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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년 이라는 소리를 하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하실껀가요?

핏줄 조회수 : 1,709
작성일 : 2012-06-29 00:00:23

평생 싸가지없는 년 소리를 잊을만하면 듣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어릴때 이후에 맞거나 그런건 아닌데...

특히 술드시면 뭐 맘에 안드는 일에 저런 소리를 하대요.

 

여동생은 워낙에 어릴때부터 사고도 잘 치고

그냥 집안에서 소리도 막 지르고 그런 사람이라서

저런 아버지를 매우 좋아하고 그런대로 잘 맞는 사이라서 잘 지냅니다.

저는 항상 시니컬 하구요.

 

아이를 낳았습니다.

자식을 낳고 나니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가까이 산다고 해도 반년이 되도록 본건 다섯번이 안될껍니다.

본 시간을 다 합쳐도 반나절이 안되구요.

 

조금 섭섭하기도하고

어쨌거나 혈육이니 가까이 지내는 것에 대해 별 생각없이 있었습니다.

 

어제 술드시고 아빠가 잠시 들렀는데

(여동생네가 근처에 이사왔는데 사돈댁분들이 집들이와서 모임이 있었어요)

 

어제 저희 딸보고 **년 **년 하는거에요.

뭐 별소리는 아니고... 이년아... 니 엄마는 어쩌구 저쩌고...

 

이게 시아버지면 며느리는 펄쩍뛰었겠죠?

남편은 그자리에 없었는데

사실 우리 식구들의 그런 무심하게 나오는 욕지거리는 (즉 너무나 일상처럼 말하는)

창피합니다.

 

시댁에는 그런 사람 없구요.

뭐 아무리 그래도 남이긴한데, 차라리 맘편하게 하는건 시댁입니다.

 

갑자기 허리를 다쳐서

이웃이 와서 애 뒤치닥 거리 해줘야 하는 정도였는데도.

괜찮냐고 안부 묻고 걱정하는건 시댁입니다.

 

원래 친정은 걱정 위로와 거리고 멀고

남의 감정따윈 고려하지 않고 사는 분위기니까요.

 

저는 원래도 좀 안맞아서 힘들어했는데

자식낳고 생각이 많았었는데, 저런소리 안듣고 살게하는게 맞겠죠?

 

IP : 175.117.xxx.10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2.6.29 12:05 AM (218.52.xxx.33)

    님이 님 아버지에게.. 아이에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얘기해서 아버지가 더 발끈하고 일부러 더 하시면 거리 두고 더 띄엄띄엄 보는거고,
    조금이라도 조심하는 척이라도 하시면 지금처럼만큼은 보고 살고 그러는거지요..
    제 시어머니가 아이 예쁘다고 아이 안고 웃으면서 **년이라는 말을 하면서 엉덩이에 빨간 자국 남게 때려서
    제가 너무 충격받고, 남편도 민망해하고 자기 엄마에게 소리지르고, 두 모자가 면담하고 그랬었어요.
    시어머니가 제게 지랄맞다고 그런 말가지고 뭐라고 한다고 하고,
    집에서 남편도 제게 자기 엄마가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고 어른이 아이 예쁘다고 한 말인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었고요. 욕이 나쁜 뜻으로 한게 아니면 .. 도대체 뭐라는건지..
    어쨌든 자기 엄마 단속하는 시늉이라도 하고, 시어머니도 제 눈치 보면서 그 말 못해서 계속 보고 살아요.
    님남편분도 결과보다는 .. 님이 님아버지를 제지하려고 노력이라도 하는지를 보지 않을까요.
    어른들 평생 말버릇을 단박에 고치라고 할 수는 없는거라는건 이해할테니까요.

  • 2. 원글님 느낌이 그렇다면
    '12.6.29 12:07 AM (211.49.xxx.44)

    그래야 겠지만...
    전 울 외할머니 이런 호랭이 물어갈 년들... 엄마 말 안듣고 엄마 그러니까 본인 딸 힘들게 한다고 우리한테 자주 하신 말인데 정감 있고 좋았어요. 할머니 호랭이 우리 물어가면 엄마가 가만 안 있을텐데.. 라고 같이 웃고...
    지금은 울 엄마가 전라도토박이 할머니라 자식들한테 이놈 저놈 하시는데 울 엄마 전라도 사투리로 욕하면 서울태생 손주들 듣고 웃겨서 넘어가요.
    할머니 완전 재밌다고....
    욕이 싫으시겠지만 악의가 없으시다면 편하게 넘기도록 노력해 보세요. 그냥 평생 써오신 말투라 고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러신거지 자식이나 손주한테 나쁜 맘에 하시는 말은 아닐겁니다.

  • 3. 일찍이
    '12.6.29 12:29 AM (175.117.xxx.109)

    일찍이.. 싸가지 없는 년 소리 들으면
    '얼굴 보고 사실꺼면 말 좀 조심해서 하세요'라고 싸늘하게 말하곤 했죠.

    그러면 못들은척

    그러고 그냥 그대로 인생살고 계십니다.

    저한테 그렇게 한것도 못마땅한데
    뭐 고칠 의향은 없다고 봅니다.

    윗님... 그 말에는 독이 묻어납니다.
    술수정뱅이의 독...

    웃고 넘길수 없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냥 안보고 사는것이 옳은건가요?

  • 4. ..
    '12.6.29 12:49 AM (175.118.xxx.84)

    아빠는 딸에게 가시나야 소리를 몇번 하세요
    진짜 듣기 싫은데

    젊었을때 얼마나 욕을 많이 하셨는지
    지금은 기 다 죽은 상태에서도
    시ㅂ이라는 단어가 말에 섞여서 나와요
    아무뜻은 없는데 입에 베어서 나오세요

    가까이 사는 올케도 듣지는 않을까,,,

    정말 창피합니다 아빠

  • 5. 황당
    '12.6.29 5:48 AM (178.83.xxx.177)

    그게 바로 언어학대에요. 자존감에 평생 멍자국을 남기는....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새끼가 먼저에요. 부모자격 없는 인간들은 자식이 이룬 결실을 나누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님 아버지 외국같으면 예전에 학대범으로 체포됬습니다. 굳이 만나시려거든 님만 만나세요.
    님의 감상떄문에 자식도 보호하지 못하는 일은 하지도 마세요.

  • 6. 같은 욕도
    '12.6.29 12:40 PM (64.241.xxx.131)

    저도 경상도 출신 할머니랑 어렸을 때 같이 살아서 욕 많이 들으면서 컸어요.
    미*년 지*하고 자빠졌네 이런 류의 욕이요.
    그냥 할머니 입버릇이고, 저게 애정을 담은 욕, 내가 사랑스러워서 반어법으로 하는 욕이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에 자존감에 상처 받거나 비뚤어진 거 전혀 없었구요.

    원글님 아버지가 아이에게 저런 용어를 어떤 맥락에서 쓰시는 지를 원글님이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지요.
    원글님이 아신다면 아이도 곧 알게 될 겁니다.
    그냥 아이가 귀여워서 이년저년 하는 분들이 계세요 (저도 그거 싫긴 하지만요).
    그런 욕은 아이에게 크게 나쁜 영향 주지 않습니다.
    근데 이년저년 하면서 정말 부정적인 말 하고, 원글님에 대해 아이에게 욕하고 그런다면
    저는 과감히 마주치는 횟수를 줄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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