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동산 계약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속상한 새댁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12-06-27 02:38:55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가 있는 결혼 2년차 새댁입니다.

저희가 결혼할 때 저희들 힘으로 집을 준비하느라 원룸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전세로 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해서 보증금을 많이 건 월세로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곧 아기를 갖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면 원룸에서 키우기가 힘들 것 같아서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1년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원룸은 입주자들이 자주 나가고 들어오고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년으로 계약을 하고 중간에 나가게 되면 새로운 세입자만 구해주고 나가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었습니다.

 

계획대로 아기가 생기고 아기가 태어날 무렵에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주인에게 이사하기 세달 전에 이사를 가겠다고 미리 말을 했더니 지금은 부동산에 내놓기 너무 이르니 이사 한 달 전쯤 주인이 원래 거래하는 00부동산에 열쇠를 맡기고 세를 내 놓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세는 나가지 않았고 저희는  이사할 집의 이사 날짜가 되어서 원룸에서는 1년 2개월 가량을 거주하고 이사하게 되었는데 이사하면서 관리비 정산, 수도, 가스 모든 것을 정리하고 가라고 해서 청소비까지 다 내고 이사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이 나가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사하고 나서 주인은 열쇠를 번호키로 바꾸고 저희에게는 새로 바뀐 번호키를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번호키로 바꾼 사실은 부동산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이사하면서 자금이 빠듯해서 이사 후에 월세를 더 내지는 않았지만 보증금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회사일로 바쁘고 저는 아기 낳고 키우고 적응하느라 원룸 세입자 구하는 문제는 부동산에 일임한 상태였는데 중간중간에 전화를 하고 부동산에 들러봤을 때는 아직 입주자가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부동산에서 이제는 자기네 부동산만이 아니라 다른 부동산들도 취급할 수 있게 부동산 중개인들의 정보망에 올려서 오픈해 놓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한 두 달이 더 흐르고 나서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이 시간이 나서 전에 살던 집에 함께 가 보았더니 이미 누군가 입주해 있었습니다. 우연히 우편함에 꽂힌 고지서들을 보게 되었는데 이미 5월부터 입주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사진을 찍어서 저장해두고 부동산으로 찾아가서 세가 아직 안나갔느냐고 물었더니 부동산에서는 이미 나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왜 연락을 안주셨냐니까 자기네 부동산에서 계약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한 것 같은데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정보망에서 매물은 사라진지 꽤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연락을 안했냐면서 자신이 주인에게 연락을 해보겠다고 하면서 제가 있는 앞에서 전화를 했는데 주인은 엊그제 계약을 하긴 했는데 입주는 7월 초에 하기로 했다면서 그 때쯤 돈을 주겠다고 그 때쯤 저희보고 연락을 하라고 전해달라고 했답니다.

 

지금 판단으로는 주인이 이미 5월에 새로운 입주자를 들이고도 저희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가 계약기간을 못채우고 나갔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인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저희가 부동산 중개비를 내고 비어 있는 기간의 세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5월에 새로운 입주자가 입주해서 주인의 거짓말한 것이 명백한데도 저희가 5, 6월의 월세도 내야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부당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닌가요? 당장 주인에게 전화해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어떻게 어떤 말들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희가 부동산 계약에 대해서 잘 모르고 양가 어른들께 알리면 걱정이 크실 것 같아서 여기서 조언을 구합니다.

선배 주부님들 무지한 새댁에게 지혜를 나눠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늦은 시간에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주신 분들 모두 복 받으시라고 미리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39.119.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7 3:15 AM (211.243.xxx.154)

    제가 예전에 똑같은 경우를 당했었습니다. 일단은 현재 입주하고있는지 확실한 증거를 알아내세요. 입주자하고 직접 연락해보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그리고 증명자료를 만드시고요. 예전에 집주인과 얘기했던거 모두 상세히 기록해서 주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세요. 그런데 입주한거 확인이 안되면 다음 입주자가 들어오기전엔 보증금 못돌려받아요.
    저는 주인과 통화내용 녹음하고 입주자 입주확인 떼다가 첨부해서 겨우 보증금 돌려받았어요. 그러나 새로 입주한거 제가 확인못한 몇달치는 고스란히 제가 냈고요. ㅡㅡ

