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충격받은 초6 여자 아이 글에 생각나서..

어쩔겨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2-06-28 22:37:32
언니가  딸만 둘인데
참 착하게 컸어요.
제가 봐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다고 자부해요.

근데 전 알아요.
큰조카 중학교 때 일인데  지 엄마 (언니)  없을때  지 방에서 문잠그고  한살 위 사촌 언니랑  전화하면서
언니한테  세상 못할  욕을 욕을 하더군요.
전 무심코 문 앞에서 들었다가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저도 충격받았지만 언니한테는 말 못하겠더군요.
한참 지나서.. 아니 지금 커서 물어봤어요.
지도 너무 놀라고 너무 부끄러워하고 그러더군요.
그냥  제가 웃었어요.. 

며칠전에 언니가 우리 집에 왔어요.
얘기끝에  얼마전에 자기가 기가 막힌 일을 당했대요.
친구랑 같이 길가던 여중생 아이가 너무나 상냥스럽게  엄마랑 통화를 하더래요.
엄마~ 그랬어요오~~? 호호호 하하하 
엄마 그럼 있다 집에서 봐요~~

아이가 얼굴도 참 예쁘고  누가 봐도 눈에 썩  들만한  괜찮은 아이였대요.
언니도 딸들 있어서 고운 아이한테 절로 눈이 가더래요. 

통화를 마치자 옆에 가던 친구가  그아이한테 말하더래요.
넌 엄마한테 참 다정하게 말한다. 

그랬더니 이아이가  한마디 툭 하더래요.

 이년은 이래야 좋아해!

그러면서 언니가 넘 실망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하는데
저도 요즘 애들이 그래 하면서 마주 웃었어요.

언니는 지 딸이 십 몇년전에 그랬던 줄 꿈에도 모르죠.

후~~~~

IP : 110.13.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퍼
    '12.6.28 10:43 PM (112.149.xxx.61)

    그게 사춘기라고 당연히 생각해야하는지
    우리나라 아이들의 특징인지 참 모르겠네요
    저도 사춘기때 맘속으로 엄마 욕한적 있지만 입밖으로 다른사람앞에서 떠들어대는것과는
    많이 다른거 같아서요
    다른나라 아이들도 이런가...에휴참
    다 그렇다 알고 있어도 막상 내아이가 날 그렇게 부르면 어쩔수 없이 멘붕....

  • 2.
    '12.6.28 11:26 PM (175.112.xxx.104)

    년이라니...이게 어찌 자아 성립의 과정인가요??

  • 3. 시골여인
    '12.6.28 11:41 PM (59.19.xxx.144)

    콩트집 촌년 3만원이 생각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143 음식물 쓰레기 냉동실 얼리기로.. 23 시원 2012/07/03 10,298
125142 블루베리 2kg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요 14 로즈부케 2012/07/03 2,048
125141 끊어야 하나 유지해야 하나?(길어요) 4 친구 2012/07/03 1,456
125140 엑셀문의요. 3 스노피 2012/07/03 944
125139 약은 식탁에 두는게 아니라는데.... 10 ... 2012/07/03 5,544
125138 정말 4가지 없는 여직원이랑 화해해야 할까요..? 4 직장인 2012/07/03 1,633
125137 군인 가족분들 여쭤요? 1 안젤라 2012/07/03 866
125136 롯@ 상품권이 많아요... 4 상품권 교환.. 2012/07/03 2,045
125135 쌈채소가 엄청 많이 생겼어요. 소비할방법좀 알려주세요~ 14 흐억 2012/07/03 1,953
125134 이과3학년모의고사성적표... 2 ,,,, 2012/07/03 1,487
125133 장터 양파 사보신분요~~~~~ 2 .... 2012/07/03 942
125132 세입자인데 집주인이 바뀌면 기존 계약이 유효한가요? 1 음음 2012/07/03 1,064
125131 목동 새벽집 파리공원옆에 있는데 3 새벽집 2012/07/03 2,019
125130 어쩌다 추도식 음식을 제가 준비해야하는데요.. 4 덥다.. 2012/07/03 2,588
125129 미국 코스트코 회원증이 있는데 국내에서도 사용가능할까요? 3 하늘 2012/07/03 2,118
125128 토이푸들을 키우고있는데요~~ 2 왜그럴까 2012/07/03 1,920
125127 요즘 어린애들 울렁거리고 토하는 식으로 아픈 경우 많은가요? 울렁 2012/07/03 633
125126 마 100% 여름 홑이불 샀어요. 5 .. 2012/07/03 1,719
125125 긴 생리통이 걷기로 해결됐어요. 1 ^^ 2012/07/03 2,136
125124 외국인 지문 날인 폐지하여 외국인 범죄 증가를 유발한 강금실 전.. 15 단미그린비 2012/07/03 3,190
125123 초등 저학년이 보기 좋은 영한. 영영 사전 추천해주세요. 2 영어사전 2012/07/03 2,246
125122 이 순간...감사합니다 2 하늘 2012/07/03 1,091
125121 자기보다 나이 어린 선배 어때요?? 11 2012/07/03 4,976
125120 MBC 뉴스 한일 정보협정 4월 가서명‥비공개 추진 의혹 5 sooge 2012/07/03 1,109
125119 삼겹살 덩어리는 첨인데.. 3 비계 2012/07/03 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