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좀 색다른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집안에 일이 생겨 돈이 없기도 했지만
틀에 짜여진 제 선택권 없이 다른사람 손에 맡겨져 진행되어지는 행사보다
저와 신랑이 직접 주관하는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료혼례장으로 결혼식장을 잡고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결혼비용내역>
양가 식구 모두 합쳐서 50명 내외 (절친 포함)
결혼식은 무료혼례식이용 (폐백음식 10만원선에서 해결)(도우미비용10만원)
신랑 신부화장은 동네미용실에서 (12만원)
예단예물 생략 (결혼반지만 나누어서 꼈네요)
무료혼례식에 뷔페 따로 불러서 음식대접(100인분 가량 총 200만원)
결혼사진 50만원
청첩장 및 우편요금: 총 12만원
신혼여행 국내일주여행 (5박6일 총 100만원)
한복 : 대여 20만원
신랑 양복, 부모님 양복, 어머니 옷 : 총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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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모님과 시부모님 저희뜻을 존중해주셨고
저희는 총 500만원 한도내에서 결혼을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부조가 많이 들어와서 2000만원 더 플러스 되어 그걸로 정기예금 들었습니다.
결혼해보니까 결혼 화려한데서 잘했다 예식장이 좋더라 이런 말보다는
실속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무료예식장이지만 음식을 좋은데서 따로 저희가 준비할수 있어서
웬만한 호텔뷔페 수준으로 시킬수 있었고 가격도 훨씬 저렴했습니다.
결혼식 끝내고 하객이 조촐하여 함께 음식먹으며 인사 나누고
배웅까지 해드리고 끝냈습니다. 시간의 압박이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예단 안하고 어찌 그냥 넘어갔을까..궁금하실것 같아 말씀드려요.
시어머님께서 5형제를 시집장가 다 보내시고 나니
예단이 참 허례허식이다 하시며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 무지 당부하셔셔
어쩔수 없이 집에서 준비한 문어 한마리만 갖고 갔더랬습니다.
신혼여행 끝나고선 지역특산물 정도 소소하게 준비해서 갖고갔었구요.
부조가 많이 들어온것은 청첩장에 조촐하게 예식을 거행한다고
멀리서 하니 못오실 분들은 집으로 오시라 전하고 조촐하게 다과며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저녁드시고 부조 전해주고 가셨지요.
물론, 버스 대절도 하지 않았지요.
멀리있는 친척들에게도 번거로와 일부러 버스대절을 하지 않았다 전하였고
오시지 않으셔도 된다 전해드렸더니...섭섭해하시면서도 내심 반가워하시더군요.
그리고 ㅜㅜ 통장에 전부 부조금을 전달하셨어요.
회사에서도 단체로 통장에 부조금을 넣어주셨구요.
결혼하시는데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와 허례허식에 돈 들어가는것을 보면서
이렇게 결혼하는 경우를 말씀드리며 용기내시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새 시작하는데 남들 욕좀 먹는다고 욕 뚫고 들어오는것 아니잖아요..
소박하게 결혼해보니 결혼식이라는게 그렇더라구요. 눈치봐서 가는 그런 불편한 자리가 되어있더군요.
처음부터 + 되는 결혼식하시길 바라며 제 경험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