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82에서 휘슬러 조리도구들이 비싸고 좋은? 거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냥 그런갑다 하고 지내다가 시댁 광(창고)에 휘슬러셑트가 쌓여있는걸 보았어요
시어머님이 당신딸 혼수용품으로.. 사놓으신거였지요
동네에 들어와 막 요리같은거 직접 해주면서 판매하는걸 구입하신걸로 알아요
냄비셑트랑 후라이팬 압력밥솥..구성이었고 거기에 주서기랑 만능요리기구..등등
그걸 사놓으신지 몇년째여도 시누이는 나이가 30이넘어도 결혼할 남자조차 없었어요
당시 제가 그릇욕심이 미친듯 일어나고 있을때였는데 사는게 워낙 힘들어
휘슬러는 꿈도 못꾸고 있었는데 그걸보니 욕심이 생겨서
시어머님께 나중에 시누이 결혼하면 같은구성으로 휘슬러 제품을 사줄꺼니까
지금 저거 제가 갖다쓰면 안되냐니까 시어머님이 혼쾌히 허락을 하셔서
제가 갖고와서 압력솥이랑 작은냄비랑..몇개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남은것도 박스를 다 벗겨버렸고 쥬서기나 만능요리가구는 박스채 그냥 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누이가 제게 대하는게 뻑뻑하고 이상하다..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혼수품인데 본인에게 말도 안하고 제가 갖고간걸 괘씸해 한다는거예요
당시 제가 철이없고 눈이멀어 시누이에게 말도 안하고 갖고온거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시누이반응도 이해해요
제가 철없게도 시어머님이 장만 하신거니까 시어머님께만 말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릇을 그냥 광에다 벌건히 쌓아놓는것도 아깝고 나중에 시누이 결혼할땐
구닥다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갖고 온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제가 잘못한거지요
시누이가 나이가 40을 훌쩍넘긴 지금도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남자친구또한 없지만
그거때문에 나이도 열살넘게 어린 시누이에게 은근 주눅들어지는것도 싫고 해서
지금이라도 당장 달라빚을 내서라도 사주고 싶어요
그릇마다 똥글뱅이 무늬가 있는거였는데 지금은 그게 안보이네요
당시 우리어머님이 사실때 꽤 고가였던거로 아는데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좋은거로 사주고 싶어요
어머님께 그거 얼마주고 사셨나니까 기억이 안나신대요
쥬서기랑 만능요리기구는 한번도 사용안하고 박스조차 안열어봤으니까
그건 도로 갖다주고 나머지는 200만원정도 현금으로 줘도 될까요?
도대체 감을 못잡겠어서 여기에 여쭤 봅니다.
어떡하면 시누이 마음도 풀리고 제 마음이나 입장도 그만 곤란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