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딸 아이 방에 창문 닫아 주거나, 이불 봐주러 밤에 한 두번 들어가는데요.
요새는 이쁜 우리 딸 얼굴 제대로 못 들여다보고
딸애 발밑에서 발목 베고 누워있는 우리 늦둥이 냥이만 들여다 보고 나옵니다.
언니만 좋아라해서 내내 졸졸 따라 다니다 잠깐 거실서 나와 놀다가도
딸애가 안녕히 주무세요~ 인사하면 그 소리 듣고 겅중겅중 달려가
방으로 쏙~. 그리곤 딸 발목 베고 잠자요.
밤에 살펴보러 들어가면 누운 그자세서 그대로 고개를 옆으로 발라당하며
엄마 왔냐고 고르릉고르릉대는데 얼마나 이쁜지... 가슴이 찌르르 이뻐요.
제자식 안이쁜 사람 어디겠는가만 우리 부부 둘다 자식들이라면
물고 빨고 이뻐 정신없이 키웠고, 지금도 큰 애 작은애 다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아주 이쁘지만요.
이렇게 갓난 아기처럼 가슴 찌르르하게 이쁜 감정 자아내는...
우리 냥이는 우리들 늦둥이 맞네요.
맨날 그래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서 언니(딸아이) 시집보내고
언니가 애낳으면 아가들도 봐줘~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