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말 속상해요

yaani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2-06-27 00:20:58

뭐 그럴 수도 있어요.

시부모 공양한 공은 없다죠.

왜 없어야 하나요?

왜 지난 일은 다 잊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하죠?

저 결혼하고 나서 몇 개월 후 어머님 중풍 걸리셨어요.

급한대로 가서 살림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막내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3년을 모시고

분가한 이후에도 3년을 꼬박 오후에 가서 저녁까지 차려드리고 왔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유모차 끌고....

그러고 나서도 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만삭때 까지 토, 일 식사 차려드리고

울 시어머님은 그러시더군요,

있는 반찬에 밥퍼주면서 디게 생색낸다...

뭐 중풍걸리신 분 속이 얼마나 편하겠나 그래서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컷트도 잘 해줬구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시아버님만 남은 상태

윗층에 형님 계시고, 큰 시누 저녁에 오시고

친정부모님이 오리주물럭 드시고 싶다기에 일요일 점심에 오시라 했어요.

울 신랑 그 얘기 했더니 아버지 점심은 누가 차려주냐며...

차라리 구구절절 얘기하면 몰라요.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좋아요.

저희 아파트 옮겨 갈 때 아버님은 2억 보조해주시고 저희 친정에서 냉장고 해주셨어요.

그럼 부모에 급이 매겨지나요?

저 친정 자주 안가요.

어쩔땐 제가 화나면 울 신랑이 일부러 친정엘 가죠. 저 풀어준다고...

2억 받았음 주말마다 가서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거죠.

그쵸..

그치만 저 이뻐서 주신건가요?

자기 아들 좀 편하라고 주신거고 아파트가 제 명의인가말이죠.

공동명의도 아니면서...

제가 초5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숙제는 하고 가야지 하며 일요일 점심 건너 뛰었네요.

아버님 어차피 저희 신랑이 목욕 모시고 가서 점심까지 드시니...

그것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아버님이나

그걸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는 신랑이나...

제가 정말 퍼부어줬어요.

그리고 일요일 하루 꼬박 시댁에서 지냈구요.

아이들? 물론 티이와 함께요...

뭐 배부른 투정이다 욕하셔도 좋아요.

저도 친구들 보다 넓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하소연 못했어요.

어쨌든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하게 글 남겨보아요..

술이 좋긴 좋으네요...

IP : 175.125.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저게 문제
    '12.6.27 12:50 AM (114.202.xxx.56)

    홀로 된 시어머니라면 혼자 생활이 가능한데 (어쨌든 이론적으로)
    홀로 된 시아버지는 매 끼니를 남의 손에 의존해야 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처지. 심지어는 제 남편도요. 할 줄 아는 거 거의 없어요.
    전 아들만 있지만 진짜 결혼시키기 전에 기본적인 살림 사는 거 가르쳐서 보낼 거에요.
    에휴.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 2. 안쓰럽네요
    '12.6.27 9:05 AM (124.80.xxx.22)

    참 시아버지도 이상한분이시네요. 부인과 살아도 혼자 되셔도 알아서 밥 차려먹고 하시는분들 많아요. 그놈에 밥 ,밥,밥. 밥차리려고 결혼했나. 님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셔서 수고스러움 더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579 라섹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2 리메 2012/06/28 1,193
123578 1학년 아이 요즘 코피를 1 2012/06/28 838
123577 좋은 꿈을 꿨는데 말짱 꽝인거 보니 사람나름인가봐요-_- 1 꽝이다 2012/06/28 1,494
123576 처음 해외여행 하는데 궁금증이요.. 13 여행 2012/06/28 2,291
123575 택배파업 하나요?? 무더위 2012/06/28 1,220
123574 초등생 람보르기니 습격 사건을 보고 궁금한것이 있어요. 5 궁금해서 2012/06/28 2,387
123573 대학생 철도청 내일로 기차여행 7 엄마는괴로워.. 2012/06/28 1,695
123572 서울에 EV Chain 가보신분 계신가요? 2 질문 2012/06/28 1,643
123571 오늘 유령 대박~ 12 소간지짱 2012/06/28 3,320
123570 관람후기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포없음 - 참고사항 有 2 별4개 2012/06/28 1,608
123569 도데체 왜 말도 안되는 영어를 쓰는지.... 40 junebu.. 2012/06/28 9,218
123568 돌잔치에 스테이크정식이 나온다는데 미국산일까요? 4 흠... 2012/06/28 1,541
123567 이 물건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8 수박씨 2012/06/28 2,384
123566 너무나 창피하네요 2 방귀녀 2012/06/28 1,789
123565 7월에 결혼식이 2개나 되요...ㅠㅠ 8 ㅜㅜ 2012/06/28 1,792
123564 영어 잘하시는분 도와주세요!! 3 플리즈~~ 2012/06/28 1,166
123563 윗집 한소리 하고 왔어요 3 .. 2012/06/28 2,313
123562 몸이 경직되어 있어요 1 2012/06/28 1,145
123561 아이두에서 김선아가 어떻게 임신하게 된거죠? 아이두 2012/06/28 1,758
123560 한전의 '여 승려 성폭력사건'…일파만파 6 sooge 2012/06/28 2,386
123559 고래 그물에 걸려서 죽었다는거..그만좀 했으면.. 4 hh 2012/06/28 1,671
123558 갈비찜 연육에 파인애플캔 얼마나 넣어야하나요? 2 씹고뜯고 2012/06/28 4,704
123557 도와주세요 1 부당해고 2012/06/28 749
123556 밑에 충격받은 초6 여자 아이 글에 생각나서.. 3 어쩔겨 2012/06/28 1,695
123555 모기퇴치 팔찌요~일회용 인가요? 1 2012/06/28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