  • 2. --
    '12.6.27 11:13 AM (220.73.xxx.221)

    집주인 상대하기에는 원글님 너무 무른 것 같네요.
    제가 대신 가서 싸워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단 집주인한테 알리지 말고 새로 들어온 세입자한테 가서 언제 들어왔는지 확인하세요.
    가능하다면 사정얘기해서 전세 계약서 카메라로 촬영하시고요.

    그리고 집주인한테 내용증명 보내세요.
    보증금에 대한 이자까지 추가시키고요.
    언제까지 안보내주면 고소하겠다는 내용도 넣으세요.

    집주인이 고분고분 보내줄 것 같지 않으면 부모님께 도움 요청하세요.
    원글님 젊은 부부라고 만만히 보는 것입니다.

    다음부터는 꼭 보증금 받고 이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191 국산 준대형 VS 독일 3사 준중형, 82분들의 선택은? 15 소나타2 2012/11/16 1,780
180190 역시나 사람은 겪어봐야 하는거로군요 간철수 2012/11/16 1,069
180189 또 코트얘기입니다 지겨우신분은 패스해주세요~ 3 코트 2012/11/16 1,684
180188 이엠 사용하시는분들께 여쭤요~ 1 이엠이엠 2012/11/16 2,670
180187 앵클부츠 신을때 바지핏이 안이쁜데 3 어찌 2012/11/16 2,497
180186 뒷머리 같은 부분이 바늘로 찌르는듯 따끔 하면서 아픈데 이게 편.. 2 ㅠㅜ 2012/11/16 5,963
180185 혹시 아파트관리사무실에 근무해보신분 계실까요...? 9 아그네스 2012/11/16 8,105
180184 [문재인 돌직구] 윤건형은 배석 안되고, 이태규 비판 페북은 안.. 18 Riss70.. 2012/11/16 1,933
180183 고양이 문제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23 자유로운나비.. 2012/11/16 2,847
180182 이러든저러든 가만히 굿이나봅시다. 3 에휴..답답.. 2012/11/16 607
180181 면세점에는 향수 30ml는 판매 안하나봐요? 3 인터넷면세점.. 2012/11/16 1,456
180180 아이패드로 카드결제하려면 4 ??? 2012/11/16 1,819
180179 4학년 수학익힘책 86쪽,87쪽 좀 풀어주세요 5 애가 갑자기.. 2012/11/16 1,166
180178 가계부 어플 좋은거 쓰시는분 계신가요? (아이패드용) 1 애엄마 2012/11/16 1,135
180177 마스크팩 추천 부탁드려요 ^^ 2 뒤블레르 2012/11/16 1,484
180176 맞선남이 울산 사는데요 울산 어떤가요? 7 2012/11/16 2,616
180175 문-안 단일화, 11월26일 전에 반드시 된다에 한표 던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11/16 1,487
180174 겨울에 안쓰는 방도 난방하세요? 4 배터진다 2012/11/16 2,213
180173 문 지지자들이 자게에서 발악을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9 호호호 2012/11/16 1,179
180172 괴산절임배추는 원래 포기가 다 큰가요? 2 ... 2012/11/16 2,187
180171 적당통통녀 ㅋㅋ 인터넷 쇼핑노하우! 6 mika 2012/11/16 2,020
180170 5살 아들..밥 잘먹게..하는 방법 없을까요? 6 밥.. 2012/11/16 1,774
180169 오마이뉴스에서 문재인 철수에게 돌직구 팡팡날리는중. .. 2012/11/16 1,430
180168 [지금 오마이 인터뷰 생방]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에게 명확하게 .. 6 단일화.. 2012/11/16 1,666
180167 오히려 실례였을까요? 6 대추 2012/11/16 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