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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 조절이 안되고 자꾸 퍼붓게 되네요..

... 조회수 : 4,061
작성일 : 2012-06-28 10:22:42

요즘들어 분노 조절이 안되는게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요..

오늘아침에도 5살 큰아이에게 엄청 퍼부었어요.

 

큰애는 밥을 잘 안먹어요..

깨작거리고 입에 계속 물고 있고 계속 장난치고 손으로 음식갖고 장난치고

제가 고쳐주려고 정말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요. 타이르기도하고 칭찬도 많이 하고 ..

근데 안고쳐지더라구요.. 제 아들이지만 같이 먹으면 밥맛 떨어져서 같이 먹기 싫어져요..

이러니 매번 식사 시간만 되면 제 기분이 별로 안좋아지고..

아들도 마찬가지일테구요

 

오늘 아침엔 정말 심하더라구요

달래서 먹이려고 하는데 폴리 장난감 전화기 가져와서 계속 틀어놓고

몇번이나 타이르고 참았는데 제 눈치 슬슬 보면서 또틀고 또틀고...

결국엔 못참고 제가 장난감 전화기를 바닥에 패대기를 쳐버렸어요.

장난감 전화기 다 부서지고

근처에 있던 장난감까지 모두다 던져버리고

애한테 할머니집에가서 살라고, 주말에 가라고 엄마말 안듣는 아들과는 살기싫다고

애는 울고불고 저는 우는아이에게 퍼붓고 또 퍼붓고..

 

어린이집 보내는데 그래도 화는 풀고 가야될것 같아 버스 기다리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속상했지..하니 울면서 다음엔 안그럴께요..하더라구요

 

요즘 자꾸만 이런일이 반복돼요..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 애한테 자꾸 화내고 물건 던지는 모습도 자꾸만 보여주게되고..

이러면 밥 먹을때마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자존감 형성에도 문제가 생긴다는걸 알면서도

참아지지가 않아요..

큰아이와 제가 맞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직 어린아이에게 이게 무슨 되도 않는 핑계거리인지 모르겠지만요..

 

이따가 저녁시간되면 아마 또 이럴것 같아요..

저녁시간되는게 싫어져요..저녁을 안먹일수도 없고..

굶겨보기도 했는데 자꾸 다른음식 찾고 다른거 먹고싶다,,안된다..실갱이 하다보면 또 화내게 되고..

 

아이도 불쌍하고 매일 화만내고 있는 제 자신도 싫네요

둘째는 밥도 잘먹고 짜증도 안내고 눈만 마주쳐도 웃어주고 하니 둘째만 더 예뻐보이고

이러니 더 비교가되어서 첫째가 점점더 미워지는것 같아요..

 

첫째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어야 하는데 화내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분노조절도 안되고 점점더 세게 퍼붓게 되고 자꾸만 어긋나게 되고

5살밖에 안된 아이를 데리고 뭐하는건가 싶어서 제자신이 한심하네요..

 

 

IP : 59.29.xxx.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 터져버리면
    '12.6.28 10:35 AM (222.106.xxx.220)

    분노조절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터지지않게 마인드 콘트롤 잘 하는게 중요해요.
    어떤 아이들이나 말 안듣고 깨작거릴수있어요.

    하지만 악을 쓰고 혼내는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겁니다.

    마음이 힘드시면 상담같은것 받아보시는것은 어떨까요?

  • 2. 누구나
    '12.6.28 10:47 AM (112.149.xxx.111)

    주기적으로 겪는 일이에요. 앞으로도 수도 없이 찾아올 거구요. 육아에 시달리면 어쩔 수 없이 감정의 기복이 커져요. 그럴 때 빨리 전환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기분 좋을 때 생각해놔야 해요. 예를 들면 방에 문잠그고 들어가 춤을 춘다든지.

  • 3. 많이힘드시죠?
    '12.6.28 10:51 AM (122.40.xxx.41)

    그 모습이 겪어본 사람으로서 훤합니다.
    그래놓곤 또 후회하고 애한테 미안하고.
    그게 반복되다보면 애는 점점더 안좋아지는게 수순이고요.

    애 고학년되어서 왜그랬을까 몸부림 치게 되는 일이니
    힘드셔도 엄마가 참고 화 안낼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생활패턴을 확~~~ 바꿔보세요.
    화를 안내게 할 수 있는 패턴으로요
    방법은 엄마만이 알 수 있어요.

    힘내시고 어떻게 하면 화를 안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안할 수 있을까
    그궁리만 해보세요.

  • 4. ..
    '12.6.28 11:00 AM (175.116.xxx.107)

    맘대로 안돼시죠.. 저도 그래요.. 저는 우울증인지도 모르고있다가 우울증이라해서 약을 먹었었거든요..
    그러다 제 임의대로 끊었는데 그후로 심해졌어요.. 정말 분노조절이 안돼서 애를 잡아요..
    그래서 다시 약먹으려고 병원 예약해놨어요.. 그게 맘대로 조절이 되는정도면 괜챦은데 그렇지 못한사람은
    약의힘이라도 빌리는게 나아요.. 저같은사람은.. 그냥 참자참자만 할일이 아닌것같더라구요

  • 5. 모모
    '12.6.28 11:06 AM (115.136.xxx.24)

    저랑 완전 똑같.. ㅡ,.ㅡ;;;
    윗님, 약이라도 먹으면 버럭 안하게 될까요?
    저도 참한 엄마이고파요 정말.....

    조 윗님, 방에 문잠그고 들어가 춤춘다는 .말에 빵 터졌네요..
    근데 저는 방에 문잠그고 들어가면 아이가 난리나요, 울고불고 문 두드리고,,

    일단 아이와 조금이라도 분리가 되어야 화가 가라앉는데 분리 자체가 넘 어려워서 고민.....

