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쿡 댓글에 감사인사(7시퇴근해서 밥차린 여자)

ㅁㅁ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12-06-27 11:34:37

그저께 밤1시에 스마트폰으로 글 올렸었어요. 시어머님 오시는데 7시에 퇴근해서 스피디하게 저녁차려야 하는데 메인음식으로 뭐가 좋을까 하는 글이요^^

제가 그 글을 어제 아침까지 확인하고 성공적으로(?) 저녁 차리고 다시 들어와봤는데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어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대로 오리고기 사고 된장찌개 채소도 다 썰어놓고 ㅋㅋ 해서 결국 조금 늦긴 했지만 저녁 잘 먹었어요.

그런데 82는 정말 음식 고민이 있으면 음식 잘하시는 분도 많지만 오랜 주부생활의 경험(?) 또는 다양한 행사(?) 등을 치루어보신 다양한 연배의 분들이 많으셔서 도움이 많이 돼요. 그날 댓글 없었으면 아마 저는 불고기 생전 처음 하느라 정말 고생했을 것 같아요.

어제 정신없긴 했지만 7시 20분에 집 도착했고 남편도 그쯤 퇴근했는데 미리 오리 훈제 사 가지고 왔고 저는 오자마자 손 씻고 된장찌개 끓이고 밑반찬 세팅 후 기적같이 7시 50분에 밥을 먹었답니다 ㅋㅋㅋ

저희 시어머님은 시골에 사시는데 거의 1년에 한두번 올라오실까 말까예요. 그리고 제가 맞벌이하느라 고생하는 거 너무 잘 아셔서 이날도 괜찮다 나가서 먹자고 하셨는데 사실 이틀 전부터 아주버님 댁에서도 그렇고 계속 외식하셨었거든요. 그리고 까다로운 분이 아니셔서 차려 드리는대로 정말 좋아라 하시는 거 아니까 더 해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날 댓글로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셨어요. 그리고 시어머님 흉보는 분들도 계셨는데 앞뒤 사정을 제가 다 쓸 수 없었으니 충분히 며느리(저)가 답답해보이고 시어머님이 고집스럽게(?) 보이는 분도 계셨을 거예요. 근데 사실은 제가 고집을 피운 거고 어머님은 그냥 너 편한대로~를 외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굳이 집에서 먹자고 했던 거고요.. 댓글님들 말씀대로 저녁이 너무 늦어지면 그게 더 민폐 아닌가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잘 끝났답니다. 82쿡 최고~ 그날 달린 댓글들에 있는 손님상차림 간단음식(?) 들은 저장했어요 ㅋㅋㅋ 감사해요^^

IP : 203.232.xxx.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6.27 11:36 AM (58.123.xxx.137)

    마음이 정말 예쁜 며느님이세요. 어머님도 그렇고 며느님도 그렇고, 참 보기좋은 고부간입니다...

  • 2. 흐뭇한
    '12.6.27 11:37 AM (211.114.xxx.82)

    글이네요...
    힘들다고 푸념할수 있는 상황인데..
    님 복받으실 겁니다.^^

  • 3. ^^
    '12.6.27 11:40 AM (210.183.xxx.7)

    참 그 글의 댓글에도 있는 거긴 한데 불고기 손에 익으면 그거보다 쉽고 간단한 게 없어요.

    저도 키톡에서 공식을 알고 외웠는데 '간설파마후깨참'요

    간장, 설탕, 파(채썰거나, 다지거나), 마늘 다진 거, 후추, 통깨, 참기름의 약자에요.
    간장은 고기 100그람당 한 숟갈이고 설탕은 간장의 반만큼 넣으세요. 설탕 대신 매실액을 넣으셔도 되고요.
    마늘 다진거랑 파는 1근당 한 숟갈 정도면 적당하고 나머지는 대충요.
    채썬 양파나 버섯 류의 부재료가 들어가면 그 부피만큼 간장이 더 들어갑니다.
    혹시 다음에 불고기 하실 일 있으시면 참고하시라고 남겨 봅니다.

  • 4. ㅁㅁ
    '12.6.27 11:42 AM (203.232.xxx.60)

    윗님들 감사합니다 불고기 공식ㅋㅋ 저도 외워야 할듯 그날 저녁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현미밥을 너무 꼬득이게(?) 한 것이 흠이었어요 ㅋㅋㅋ

  • 5. ..
    '12.6.27 11:45 AM (220.149.xxx.65)

    맨날 시짜 들어가면 벌벌 떠는 분들 얘기만 읽다가 안구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행복하세요~^^

  • 6. 모카
    '12.6.27 11:48 AM (211.219.xxx.17)

    정말 예쁘신 분이네요. 무더운 여름날 글만 읽어도 상쾌하고 기분 좋아지네요.^^

  • 7. 아이고
    '12.6.27 11:52 AM (114.202.xxx.56)

    이쁜 며느리 좋은 시어머니 십니다.
    후기까지 올려 주시고~~ 고생하셨어요. 복 받으실 거에요.

