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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낳으면 꼭 남편이랑 따로 자야 하나요?

4개월 된 아기엄마 조회수 : 4,003
작성일 : 2012-06-28 22:03:22

 4개월 된 아기엄마입니다. 남편과 저는 침대에서, 아기는 아기침대에서 한 방에서 자고 있습니다.

 남편은 퇴근해서 집에 오면 12시, 아침에는 6시 반이면 집에서 나가요.

 하루 종일 통화할 시간도 거의 없고, 그 때 집에 오면 씻고 누워서 두런두런 작게 얘기하다 손 잡고 잡니다.

 아기가 수면패턴도 제대로 안 잡혀 있고, 낮잠도 제대로 안 자서

 하루 종일 8kg 다 되는 아기를 안고 밥도 거지밥처럼 먹고 ㅠㅠ 힘든 거 다 참아내고,

 아기가 자면 그 때서야 설거지, 청소, 빨래하면 남편이 와요. 남편 도움은 전혀 못 받구요.

 저를 전혀 못 도와줘서인지 남편한테 따로 자라고 해도 잠이라도 같이 자자고 하는 상황이구요.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격무에 시달리는 남편과  한 방에서 잔다고 다들 난리입니다.

 남편이 곧 과로사 할 거라는 둥, 보험을 많이 들어놓으라는 둥,

 남편 잡아먹을 여자 취급을 하고 다 뭐라고 합니다.

 제 지인들은 다 한 방에서 자는데, 한 방에서 자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남편 죽이는 일이라고 합니다.ㅠㅠ

 남편도 힘든 걸 알지만 본인이 원하고,(저도 하루 종일 애만 보니 잠시라도 함께 하고 싶기도 하구요)

 또, 새벽에 수유 때문에 애가 깨면 남편 안 깨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합니다.

 제가 출산 때부터 남편 해외근무로 두달 넘게 애를 혼자 키우며 고생을 해서

 남편이 저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같이 자는 것을 고집하는 것 같아요.

 이런 와중에 주변 사람들이 저를 천하의 나쁜 마누라 취급을 하니, 서러워서 며칠째 눈물이 나네요.

 남편 힘든 거 알지만, 저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이러다 제가 과로사하겠구나 싶거든요.

 아기 낳고 남편과 따로 안 자는 것이 그렇게 비난 받을만큼 못된 일인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IP : 180.70.xxx.13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8 10:07 PM (223.62.xxx.84)

    주변사람들 너무하네요.세상에 모든 엄마들 아이들 어릴때 잠 한번 편안히 자지도 못하고..
    잠만 한방에서 잘뿐 아기수발은 원글님이 하는데 왜 남편이 과로사?????

    토닥토닥

  • 2. .....
    '12.6.28 10:08 PM (220.82.xxx.154)

    저 아기 태어나자 마자 아이 남편 저 한방에 같이 잤어요.
    분유수유해서 2시간마다 깨서 먹이는걸 남편과 번갈아 했구요.
    남편도 동의 했고 저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맘때 잘 자고 잘먹고 그러는 엄마 절대 없어요.
    도우미 없는한 몇날 씻지도 못하고 거지처럼 서서먹고 막 그래요.
    그거 당연해요.

    어..근데 뭐 남편이 수유를 도와주는것도 아니고요..
    12시에 와서 6시30분에 나가면 애가 우는지 어쩐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그럼 뭐 어때요..

  • 3. 쥴라이
    '12.6.28 10:09 PM (180.71.xxx.37)

    에효... 10개월 된 아이 키우고 있는데요..
    님 주변분들 이상해요..

    아니 제 자식이랑 한 방에서 자는게 무슨 과로사할 일인가요?
    밤에 자다가 수유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도 아닐텐데..
    간혹 아이가 자다가 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각방쓰는게 당연한건 아니잖아요...

