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의 부재가 딸에게 끼치는 영향(경험자 조언 구해요)

... 조회수 : 5,913
작성일 : 2012-06-29 00:01:41
딸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어요.
아이 아빠와는 별거중이고 잠정 이혼이겠네요.
세네달에 한 번씩 아이와 애아빠가 만나요.

애 아빠는 점점 아이에게 애정이 식는거 같고 멀어져 보여요.
아이는 어립니다.


아빠의 부재가 딸에게 잘못된 남성상을 심어주기도 한다던데.....
실제 이런상황에서 자란 82님들.. 청소년기와 성년기 어찌 보내셨나요.

IP : 110.70.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케바케일듯
    '12.6.29 12:11 AM (222.233.xxx.162)

    엄마와의 사이가 어떻냐도 중요하겠지요. 저는 아빠가 8살때 돌아가셨어요. 학교에서도 범생이었고, 삼남매모두 바르게 잘 자란것 처럼 보여요. 저와 잘 놀아주고 사랑해 주던 아빠의 기억은 많이 있어요. 엄마가 항상 바쁘고 다정하신 분이 아니라 많이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근데 연애하면서 남자에게서 아빠를 바라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정말 아빠같이 의지되는 사람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만,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많이 외로웠을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남자랑 헤어지고 정말 오랫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지나고 생각하니 걔가 나를 힘들게 한게 아니라 그냥 내가 누군가에게 다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거 같아요.

  • 2. ..
    '12.6.29 12:18 AM (1.241.xxx.244)

    20대 초반인 딸 남자친구에게서 아빠를 바라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는 아니라고 하지만..
    헤어지며 무척 힘들어하더군요..
    아빠가 없던 10년간 필요한 스킨쉽은 못했을 망정
    대가족이 살아서 아빠역할을 해주던 사람은 있었습니다.

  • 3.
    '12.6.29 12:19 AM (59.20.xxx.77)

    그런건 모르고 컸는데 요즘와서 보니 아빠의 부재가 그런영향을 줬나 싶네요.
    연애를 끊이지 않고 연애중에 다른사람 만나고..제가 딱 그랬네요.ㅡ.ㅡ

    제가 어릴때 아빤 늘 외국에 계셨고,
    좀 커서는 한국 오셨는데 주말 부부였고,
    중학교부터는 별거중이셨어요.

    대표적인 부성결핍증상..이런게 있었군요.맞나보네요.ㅡ.ㅡ

    전 아빠의 따뜻함을 모르고 크긴 했어요.

    그치만 문제시되게 나쁘게 빠지지도 않았고,
    연애를 그렇게 해도 다 괜찮은 사람들이었고,
    그렇다보니 마지막 사람인 제남편...잘 만났어요.

    바르고 착실하고 ,,

    따님도 잘 클꺼예요.
    원글님께서 사랑 많이 주시고 사랑스런 아이로 밝게 크도록 도와주세요.

  • 4. 윗님
    '12.6.29 12:32 AM (175.117.xxx.109)

    저 아래 글쓴사람인데요. **년 한다는 아빠요.

    저도 남자 여럿만나고... 결혼잘해서 잘 살아요.

    아빠같은 남자를 안 만나게 해준 것이 울 아빠가 제 인생에 준 가장큰 덕이라는..

  • 5. 기우
    '12.6.29 12:47 AM (211.176.xxx.4)

    이런 걱정하실 바에 차라리 아이와 영화나 연극을 보러 다니거나 전시회를 많이 다니시길. 그런 논리면 고아들은 어찌 살까요. 그게 별로 큰 일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게 나아요. 님이 남편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양친 밑에서 커도 과거에는 아이들이 어머니와만 거의 정서적 교류를 했죠. 아버지란 존재는 거의 부재중. 지금 성인 중에 대부분 그렇게 성장했을 터.

  • 6. 개구리
    '12.6.29 12:50 AM (222.112.xxx.222)

    제친구가 그래요
    좋은점은 일단 엄마한테 무척 잘해요
    자주 다투기도 하는것같지만 기본적으로 엄마에게 끔찍하게 잘해요

    단점은 남자어른을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르게 되더라구요
    대학때는 교수님만나면 그 명랑한 아이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구요
    지금도 직장상사를 어려워하구요
    평소에 주변에 삼촌이나 어른을 자주 교류시켜주면 좋을것같아요

  • 7. 자주만나세요
    '12.6.29 12:56 AM (58.163.xxx.187)

    어릴 때 분노조절장애? 가 있는 아버지랑 살다보니 안보는 게 속 편한 데요.
    저도 아이두고 이혼 인데, 아이랑 매일 만나서 놀거든요, 전남편이랑 하루 두번 정도 매일 전화 하고 학교 끝나면
    데려오고 데려가고 서로 집에도 왔다 가고 할 정도로 지내요. 아이가 아빠 좋아하고 다정한 아빠라면 좀 더 자주 만나게 해 주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주변에서 아빠들은 출장으로 한달씩 집에 없고 그런데 엄마들이 워낙에 아이들 관리 잘 하니깐 더 좋다더군요, 아빠가 오면 생활리듬이 깨지고 애들도 더 말 안듣는 데요, 왜냐ㅜ아빠가 딴소리 해서 혼란을 준데요.

