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친구와 인연끊은 사연 (1)

과거회상 조회수 : 2,969
작성일 : 2012-06-28 13:40:17

 

고딩, 대딩 친구 둘을 옛날에 끊었습니다

 

40대중분인 제가 지금 생각해도 걔네들은 그나이에 어쩌면 그럴수 있을까..이해가 안되요

그중에 한명은 2년전에 기차를 기다리다가 ...제가 처음에는 몰라봣는데

어느순간 알아차렸는데 먼저 피하더라구요....정말 씁슬했어요

 

먼저 고딩때 친구..

이친구 자기집에서 하숙을 했던 2살위의 남자랑.

대학교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연애(그남자는 다른지방으로 대학진학)

같은 대학(D광역시 소재 국립대학)에 서로 과만 틀려서 대학교와서도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더운 8월의 끝자락날

전화가 와서 자기집에 놀러오라구(그집과는 도보로 30분정도 거리)

갔더니 자수숙제를 같이 하자고 하더라구요(그친구과가  가*교육과)

그래서 그 더운 오후날 자수숙제를 같이 하고있는데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오니까 집앞에 잠깐만 나갔다 오겠다고 슬리퍼끌고 나가더니

감감무소식

지금처럼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84년도로 기억)

들어오겠지하고 기다리는데..집안에 인기척도 없구..그냥 가기도 뭐하구

30도가 넘는 8월의 여름날 ...어느덧 창밖으로 벌건 노을이 보이고..선풍기한대에 의지해서

방밖으로도 못나가고 땀만 줄줄 흘리고 있는데

 

친구어머니가 아무도 없는줄로 알구 외출에서 돌아와서

제가 인기척을 내니까 깜짝놀라더니 아직도 안갔냐구해서

*인이가 나가서 안들어와서 못간다고 하니까

자기딸욕을 막 하더니 더운데 고생한다구 하시면서 어서 집에 가라구해서

황혼의 노을을 보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그러고도 미안하단 전화통화없었구

개학ㄱ하고선 학교내에서 오다가다 만나면 여전히 아는척하구

지금생각해도 참 제가 너무 바보였던겄 같습니다

그이후로도  그런 비슷한일을 한두번 겪고 제 마음속에선 정리를 하였습니다

건너건너 들려오는 소리 들으니까 그때 그 남자친구랑 결혼해서

충청도의 모학교 가정선생님으로 잘 근무하구 있다구 하더라구요

 

혹시나 이글을 보고 있거나..누가 전해주면..

정말 인생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람으로 전해주구 싶다면

너무 심한가요?

 

 

IP : 220.65.xxx.2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심한 얘기
    '12.6.28 1:47 PM (115.20.xxx.5)

    제 결혼식날 가방을 맡아준 친구가 가방들고 사라졌죠...신랑 유부남친구와 함께 ㅠㅠ 같은날 결혼한 신랑 친한 친구랑 함께 피로연 한 후였는데 신랑 친구와이프들은 상대 여자의 친구인줄 알고 저한테 흉보더라구요.. 얼굴 화끈^^;;; 뭐 그러다 자연스레 인연이 끝났죠 ㅠ

  • 2. ...
    '12.6.28 2:10 PM (211.243.xxx.154)

    전 친구랑 같이 해외여행을 갔는데 그 나라가 친구가 유학을했던 곳이었어요. 어느날 그 친구는 볼일을 보러가고 우리는 어느 약속 장소에서 몇시에 만나기로했는데 점심에 만나기로한 친구가 해가 다 질적에 나타났어요. 우린 건물 앞에서 만나기로했고 그땐 휴대폰 로밍도 없었어요. 전 걱정하며 종일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서서 기다렸죠.,저녁무렵 그 친구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났어요.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오는길에 시내 구경하느라 늦었답니다. 전 아무일도 없는듯이 친구랑 여행 잘 마치고 돌아왔고요. 그 친구는 역시 원래의 버릇대로 필요할때만 제게 이 부탁 저 부탁 해왔어요. 만나자고도 연락오고. 전 그냥 바쁘다고 계속. 한번은 그 친구가 친구사이에 어쩌면 자기부탁을 그리 안들어주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난 너의 부탁을 들어줄만큼 한가하지도않고 필요성도 못느끼겠다고했어요. 그후로 연락 안와요. 그러고보니 전 성격상 친구들과 약속하면 한 두시간 늦어도 그런갑다, 책읽으며 기다리면되지. 이런게있어서 전혀 뭐라고 안해요. 그 친구는 자신이 늦은게 당연했던걸까요? 그런 생각도 간혹 듭니다만, 그 여행에서의 나의 하루, 그 시간의 소중함은 두고두고 속상해요.