    글구 남편분이 원하시는거니 주변사람들 신경쓰지 마세요.
    육아는 부부가 같이 하는 거잖아요.
    도와주지는 않더라도 엄마는 밤애도 맘편하 잘 수 없는거구나.. 정도는 알아야죠... ㅠㅠ

  • 4. aa
    '12.6.28 10:09 PM (110.14.xxx.244)

    저도 아이 둘 신생아 때부터 따로 재우고 항상 남편이랑 부부침대에서 함께 잤어요.
    싸울 때만 빼구요... 그게 정상 아닌가요?

  • 5. .....
    '12.6.28 10:10 PM (58.227.xxx.134)

    저도 아이가 둘인데
    따로 잔적 없는데요??
    왜 따로 자야 하는지..

    뭐..잠이 많아서..애가 깬걸 잘 모를때도 많았지만..
    따로 자야 한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둘다 그렇게 생각했고..그렇게 키웠어요..

  • 6. sss
    '12.6.28 10:12 PM (58.143.xxx.89)

    저도 남편이 너무피곤하거나 아침에 일찍 나가야할때를 제외하곤 같이 잤어요.
    제가 남편보고 피곤하니 딴방서 자라고 해도 두돌때까지 며칠 제외하곤 늘 같이 있었는데
    저희 남편 아주 멀쩡히 잘 살아 있어요. 걱정마세요...

  • 7. 4개월 된 아기엄마
    '12.6.28 10:15 PM (180.70.xxx.132)

    밤에 애기가 깨도 뒤척거리지도 않고 잔다 말하면 깨지도 않을 정도로 피곤한데도
    따로 자게 안 한다고 남편이 곧 죽을 거라는 식으로 얘기해요. 과로사를 무시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친정식구들, 대표적인 사람이 형부에요.
    정말 미칠 것 같아요. 과로사는 제가 할 것 같은데 제 딴에는 남편 배려한다고 하는데요.
    세상 사람들이 저를 다 비난하는 것 같고, 눈물이 나요.
    너무 피곤하고 우울증인가 싶어요.

    위엣분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그건 바라지도 않아요.ㅠㅠ

    제가 완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좀 안심이 되네요.
    너무 고민스럽고, 내가 곧 남편 잡는 건가,
    그러면 사람들이 내가 뭐랬냐 그러겠지...계속 머리 속이 복잡해요.
    그런 와중에 저는 너무 피곤하고, 밤에라도 자는 남편이 부럽구요.ㅠㅠ

  • 8. queen1004
    '12.6.28 10:15 PM (175.252.xxx.251)

    애 셋을 둔 엄마입니다 첫째때부터 한번두 따로 자본적이 없습니다 부부가 따로 잔다는 게 이상하다 생각 드는데요...퇴근해서 오면 첫째때 부터 지금까지 애들 목욕은 남편이 시켜줘요..잠 같이 잔다고 과로사오면 애기 엄마들은 다 죽었게요...주변 말 신경쓰지 마세요 무
    지 부러워들 그러는거 같아여

  • 9. ..
    '12.6.28 10:17 PM (223.62.xxx.84)

    너무 우울해하지마세요.ㅠㅠ형부라는 사람이 전지적 남자 입장인거네요.정말 못됐다
    그런걸로 육아로 힘든사람 스트레스를 주다니..
    하여간에 남자들 남의아이 입으로만 여럿키우는 사람들 많아요.으이그

  • 10. ..
    '12.6.28 10:19 PM (223.62.xxx.84)

    근데 저도 육아 함께 하셨다는분들 부럽네요.저도 눈물날거같아요.

  • 11. 음음
    '12.6.28 10:25 PM (220.76.xxx.27)

    원글님 글의 내용둘째치고요...혹시 너무 지쳐계신건 아니신가요?
    혹시... 너무 지쳐서 누군가의 한마디나 아니면 지나가면서 하는말을 너무 크게 받아들이시고
    그말에 상처받고 고민하시고 그러신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걱정되서 글남깁니다.
    글만보고 사람을 알수는 없지만...원글이나 답글에서 이미 지쳐있는 원글님에게..
    여러사람이 다 그렇게 말한것도 아니고
    정색을 하고말한것도 아닌말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상처받았다는 느낌이들어서요.
    원래 지쳤을때는.. 사람들이 내 육아방식에 대해~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크게 비난하는것만 같거든요.
    사람들은...남들의 삶에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않으시니..좀더 대담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시고
    피로를 푸세요.