  • 8. 멘ㅌ
    '12.6.29 5:53 AM (178.83.xxx.177)

    조 더 크면 훌륭한 남성 멘토를 구해주세요. 변변찮은 아빠보다백배 나을겁니다.

  • 9. ...
    '12.6.29 7:47 AM (152.149.xxx.115)

    아버지 없이 자란 그녀의 단점은 남자어른을 대하는 방법을 잘 모르게 되더라구요
    대학때는 교수님만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구요
    지금도 직장상사를 어려워하구요
    어떻게 남성,여성 조직사회에서 대처하는 방법,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전혀 모른다는,,,,

  • 10. 좋은 아빠의 부재..
    '12.6.29 2:32 PM (218.234.xxx.25)

    저도 동감해요.. 전 일단 매사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그게 어렸을 때부터 딸을 천덕꾸러기 취급한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늘 여자는 쓸데 없다, 저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딸이라는 소리 듣고 외박해서 안들어왔다, 산모 혼자 누워 있어야 했다, (크면서도) 남자 형제들 뒷바라지하는 거(방 청소, 음식 등)이 마치 제 존재 이유인 것처럼..) -

    그러다보니 대학 나와서 가장 큰 문제였던 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저한테 잘해주기만 해도 제가 그 남자하고 사귀어버리는 거에요. ( 30넘어서 제 문제를 알았어요. ) 직장 다니면서도 당당한 후배들 가만 보면 (재수없는 당당함 말고, 뿌리 깊은 당당함요) 집에서 아버지한테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자란 애들이더라구요. - 다른 사람이 당연히 나를 좋아할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 당당하다고나 할까.. 저는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전전긍긍하는데..

    아빠의 부재가 문제 아니라 좋은 아빠의 부재가 문제인 거고, 이건 아빠가 아니라 주변에 삼촌, 할아버지 등이 대신하실 수 있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227 약재 다려먹을건데 유리전기포트 어떤가요 1 ㅏㅏ 2012/07/04 677
124226 초 4 수학 112쪽이랑 113쪽 1번문제 답 좀 알려주세요 1 급해요 2012/07/04 614
124225 일본 가정요리 책 추천해주세요^^ 6 일본가정요리.. 2012/07/04 1,164
124224 양창순 신경정신과 한 시간 진비료가 헉..... 15 .... 2012/07/04 16,655
124223 숙모한테 꽃이나 화분을 선물하고 싶은데 추천좀.. 2 꽃-화분배달.. 2012/07/04 606
124222 (급) 통돌이 세탁기 추천좀 해 주세요. 7 대전댁 2012/07/04 3,703
124221 김연자母, 내 딸 데려가 부려먹고…; 前사위에 격분 7 호박덩쿨 2012/07/04 3,717
124220 10년만에 한국와서 속초가는데 맛집 추천해주세요 33 한국좋아 2012/07/04 3,443
124219 이영애..미모가 절정으로 돌아가네요 69 ... 2012/07/04 23,012
124218 반포자이 아파트 안 초등학교 아이 다니기 어떤가요? 2 서울입성 2012/07/04 3,360
124217 예전에 유행했던 토마토쥬스 만드는 방법 1 토마토 2012/07/04 2,826
124216 돈이 없으면 무시당하는게 당연한가요.. 14 규엄마 2012/07/04 5,757
124215 버스정류장에서 조심하세요. 1 모냐 너!!.. 2012/07/04 1,858
124214 MBC 노조 "김재철 '방문진 이사 내정' 말해&quo.. 1 무도 돌려줘.. 2012/07/04 787
124213 워킹맘들 어린이집 방학에는 애들 어떻게 하세요? 6 ... 2012/07/04 1,992
124212 도와주세요. 올초에 담근 간장 냄새 맛이 이상해요 ㅠㅠ 6 집간장 2012/07/04 1,049
124211 박솔미 나오는드라마에 나온 노래 아시는 분? 1 토모야 2012/07/04 1,776
124210 일반 패트병 연결가능한 물총 마트에서 파나요? 2 퐈이팅 2012/07/04 691
124209 게시판 분란글 신고하는 방법입니다. 7 참고하세요 2012/07/04 1,259
124208 공짜 "녹조라테" 하고 하네요.. 1 .. 2012/07/04 823
124207 요즘 땀나나요? 3 2012/07/04 779
124206 원글 펑 15 속상 2012/07/04 2,518
124205 아들의 핸드폰으로 아들 친구가 욕문자를 보냈어요...(급). 9 2012/07/04 2,243
124204 수삼을 구입하고싶어요. 1 아이짜 2012/07/04 623
124203 불쌍한 우리집개..,. 5 별달별 2012/07/04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