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충격받은 초6 여자 아이 글에 생각나서..

어쩔겨 조회수 : 1,750
작성일 : 2012-06-28 22:37:32
언니가  딸만 둘인데
참 착하게 컸어요.
제가 봐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다고 자부해요.

근데 전 알아요.
큰조카 중학교 때 일인데  지 엄마 (언니)  없을때  지 방에서 문잠그고  한살 위 사촌 언니랑  전화하면서
언니한테  세상 못할  욕을 욕을 하더군요.
전 무심코 문 앞에서 들었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저도 충격받았지만 언니한테는 말 못하겠더군요.
한참 지나서.. 아니 지금 커서 물어봤어요.
지도 너무 놀라고 너무 부끄러워하고 그러더군요.
그냥  제가 웃었어요.. 

며칠전에 언니가 우리 집에 왔어요.
얘기끝에  얼마전에 자기가 기가 막힌 일을 당했대요.
친구랑 같이 길가던 여중생 아이가 너무나 상냥스럽게  엄마랑 통화를 하더래요.
엄마~ 그랬어요오~~? 호호호 하하하 
엄마 그럼 있다 집에서 봐요~~

아이가 얼굴도 참 예쁘고  누가 봐도 눈에 썩  들만한  괜찮은 아이였대요.
언니도 딸들 있어서 고운 아이한테 절로 눈이 가더래요. 

통화를 마치자 옆에 가던 친구가  그아이한테 말하더래요.
넌 엄마한테 참 다정하게 말한다. 

그랬더니 이아이가  한마디 툭 하더래요.

 이년은 이래야 좋아해!

그러면서 언니가 넘 실망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하는데
저도 요즘 애들이 그래 하면서 마주 웃었어요.

언니는 지 딸이 십 몇년전에 그랬던 줄 꿈에도 모르죠.

후~~~~

IP : 110.13.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퍼
    '12.6.28 10:43 PM (112.149.xxx.61)

    그게 사춘기라고 당연히 생각해야하는지
    우리나라 아이들의 특징인지 참 모르겠네요
    저도 사춘기때 맘속으로 엄마 욕한적 있지만 입밖으로 다른사람앞에서 떠들어대는것과는
    많이 다른거 같아서요
    다른나라 아이들도 이런가...에휴참
    다 그렇다 알고 있어도 막상 내아이가 날 그렇게 부르면 어쩔수 없이 멘붕....

  • 2.
    '12.6.28 11:26 PM (175.112.xxx.104)

    년이라니...이게 어찌 자아 성립의 과정인가요??

  • 3. 시골여인
    '12.6.28 11:41 PM (59.19.xxx.144)

    콩트집 촌년 3만원이 생각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185 아 ! 소지섭 9 어른으로살기.. 2012/07/06 3,614
126184 제습기 소음.. 층간소음에 속할까요? 16 초보엄마 2012/07/05 11,917
126183 내일 저녁 상가집에 가야하는데 어떻게 입고 가야할까요 3 .. 2012/07/05 1,526
126182 루이비통 프랑스 현지가격 장난아니에요 28 기쁨. 2012/07/05 33,197
126181 우르르~ 쾅~~~쾅 하늘이 뚫렸어요 5 소래포 2012/07/05 2,101
126180 소간지 코디는 조현민라인인 걸로... 8 오늘 유령 2012/07/05 3,338
126179 [관람후기]연가시 - 스포없음 5 별2개 2012/07/05 1,783
126178 경기도, 충청도 비 많이 오나요? 5 지금 2012/07/05 1,315
126177 서울에 충무김밥 맛있는 집 수배합니닷! 8 침질질 2012/07/05 3,064
126176 좋은 아내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8 미혼녀 2012/07/05 3,539
126175 애들 시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때가 언젠가요? 4 아이 시력 2012/07/05 10,222
126174 여름용 운동화 시원한가요?? 6 ... 2012/07/05 1,217
126173 손가락 상처 질문있어요ㅠㅠ 급해요 1 ㅠㅠ 2012/07/05 959
126172 내가 찐 감자.. 웰케 맛있는지 ㅜㅜ 7 ㅇㅇ 2012/07/05 2,425
126171 맥주마시는 분 없나요~! 87 맥주 2012/07/05 8,300
126170 잘 토하는 아기 병원 가봐야할까요 4 아기 2012/07/05 1,366
126169 유령..넷중에 누구같아요? 25 스몰리바인 2012/07/05 6,439
126168 지금 각시탈 틀어놓고 있는데 1 ... 2012/07/05 1,429
126167 짝짝이 눈 수술하고싶어요~ 2 미니성형? 2012/07/05 1,916
126166 알찬 살림꾼 정수기에 도전^^ 바다소리모아.. 2012/07/05 915
126165 어릴적 만화주제간데요, 제목 아시는분~~ 24 컴앞대기 2012/07/05 2,800
126164 쏠비치랑 설악델피노랑 어느것이 나을까요? 네스퀵 2012/07/05 1,891
126163 감자전,뭘로 갈아 만드세요?오늘 제가 찾은 신세계.. 15 감자야 뎀벼.. 2012/07/05 6,175
126162 제네랄냉장고가 전기를 많이 먹어서 바꾸려는데. 4 솔체 2012/07/05 2,190
126161 자두 추천해주세요. ^^ 2012/07/05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