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귀엽고 해맑고 다정한 우리 동갑내기 남편..
결혼한지 1년된 신혼이예요..
친구들과 술마시고 늦게들어오지도 않고(몇개월에 한번정도는 있음)
무슨일에대해 결정을 해도 남편이 막내라 그런지 제가 하는 방향으로 하고요..
주말에도 운동하는 거 외에는 항상 저와 함께 산책도 가고 영화도 봅니다..
근데 단점이 있다면 투덜투덜 말을 생각없이 내뱉어요..
즐겨보는 티비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출연자가 나와 자기 고민을 이야기하면 신랑은 투덜투덜 대면서
저여자가 문제야..부터시작해서 여자들이 문제야라고 했던말 몇번씩하고 꼭 끝내요..
한번은 제가 무슨 자격지심같은 거 있냐고 한적도 있었어요..
근데 문제는 오늘!
제가 신랑 밥을 아침, 저녁으로 꼼꼼히 챙겨주는데요 (밥은 잘챙겨주려고 하고 있어요)
왜냐 신랑이 결혼전에 부모님 맞벌이로 밥다운 밥을 챙겨먹은 기억이 별로 없었고..맨날 대충대충 떼우고 라면먹고 시켜먹고 이러는 모습이 안되고 불쌍한 거예요..
우리 아빠도 엄마가 일하느라 맨날 늦게들어오셔서 혼자 저녁챙겨먹고 우울해 하셨거든요..
그래서 메뉴도 맨날 바꿔가며 나름 식단도 짜고 밥에 관련해서는 열심히 챙겨주고 있었어요..
근데 주말에는 저도 쉬고 싶고 신랑이 한번쯤은 반찬만드는걸 도와준다던지 뭔가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데요..
신랑은 뭔가 노력하는거는 있기는 커녕 당연히 받아먹으려 하고 있어요..
요즈음은 밥이외에 간식없냐고도 물어보네요.. 수박화채 없냐 머 없냐..
그럴때면 제가 여기 주방장인가 이런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메신저로 밥 맨날 하기 힘들다고 간식없냐 투정부리는 것도 싫다고 했어요
그니까 신랑이 간식투정 안부리겠대요.. 그래서 내가 주말에는 같이 요리도 하고 최소 양념장이라도 섞어주는 노력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니까 신랑이 음식만드는건 절대 싫대요.. 설거지를 매일 하겠대요..음식만드는건 여자의 기본도리래요..
그래서 제가 요즘 다들 맞벌이하고 남자들도 요리잘한다 어쩌고저쩌고 하니까 그래도 싫고 딴집이랑 비교하지 말래요
자기는 요리는 안한다고 딱 잘라 냉정히 말하는 거예요..딱 잘라말하니까 화가났어요 (욱했음)
그래서 제가 "그럼 나도 안해", "알아서 챙겨먹어" 이랬어요
그러니까 신랑이 "집에 오지마" 이러는거 있죠?
신혼집이 신랑부모님 명의로 된 집이예요.. 나중에 신랑이 갖게될 집으로 얘기 오간 상태구요..
저번에도 이런 비슷한걸로 싸우다가 "그럼 나가" 이소리 들었었는데
요번에는 "집에 오지마" 이러네요..
정말 기분나쁘네요 꼭 제가 얹혀 사는거 같고.. 심하게 싸운것도 하니고 별것도 아닌거 같고 말 생각없이 내뱉는 남편..
자존심상해도 친정갈수는 없고 집에는 가야겠는데 그전에 신랑이 화해의 문자를 보내야 명분이 설거같고..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