    제주위도 아기엄마들 투성이지만..저를 포함해서 남편이랑 따로자는 집은 한집정도빼고는 없어요.
    혹시 아기가 밤새울거나...엄마아빠의 잠을 너무 방해하는 아이라면 모를까~ 밤에 배고파서 우는정도엔
    아빠들 잘 깨지도않고~ 엄마도 점점 자면서 분유를 주건 젖을주는데 도사가되어서 밤에 허둥대지도않아요.
    저도 남편이 정말 새벽에 특별히 일찍나가야하는 날..알람을 맞춰놓아야하니까 아기깰까봐
    그때만 따로자봤지 아이낳았다고 따로잔적없어요.
    주위에도 없고요....;;

    혹시 정말 주위에 그런분들이 많다면 간단하게 딱 한마디하세요. 길게말할것도 없어요
    "어머...저희아이는 밤에 안깨고 새벽에 딱한번 조용히 깨요. 저희 자는데 방해되질않아요. 호호호호호~^^"

  • 12. ...
    '12.6.28 10:35 PM (211.246.xxx.237)

    지금 울 아기 돌 지났는데 남편 죽 같이 잤고요. 뭐 애가 한방서 밤중에 울어도 눈만 떴다 바로 다시 자고 하는 별 도움 안되는 인간이었지만^^;
    주변인들 말 신경 끄세요. 웃기고 앉았네요. 윗분 말씀대로 같이 자서 남편 과로사 할거라니..
    저도 돌까진 거의 이어서 몇시간씩 푹 자본 적이 없고 지금도 몇번씩 깨는데 애엄마들은 애저녁에 다 죽었겠네요 기가 막혀서 나참.

  • 13. 4개월 된 아기엄마
    '12.6.28 10:40 PM (180.70.xxx.132)

    네, 음음님 저도 그게 헛갈려서 글을 올린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지쳐서 이렇게 마음이 힘들고 상처를 크게 받고 있고, 털어내지 못하는 건지...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상처받고 있어요. 굉장히 많이요.

    지난 주말에 친정식구들이 저희집에 와서 두 밤을 묵었다 갔어요.
    저희 아기가 새벽에 깨서 좀 울었고(오래는 아니고 수유하며 바로 잠잠해졌어요)
    다음날 형부가 따로 자라고 저렇게 피곤해 하는 남편을 왜 같이 자냐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피곤하다 웃고 넘어갔는데 애 보는 게 힘드냐 회사다니는 게 힘들지 하며
    계속 과로사니 보험이니 얘기를 꺼내서 그 때는 대꾸 안 하고 제 일을 했어요.
    그랬더니 친정엄마를 붙잡고 쟤네들 따로 자게 하라고, 저러다 사람 하나 죽는다고
    안 나가면 쫓아내야지 그러고 잔다고 10분을 잔소리를 늘어놓고 가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구요.
    다들 제 편은 아무도 안 들어주고요.

    그 후로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아기를 보다가도 문득문득 슬퍼져요.

    형부는 육아에 아주 적극적으로 도움줘요. 퇴근도 빠르고, 목욕 식사 그런 것 전적으로 맡고 있구요.
    잠만 따로 자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제가 너무 지쳐서 그런 건지 싶기도 해요.
    어쨌든 그래서 남편을 어제 결국 쫓아내 자게 했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했어요. ㅠㅠ

  • 14. ..
    '12.6.28 10:46 PM (223.62.xxx.84)

    형부가 진상이네요.가족이니까 용서는 해야겠지만..가장으로서의 권위가 보통은 넘네요.

    아무쪼록 위에도 몇자 남겼지만 저라도 대신 위로드리고 갈께요ㅜㅜ

    아기있는집에 뭔잠을 이틀씩이나~~

  • 15. 말 같잖은소리..
    '12.6.28 10:49 PM (175.197.xxx.7)

    아이둘 낳아서 길렀지만.. 아이 어릴때 한번도 따로 잔적없어요..
    서로 같이 있을수있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이 제일 길건데..
    같이 자도 전혀 문제 없어요...