  • 8. 아줌마
    '12.6.27 11:57 AM (58.227.xxx.188)

    훈훈하네요.
    저도 실은 왜 사서 고생이지? 했는데... 그런 맘이셨군요! 참 예쁘네요~~ ^^

  • 9.
    '12.6.27 12:00 PM (175.207.xxx.17)

    간설파마후깨참?
    키톡은 원래 안 가서 모르고..

    간설...은 한식조리사 수업 들을 때 양념공식이였는데

  • 10. 우왕
    '12.6.27 12:01 PM (112.163.xxx.192)

    남편분 복터진듯 ㅋㅋㅋ

    어머니에 부인까지 심성이 훌륭해!!

  • 11. 정말
    '12.6.27 1:2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착한 며느리세요.
    시어머님도 좋은 분 같고요.

    날선 글들만 보다가 따듯한 후기글을 읽으니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앞으로도 행복한 결혼생활되시기 바래요.

  • 12. kandinsky
    '12.6.27 1:49 PM (203.152.xxx.228)

    도움이 되었다니 ㅎㅎ다행이예요

  • 13. 어머나...
    '12.6.27 2:22 PM (222.96.xxx.131)

    마음이 예쁜 며느리시네요.
    정말 여긴 요리 잘 하시고 경험 많은 분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죠^^
    남편 분이 복이 많으시네요. 그런 어머니에 부인이라니...

  • 14. 골고루맘
    '12.6.28 5:52 PM (125.128.xxx.8)

    남편분 복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223 아래 새똥님 사과글 ....읽고서... 51 참... 2012/06/28 8,078
123222 원룸소음때문에 너무스트레스받아요 ㅜㅜ 3 대학생의 2012/06/28 1,619
123221 대출을 전환해야하는데 원금균등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 4 급한데 2012/06/28 2,851
123220 아이를 하룻밤 맡겼는데 어느정도 인사하면 될까요? 5 ... 2012/06/28 1,768
123219 오늘도 베스트 유머 갑니다!!! 의리있는 형님의 잔칫날ㅎㅎㅎ 9 수민맘1 2012/06/28 5,553
123218 영어해석 부탁합니다 1 .. 2012/06/28 776
123217 나는 친박이다 11회 언제 나오는지 아시는 분 3 친박 2012/06/28 1,672
123216 날씬하고 건강한 분들 식생활이 궁금해요. 8 부러워요. 2012/06/28 3,437
123215 캡사이신, 새똥님 그간 행적에 관해 자세히 따지고 넘어갑시다. 81 무명 2012/06/28 14,033
123214 셋째를 갖으라는 시댁 20 고민... 2012/06/28 4,221
123213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잘보시는 선생님 추천좀 해주세요~~ 3 달빛.. 2012/06/28 3,099
123212 옛날에 먹던 '분홍 동그란 소세지' . 몸에 나쁜가요? 14 ..... 2012/06/28 7,002
123211 타이니러브 모빌은 침대 없으면 쓰기 힘든가요? 7 음.. 2012/06/28 4,057
123210 상대방 카톡 프로필사진과 글 안 바뀌는거 친구차단과는 관계없죠?.. 1 오랫동안 2012/06/28 9,745
123209 운동으로만은 힘든가봐요 10 30대 2012/06/28 3,312
123208 사무실 '그녀'와 저의 근황 8 나거티브 2012/06/28 3,479
123207 레인부츠 색상 고민이에요.. 12 레인부츠 2012/06/28 2,759
123206 저도 헤어진 이야기 6 케이트 2012/06/28 2,469
123205 두종류 밥짓기 가능한가요? 9 연이맘2 2012/06/28 2,698
123204 로*김밥 먹고왔어요..^^ 5 zzz 2012/06/28 2,557
123203 갤럭시노트구입하려는데.. 주말에 가격이 더 내려가요? 휴대폰 2012/06/28 1,776
123202 섹스리스... 남편은 왜 그럴까요... 31 ... 2012/06/28 41,696
123201 김유석 남궁민 류승수 류진 . . 11 잘됐으면 좋.. 2012/06/28 3,206
123200 4살 아이들에게 까인날..... 11 하하 웃지요.. 2012/06/28 2,134
123199 중딩 아들이 지금 들어왔어요 ㅜㅜ 7 2012/06/28 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