침에 독고영재 나왔던데요. 5 꼬미 2012/08/30 5,702
145904 산후조리 준비하는 친정엄마.. 12 친정엄마 2012/08/30 3,055
145903 11번가 코슷코 구매대행 해보신분? 2 tree 2012/08/30 1,179
145902 회전근개파열 2 유정 2012/08/30 2,398
145901 유기농우유 생협게 젤 좋은가요? 4 우유 2012/08/30 2,452
145900 리큅 건조기 타이머? 메이플 2012/08/30 1,709
145899 안먹는 라면 구제하는 방법좀.... 6 ..... 2012/08/30 1,554
145898 박근혜, 지금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6 호박덩쿨 2012/08/30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