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와서 친해진 친군데
정말 코드도 잘맞고 집도 가까워 서로위해주면서 싱글의 외로움을 달래던중
제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딱히 집안형편도 좋지않고(아빠가 고등학교때 갑자기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그나마 있던 재산 사기당해 엄청 형편이 어려워졌어요 아빠살아계실적엔 나름 잘나가던집 딸내미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냥그냥 직장생활하며 결혼만이 이생활의 돌파구인양 하소연하던중
친구말이 아빠친구분 자식들이 괜찮은애들이 많은데(아빠가 직장이 상당히 괜찮아서 그지인분들도 대단히 잘사신다고 하네요) 다만 다 동생뻘이다 (실제로 남동생친구래요) 어떻게 하면 꼬실수 있을까..라며 저랑 농담따먹기 하던중
제가 그냥 같이 술먹고 사고쳐버려라 그랬어요(진심으로 그거 농담이었어요 솔직히 요즘 세상에 이렇게 결혼하는커플 어디있나요 넘 친하니 돈없다 그럼 우리 은행털러갈래? 그런 농담 주고 받거든요)
그리고 한 일년반쯤 지났나(솔직히 내가 언제 그런말 했는지 잘모르겠음)
남동생이 먼저 결혼했는데 그남동생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어요. 넘 황당했죠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으니..
인사말끝에 그 와이프가 하는말이
자기형님(내친구)한테 혹시 !@##$이런말 한적있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무슨말이냐 그랬더니 내친구가 지남동생보고 **(내이름)이가 그러는데 니친구하고 사고 치고 결혼하랬다고
니친구중에 ##이랑 술마시게 자리좀 만들어달랬다고 그러더래요
그말은 들은 그남동생 순진한 우리누나 이상한말로 꼬여냈다고 찾아가서 가만히 안놔둔다고 펄쩍펄쩍 뛰어서 그 와이프가 도대체 어떻게 된일인가 싶어서 생면부지인 저한테 전화한거라구 ...
그말듣고 넘 어이가 없어서 친구사이에 일년도 전에 농담삼아 한이야기이고 사실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라고만 말하고 전화끊었어요 사실 그이야기듣고 넘 당황한터라 뭐라 변명꺼리도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친구한테 화도 나고 왜 내가 이런 @#$$한 전화를 받고 친구동생와이프한테 쩔쩔매며 변명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야하나 이런 자괴감도 드는게 ...
그리고 나서 이친구 휴대폰번호 바뀌었는데 저한테만 바뀐전화번호 안가르쳐 주길래 자연스럽게 인연 끊어졌어요
저같이 친구랑 인연 끊은분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