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데 우리 아들과 나를 보는 것 같았어요.
자식 부모도 궁합이란게 있나봐요.
벌써 이런데 사춘기 오면 어떨까...상상만 해도 두렵습니다.
곧 유치원 방학이 다가오는데 뭐하고 지내야할지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은 관계가 있는데 우리 아들은 내 뱃 속에서 났지만 너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요.
혼자서는 10분도 못있는 애에요. 상상놀이? 역할놀이? 레고? 이런거 안해요, 못해요, 혼자서.
아이 자체가 산만하긴 한데 큰 잘못은 안하고 착한 아이인데...전 그 아이가 너무 버거워요.
이런 마음, 아이도 느끼겠죠. 미안하고...
또 아이도 절 사랑하고 믿지 않는 마음을 제가 느끼면서 상처 받고...더 미워하고...
아이가 믿음과 사랑을 주지 않아도 엄마인 제가 끝까지 믿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제가 의심하고 상처받고 난리네요. 모자른 제게 실망하고 그래서 더 도망가고만 싶어져요.
휴...
넘 힘들어서 요즘 상담도 받으러 다녀요.
별로 할 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자리에 앉으면 구구절절 대성통곡 하며 나오네요.
겨우 5살인데 벌써 이러면 사춘기때 어쩌라고...
상상만 해도 두렵습니다.
댓글 보니 초등학교 5학년 정도가 피크라는데 그즈음 이사 예정입니다...
아이도 저도 모두 힘들 것 같아 고민이에요.
차로 15분 정도의 거리로 이사할건데...차라리 6학년까지 차로 등하원 시키는게 나을까요?
선배님들 의견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