  • 6. 음~
    '12.6.28 11:07 AM (211.246.xxx.11)

    제 생각엔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폭발하시는게 아닌지...
    게다가 아이들한테 화를 퍼붓고 나면 후회와 죄책감으로 스트레스는 더욱 더 해지는 악순환..
    에휴~~~힘드시겠어요...생활에 너무 지쳐있으신거 같습니다.

    어디 마음 풀어 놓으실데가 있으면 하소연이라도 해보시고
    마땅치 않으시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던지요..

    큰애한테 지나치게 화풀이했다가 다 자란후에까지 미안해하는이들이 많더군요...

  • 7. 속삭임
    '12.6.28 11:09 AM (14.39.xxx.243)

    아이의 행동 패턴이 엄마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문제라도 쳐야 엄마가 어떤 반응을 하니깐...살짝 자극이 필요한 상태라고 할까요.

  • 8. 우리엄마가 달라졌어요?
    '12.6.28 11:14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인가 그프로보시면
    아이 문제는 다 엄마문제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비슷한 유형을 보면 좀 도움 되지 않을까요

  • 9. ㅋㅋㅋ
    '12.6.28 11:16 AM (220.124.xxx.131)

    원글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아직 그 정도로 버럭. 하진 않지만 아슬아슬합니다.
    특히 저는 시간약속 못지키는 거에 아주 많이 민감한데.. 여유있게 일어나서 밥 차려줘도 언제나 유치원 갈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아침마다 정말 화를 참느라 미치겠습니다.
    오늘도 사과먹고 있는 아이 늦었다면서 포크를 확 뺏어버렸네요.ㅠㅠ

    저도 앞으로 윗님 조언대로 해봐야겠어요.
    못 참을 것 같으면 얼른 방으로 들어가서 춤을 춰야겠어요. 덩실덩실~

    진지한 조언같은데 너무 웃겨서 저 갑자기 기분이 막 좋아져요. 누구나님 감사해요. ^^

  • 10. 식탁
    '12.6.28 11:23 AM (110.70.xxx.166)

    저런.... 엄마와 아이 모두 괴로운 악순환이네요.
    저도 분노조절힘들었는데.. 여러 노력으로 많이 편안해졌어요.
    쌩뚱맞고 기분나쁘실지 모르겠지만 부모코칭프로그램같은게 급한불 끄는데 도움이 되요.
    안타까워서 제가 들엇던 과정 소개해드리고픈 오지랍이 생기네요..

  • 11. 오~~~~점 두개님 비법 저도
    '12.6.28 11:49 AM (122.36.xxx.13)

    써 먹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버럭하는 성격이라...저도 최대한 노력은 하려구요 ㅠㅠ

  • 12. 좋은 말은 다른 분들이
    '12.6.28 1:36 PM (112.153.xxx.36)

    해주셨으니 저는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결국엔 못참고 제가 장난감 전화기를 바닥에 패대기를 쳐버렸어요.
    장난감 전화기 다 부서지고
    근처에 있던 장난감까지 모두다 던져버리고
    애한테 할머니집에가서 살라고, 주말에 가라고 엄마말 안듣는 아들과는 살기싫다고
    애는 울고불고 저는 우는아이에게 퍼붓고 또 퍼붓고..

    그리고 나서 사과한들 엄마의 그런 폭력적인 면을 보고 부서진 장난감들과 함께 아이 마음도 다 부서졌을 듯해요.
    뭐 자꾸 던지고 악담퍼붇고 그거 버릇되면 고치기 힘들어요.
    문제는 그래놓고 엄마가 미안하다 사과했는데 다음 번에 꼭같은 패턴이 될 가능성이 많아요.
    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이야 그냥 습관적으로 나오게 되죠.
    그런게 다 엄청난 폭력이예요. 그게 반복되면 고작 5세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요?
    이상하게 그런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저도 이젠 부모지만 예전에 친정엄마가 감정 콘트롤 못하고 막 집어던진거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아직까지 안잊혀지더라고요. 딱 한 번이었는데도...

    어른도 자기감정 못추스리고 던지며 폭력을 쓰는데 고작 5세 아이가 밥먹는 버릇 고치기 쉽겠어요?
    쉽사리 말 잘들으면 그게 성인이지 무슨 아이예요? 그리고 원글님 아이 정도는 아주 흔한 광경인데
    그냥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그렇게 밥먹을거면 안줄거야 하고 주지 않는게 폭발하는 것보단 차라리 훨씬 나아요.
    자기가 배고프면 먹겠죠,

  • 13. 콜비츠
    '12.6.28 1:56 PM (119.193.xxx.179)

    아이가 잘못한 상황일 때 내 감정도 같이 움직인다면 일단 눈 감아보셔요.
    내 감정 추스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아이에겐 또다른 형태의 신호일 수 있어요.
    한번 시도를 해보시면 좋을 듯해요.

    아기에게 알려줄 것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감정의 화풀이가 아니었나... 에 대해 자신이 없는 날에는 미안하고 슬프더라구요.

    화가 날 때는 눈감고 일단 시간을 보내보기... 한 번 시도해보셔요~

  • 14. ...
    '12.6.28 2:11 PM (175.116.xxx.174)

    저도 위에 글 읽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하고 노력해야겠네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지쳐가는 와중에 자꾸 감정이 폭팔하네요.... ㅡㅜ

  • 15. 좋은 말은 다른 분들이
    '12.6.28 2:32 PM (112.153.xxx.36)

    오타수정: 악담퍼붇고->악담 퍼붓고

  • 16. 튼튼
    '12.6.29 12:20 AM (39.116.xxx.19)

    배워갑니다...

  • 17. ..
    '12.7.5 10:14 PM (114.200.xxx.50)

    분노조절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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