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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힘드네요. 책이든 상담소 등 추천 부탁드려요.

나한테 왜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2-06-28 08:52:05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지면 많이 힘들어하는 소심한 며느리 입니다.

일주일만에 전화 했더니 목소리가 또 싸늘.

그냥 싸늘이면 그런가? 아닌가? (그렇다고 생각이 되어도) 하는데,

이것 저것 트집거리를 찾아서 혼내고 싶어하는데 미치겠네요.

전화 받는 와중에도 가슴 한 켠이 싸하게 식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젠 우리 어머니가 참 싫어요.

한 때는 좋은 분이라 생각했고,

한 때는 시어머니라기 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보려고 노력도 했고 그리하기도 했습니다.

헌데, 잘해주니 만만하게 생각하고, 그보다 더한걸 바라고 바라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시어머니 얘길 듣다가 문득 깨달았어요.

'나보다 못한것 투성이인 것이 지 복에 행복하게 잘 사는게 화가난다' 이게 시어머니의 나에대한 생각이란걸요.

그 전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은 알았어요. 저희 친정 부모가 이혼하시고 해서,

보고 배운게 없다는 둥 그런 소리 했으니까요. 심지어는 , '너 같은게... 어딜..' 이란 말도 들어 봤어요. 

그게 결혼 초기고,

시댁에 들어가서 2년, 근처에서 2년 사는 동안은 세상에 너같은 며느리는 없다는 찬사가 쏟아 졌어요.

항상 어머니 살림을 돕고, 형님네 김치가 떨어져도 군소리 않고 김치 담그구요.

제사고 생신이고... 딱까리 노릇 제대로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도 아이가 크고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사건으로 맘이 많이 돌아 섰어요.

형님한테는 못하는 싫은 말도(물론, 그동안 형님도 입에 담지못할 말들로 많이 괴롭힘 당했지요)

저한테는 서슴없이 쏟아내고... 바라는 것도 많으시고...

이제는 저도 결혼 10년차.

이젠 시어머니의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않을만도 한데 아직도 이러네요.

시어머니가 그러고난 날엔 어김없이 화살이 애들에게 가지요.

오늘도 아침먹으면서 장난치는 두 녀석에게 화내다가 그릇도 깼어요.

학교가는 딸애가 엄마, 죄송해요. 하는데 너 때문이 아니야.. 미안해 라고 대답 하다가

눈물이 터져 이제까지 눈물바람이네요.

문제는 저한테 있는거 같습니다.

시어머니를 미워하면서도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어른답게 삭히고 다스리지 못하는 어리석음.

저혼자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안되겠어요.

상담이든, 책이든 도움을 받고 싶어요.

더이상 피폐해지고싶지 않구요.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IP : 110.8.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6.28 9:32 AM (110.8.xxx.187)

    욕이 배뚫고 못들어온다. 명언이네요.

    맘 단단히 먹고 강해지는것만이 최선이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마음이 좀 진정이 되네요...

  • 2. 원글
    '12.6.28 9:44 AM (110.8.xxx.187)

    여기서 더 나가면 남편한테도 불똥 가지요. 하지만, 아들인 니가 무슨 죄가 있냐... 싶어서 이제까지 참고참고 왔어요. 남편은 집에 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시아버님과 너무 다르니까 시어머님이 더 질투 하는거 같아요. 같이 살 때도, 그런 점 때문에 힘들어 하셨구요..

  • 3. ...
    '12.6.28 10:54 AM (121.190.xxx.163)

    어쩜...저두요...
    2년 합가하고, 2년 근처에 살고...
    형님 김치까지 담가 바치고 살았던 거...
    형님께는 못할 언행을 저에게는 아낌없이 해댄 거...
    친정부모 들먹이면서 막말한 거...아직도 안잊혀지구요...
    죽을때까지 못잊을 거 같아요.
    넘 똑같아서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저는 정말...정신병을 얻은 것처럼....
    자존감 바닥까지 떨어지고, 남의 눈치보고, 제 일상이 망가졌었어요.

    저는 그냥 다 놓아버렸어요.
    그녀에게 인정받으려는 욕망이 일을 이렇게 만든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 삶이 피폐해지는 이유가...그녀에게 인정받고,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때문이라는 걸...

    전...이제 시어머니에게 먼저 전화 안해요.
    그냥 제가 가고 싶을때만 가요.
    가서 외식하고 잠깐 앉아있다가 와요.
    뭐라고 뭐라고 잔소리하죠. 부모님 들먹이죠.
    언젠가는 제 얼굴도 안쳐다보고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더군요.

    저는 그냥 무시해요.
    그럼 그럴수록 상종안해요.
    왜 연락 안하냐고 하면...바빠서 못받았다 이말 한마디만 해요.

    다른 시댁식구들에게는 친절하게 굴어요.
    그분들이 저에게 직접적인 잘못을 한 건 없으니까요.
    단지 시어머니에게만 차갑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않고...그냥 사무적으로 지내요.
    물론 제 욕 많이 하겠죠.
    뒤에서 욕듣는 게 차라리 낫더라구요.
    기껏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면전에서 모멸감 주는 말을 듣고...그거에 뭐라 되받아치지도 못하는 내자신에 화나고...
    별것도 아닌일에 별별 소리 다 들어가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거...
    이런거 이젠 너무 지겹고...

    근데 너무 웃긴게...
    제가 시어머니에게 스트레스 받으며 남편에게 울면서 하소연하고...
    형님에게 그 심정을 토로하고...
    그렇게 힘들었을때는 저에게 화내고 불친절했던 사람들이...
    그냥 제가 제자리를 지키며 며느리 도리 지키고...
    시어머니에게만 냉정하다고 해서 저에게 화내지는 않더라구요.
    자기들도 시어머니와 제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이런 건 관심도 없어요.
    그저 제가 제 할 일만 잘하면...그들도 불만 없어요.
    불만은 오직 시어머니만 있을 뿐이죠.

  • 4. 원글
    '12.6.28 11:28 AM (110.8.xxx.187)

    그렇네요. 시어머니하고 관계가 안좋다고 제가 어찌 되는 것도 아니고...
    이제까진 그렇게 하는 게 남편한테도 잘 해주는거라고 생각 했는데,
    제 자신이 피폐해져가면서 까지 남편챙길건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법륜스님 책, 새똥님 책. 참고하고 읽고, 이런 사소한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걸로 넘길 큰 그릇을 마음에 품고 살고싶네요...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서요...

  • 5. 원글
    '12.6.28 7:29 PM (110.8.xxx.187)

    점 세개님. 정말 저랑 비슷하시네요....
    귀한 조언입니다. 잘 참고하고 잘 살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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