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독서모임들이 지적 충족에 그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17년째 논술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그 글을 읽고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읽어서 깨닫고 행함 혹은 향함'을 누군가와 함께 하고자 재작년에 가칭 '인문학당 느티나무'라는
이름 아래 성인 독서모임, 청소년 봉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월 1회, 특별한 장르를 정하지는 않고 서로 추천한 책들을 읽고 있네요.
우리 학원 애들 중 지원자들을 모아 지적장애, 지체장애자들과 함께 하는 봉사팀도 꾸렸습니다.
올해는 성인 봉사팀도 만들어졌고 청소년 봉사팀도 더욱 늘었습니다.
역사공부를 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와서 그런 독서팀도 만들어보려구요. 전공한 학부모를 팀장으로..
일상에 쫓겨 그리 집중한 편도 아니었는데 세월이 '갑'이구나싶고 겁도 나고 신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인문학당'이란 용어가 좀 무겁고 '느티나무'라는 이름도 너무 흔한 것 같아서 이름을 바꾸려구요.
대학 교수님이나 전문가가 꾸리는 것이 아니라서 아카데믹한 이름은 부담스럽고,
독서와 봉사활동이 주된 멋진 단체명을 고민중입니다.
성인팀은 주로30~50대 여성들의 만남이고 청소년들은 제가 기획한 재능나눔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된 단체명 중에서 유력한 후보들은
'인문학마당 숲',
'인문학마당 물처럼'.
'인문학마당 숲처럼',
'인문학마당 일촌' 등입니다.
아이디어 부탁합니다. 추천도...
그 외에도 우리 학원생들이 제안한 발랄한 이름들 ;
'나비채집'-나누고 비우며 채우는 집...
'나그네'-나, 인문세상 그대를 꿈꾸네...
'Che- 체(한자로 몸체, 걸르는 체망 그림)몸으로 봉사하고, 자신을 걸르면서 살자는, 그리고 체게바라처럼 성숙해지자는?
'나비길'-나누고 비우는 길...
'소나무'-소통과 나눔의 나무
82님들의 재기발랄한, 의미심장한('수유+너머'란 발상처럼) 이름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