  • 3. 삼점이..
    '12.6.28 3:36 PM (175.193.xxx.75)

    더 심한 얘기..는
    완전 쇼킹인데요..아니 어쩜 그런일도 있지? ㅜㅜ

  • 4. vvv
    '12.6.28 3:48 PM (121.160.xxx.135)

    한 친구는 거의 벼락치기로 대학 논문 쓴다고 어느 대학도서관에 갔는데 같은 처지였던 친구는 같은 과 모임에 가서 노느라 도서관엘 안가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자료도 찾아달라고 하던 게 생각나네요.

    두번째 친군 대딩 때 일본수학여행 다녀와서 어떤 남자애와 셋이 술집에 있게 되었는데 사귀지도 않고 친하지도 않은 그 남자애한테만 선물이라고 주더군요....남자와 있다 남는 시간에 연락하고 여자에겐 절대 사는 법 없는 남자와 술만 마시면 울거나 덮치거나 하던 엄청 밝히던 앤데.. 점차 끊어지게 되더군요.

    자칭 베프라던 세번째는 나의 비밀스런 아픔을 옆에서 다 지켜봐놓고선 딴 친구한테 술안주거리로 얘기한게 뽀록났지요. 여차저차 화해는 하긴했는데 한번 기스난 마음은 회복이 안되요. 그 후론 속얘기는 입다물고있어요.

    이런저런 있었지만, 인연이 쉽게 끊어진 거 보면 제 자신도 모르게 그 친구들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했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나이 들면서 들기도 해요. 사람이란 게 언제나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674 네덜란드, 미국, 브라질, 요르단, 쿠바, 캐나다, 필리핀, 대.. 1 .. 18:27:18 33
1673673 이번 정권의 업적은 1 ㅁㄴㅇㅎ 18:24:57 90
1673672 몇 십년만에 대중 목욕탕에서 때를 대충 밀고.. 1 때를 밀었는.. 18:23:24 251
1673671 힘없는 사람은 억울한 일 당해도 참고 살아야 평등 18:23:15 88
1673670 남편은 왜그렇게 인터넷으로 뭔가 사는걸 좋아할까요? 1 거의 18:23:02 134
1673669 총기 들고 경계 근무 서는 대통령 관저 근무자 3 18:19:20 454
1673668 입원한 친구가 병원밥을 못먹겠다는데 뭘 사갈까요 11 입원 18:13:48 678
1673667 체포 관련 속보는 언제 뜰까요 내란당공멸 18:11:57 200
1673666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권성동을 이틀연속 만남 5 ... 18:10:16 1,057
1673665 한글 파일 인쇄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 18:08:47 88
1673664 관저에 바지 벗은 남자 사진이 올라왔었다네요 1 김건희페티쉬.. 18:06:42 1,288
1673663 싱크대 수명이 몇년 인가요? 3 질문 18:05:05 318
1673662 주정뱅이가 쌩얼 제대로 보여주네요. 1 ........ 18:03:35 1,315
1673661 임윤찬의 국제 클래식계내 압도적 전무후무 수상기록 및 음원차트 1 ㅇㅇ 18:02:59 349
1673660 넷플 백년의 고독에서 피아노곡 급질문드려요 0000 18:01:27 145
1673659 정청래 "윤석열, 사형 선고 받을 것" 6 ㅋㅋㅋㅋ 18:00:40 1,085
1673658 헌재 너무 믿지 말라는 10 ㅇㅇ 17:59:59 1,282
1673657 관저 총들고 지키던데 장갑차로 들어가야돼요 1 .... 17:59:07 406
1673656 단호박씨와 안쪽 섬유질 같이 종량제봉투 버려도 되나요? 1 .. 17:58:22 139
1673655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샀는데 2 17:58:07 376
1673654 이병헌은 발음이 정말 좋네요 4 .... 17:56:40 884
1673653 공황장애 새언니 후기글이에요 36 aa 17:55:04 2,891
1673652 윤 , 헌재 출석 안 한다…"내란죄 철회 정리될 때까.. 8 지가법이네 17:54:56 973
1673651 계엄 작두기.. A4 용지 30장 한번에 '싹둑' 2 .. 17:52:45 643
1673650 4월에 돌아가신 어머니 연말정산에서 1,2,3월 공제 받을 수 .. 1 ... 17:50:51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