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정치평론가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박근혜는 공적영역에서 오랫동안 다져졌기 때문에 좋은 정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전 그 영상을 보면서 그럴듯 하다고 생각했었죠. 사실 박근혜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저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던 때...
그런데 요금 박근혜의 행보를 보면서 이명박보다 뭐가 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요번에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를 만났는가 하는 이슈에 대해서 아예 박태규를 모른다는 무리수를 뒀었죠. 사실 이명박이 자신이 출연한 BBK 설립했다는 동영상에도 불구하고 BBK와 자신이 전혀 무관하다는 말을 한 것과 비슷해보입니다. 정치인의 정직, 이거는 바라면 꿈인가요?
임마누엘 칸트는 사실을 말하는 것은 절대적인 도덕인데 그 이유는 다들 거짓을 얘기하면 진실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성적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국민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그 스캔들의 내용보다 클린턴이 거짓을 말했는지가 더 문제가 됐었죠. 실제 오럴섹스였고 클린턴은 국민을 기만한 것은 인정하지만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마이클 샌들이 칸트를 옹호하며 클린턴을 대변한다고 하면서 적어도 클린턴은 진실에 대한 존경을 지키려고 애썼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장난 같지만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조금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정직은 정치인의 자질 중 기본이다. 그리고 일상을 사는 우리도 최대한 진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이죠. 사실 자신의 입장이 곤란한 것이 싫어 적당히 거짓을 말할 때가 많은데 이것은 상대를 우롱하는 것일 때도 있는 듯... 사실 칸트는 상대방을 우롱하지 않기 위해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한 것 같지는 않고 거짓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해선 안된다고 한 것인 듯 합니다. 적어도 모두가 진실하려고 애쓰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