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나라에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살이 무슨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저 암울했던 일제치하와 해방후의 혹독한 굶주림과 육이오의 참화 속에서도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은 최후까지 미루고 살아왔던 우리 국민들이다. 물론 과거에도 자살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처럼 이렇게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내가 어렸을 때에 흔히 듣던 말 중에, "자살하면 지옥간다" 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의 깊은 종교적 의미는 모르지만, 어쨌던 일반 국민들이 자살만큼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로 여겼던 것 만큼은 확실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살이 유행병처럼번지고 있다. 그 대상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범죄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던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에서 부터, 이름없는 서민,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국민들 다수가 기억하고 있는 이들 중에서도 연예인 최진실을 비롯하여 유명한 영화배우, 탤런트 들도 목숨을 끊었다.
지금 벌어지는 이러한 흐름은 도저히 정상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모두들, 핑게만 있으면 자살하려고 작정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