  • 16. ....
    '12.6.28 11:05 PM (211.246.xxx.237)

    원글님 댓글 보구 더 열받으서;;;;
    4개월 애기 있는 집에 무슨 이틀밤을 자고 가고 말 같지도 않은 잔소리까지 ..
    지 마누라도 아니고 처제한테 저딴 소릴 어찌 지껄인데요..진짜 진상 진상..

  • 17. ..
    '12.6.28 11:24 PM (110.9.xxx.208)

    남의 말 듣지 마세요. 자기가 그러고 싶고 또 그랬기 때문에 합리화시키려고 그러는겁니다.
    딱 보면 모르시겠어요?
    그냥 그런 말을 하면 형부가 그랬어요? 내 주변엔 그런 사람 아무도 없다는데.. 언니가 불쌍하네.
    딱 요러고 끝내세요.
    저희집도 남편이 늦게 와서 6시면 출근이었어요.
    그래도 한방에서 잤구요. 아이들 5살까지 모두 같이 잤어요.
    남편은 모두 살 부비면서 자야 가족도 정이든다 주의였고..
    애들은 젖을 먹이니 애가 낑 울기만 하면 제가 젖을 먹였구요.
    잠은 다 같이 부족하긴 하죠. 애기 어릴때는.

    형부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런 말 조심해서 가려하라고 못밖으세요.

  • 18. ..
    '12.6.28 11:25 PM (110.9.xxx.208)

    그리고 애기도 있는집에 두밤이나 자고 가면서 뭔소리래요?
    그리고 일을 잘 도와주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결국 지가 그렇게 안하니까 님의 남편도 한편 만들고 싶은거에요.

  • 19. ...
    '12.6.28 11:31 PM (111.68.xxx.98)

    형부가 주책이시네요. 무시하세요.

  • 20. ...
    '12.6.28 11:41 PM (211.222.xxx.91) - 삭제된댓글

    형부는 언니한테 한소리 들을까봐 괜히 트집 잡는거네요. 무시하세요.
    부부가 같이 자는게 뭐가 이상하대요?.. 더군다나 시간 없는 남편일수록 같이 지내면서 서로 힘든거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잘 살고 있구만요.
    그리고 유아 힘든것 남편도 알아야하니 새벽에 아내가 깊은잠 못자고 아이 돌보는거 봐야 알지요.
    딴방에서 혼자 자면 아이가 밤에 깨는지 어쩌는지 모르고 그저 집에서 편히 지내고 있다고 인식할거 아닙니까?

    지금 잘하고 계신데.. 참이상한 친정식구들이네요.

  • 21. ㅇㅇ
    '12.6.28 11:52 PM (112.170.xxx.132)

    잊어버리고 힘내세요
    형부가 말 함부로 하는 사람이네요.
    언니가 불쌍하네요.
    부부금슬 좋게 앞으로도 예쁘게 사심 분 같은데 쓸더없이 이상한 말 신경쓸 이유가 뭐 있어요?
    주변사람 누굴까 시어머니인가 했는데 형부라니, 헐, 정말 오지랍도 가지가지입니다. 부부가 같이 자는 게 시비거리도 아니구요.

  • 22. 아줌마
    '12.6.29 12:45 AM (58.227.xxx.188)

    그러게요. 애 어린 집에 무슨 두 밤이나... 형부가 뻔뻔한 사람이네요.
    언니가 불쌍...

    님~ 부부는 한방 써야 해요. 잘 하시는겁니다. 좋은 남편 두셨구만... 샘나서 그러나?

  • 23. cho
    '12.6.29 11:10 AM (115.86.xxx.115)

    그 형부가 ㅁㅊㅅㄲ네요. 욕하셔도 됩니다 다음엔 그런말 듣고 계시지말고 설거지 놔두고 짐챙겨서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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