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홧병이 도지게 생겼습니다ㅏ.
남편...그동안 주식으로 일억 넘게 까먹었어요.
그렇게 큰 돈을 주식으로 잃고는
평소에는 푼돈에 벌벌 떱니다.
자동차 타면 기름값 많이 나온다고 에어컨도 찜통더위 아니면 안 켤 정도죠.
그러곤 다른 사람한테 술 사줄 때는 또 펑펑 써 대고...
머릿속이 궁금한 인간입니다.
오늘은...참...나...
그동안 어머님 칠순을 대비해서 형제계를 모으고 있었어요.
사남매인데 원금만 거의 1,400만원 정도였거든요.
그게 통장정리를 해보니 280만원 밖에 없는 겁니다.
추궁해서 알아내보니
그 공금을 빼서 주식으로 날린 거예요.
아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데
c발놈아!!!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요.
형제들 돈을 빼먹다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싶어요.
전에는
그래도 잘 살아보겠다고 주식을 하는 거겠지...하며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일종의 도박중독인 것 같아요.
죽을 때까지 못고칠 것 같아요.
안그래도 정없는 부부사이, 더 정떨어져요.
확 짓밟아주고 싶어요.
이걸 시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이야기를 해야할지
아니면 내 선에서 조용히 처리해야 할 지
지금 어째야 할 지 판단이 안 섭니다.
이런 것도 모르고 시누이들은
제가 자기 남동생(오빠)를 잘 챙겨주지 않는다고 안쓰러워하네요.
자기들은 다 부지런하고 자상한 남편들하고 살거든요.
휴...이 미친놈하고 그만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