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초등학교 때 동생 기저귀를 갰어요.

ㅇㅇ 조회수 : 4,629
작성일 : 2012-06-26 21:53:25
76년생이구여. 초등학교 1학년 때 83년이죠.
막내동생 기저귀를 갰어요.
면 기저귀를 빨면 주름이 쪼글쪼글해지거든요.
그걸 손톱으로 일일이 밀어서 주름을 없애고
이렇게 이렇게 개야 기저귀 채우기 편하다고
외할머니랑 엄마가 가르치셨어요.

이거 일반적인건가요?

그 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린 제가 너무 안쓰러워요.
지금 조카 2학년인데 손이 엄청 작아요. 고사리손이 뭔지 알 것 같애요.
저 손 그만할 때 빨래갰다는 건데
그 땐 다 그랬나요?

IP : 110.47.xxx.9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6 9:55 PM (203.100.xxx.141)

    저도 갰는데요?

    엄마 도운다고~

    뭘 안쓰럽기까지??? ^^;;;

  • 2. ㅎㅎ
    '12.6.26 9:56 PM (116.37.xxx.217)

    전 73인데 아홉살에 둘째동생 봤어요.학교갖다오면 엄마가 제게 아기 맡기고 장사하러 나갔었어요.분유타서 먹이고 기저긔갈고 했네요.서울살면서 그리커서 고무줄 한번을 못해봤어요

  • 3. ..
    '12.6.26 9:57 PM (14.52.xxx.192)

    철이 있고 착하신거내요....^^

  • 4. --
    '12.6.26 9:57 PM (211.108.xxx.32)

    빨래를 했다면 안쓰럽겠으나
    빨래 개는 거는 더 어린 아이도 시키는데요?
    엄청 재미있어하던데??

  • 5. ㅇㅇ
    '12.6.26 9:58 PM (110.47.xxx.9)

    아 그렇군요. 누구나 그 정도는 하는군요 ㅠㅠ
    저흰 엄마 전업주부에 외할머니도 같이 사셨어요. ㅠㅠ
    장사하시거나 한건 아니지만.

    제가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는거였나봐요.

  • 6. 빨리
    '12.6.26 9:58 PM (125.135.xxx.131)

    일을 시켰네요.
    시골에선 애들이 일을 많이 하더라구요.
    도시 애들은 놀기 바쁘죠.

  • 7. 흠흠
    '12.6.26 10:00 PM (220.116.xxx.187)

    제가 베개 커버랑 쿠션 커버 씌우는 거 보고, 4살 동생이 신기해해서 한 번 해보라고 준 적은 있네요.
    하지만, 제가 집안 일 하나를 완전히 맡아서 한 건 중학교 2~3학년 때 였던 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신나게 놀기만 했는데;;;;;;;
    전 원글님 약간 안쓰러워요...
    토닥토닥.... ㅠㅠ

  • 8. ㅇㅇㅇ
    '12.6.26 10:00 PM (222.112.xxx.184)

    애기들 엄마따라 빨래 개면 귀엽던데. 불쌍하게 안보여요.
    그게 엄마가 하기싫은데 아이를 일 시키려고 강제로 시킨거라면 몰라도요.

  • 9. ㅇㅇ
    '12.6.26 10:01 PM (110.47.xxx.9)

    시골도 아니고 쭉 수도권인데 ㅠㅠ

    저도 어릴적부터 집안일 한거
    그냥 다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는데
    커거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아무도 그런 애들이 없어서 ㅠㅠ
    저 혼자 불쌍히 생각하고 있었네요.

    빨래 개는거. 자고 일어나서 방 걸레질. 자기 전에 방 걸레질
    밥 먹으면 상치우기.
    초등 4학년부터는 설겆이.
    이 정도는 다들 하는 정도라면. ㅠㅠ

    제가 생각을 바꿔야겠네요.
    너무 억울해하지 말아야겠어요. 챙피하네요.

  • 10. dd
    '12.6.26 10:01 PM (180.68.xxx.122)

    전 75인데 83년도에 엄마가 지방 가신 며칠동안 아빠랑 오빠 밥해 먹였네요.메뉴가 아직도 기억나요 오뎅국이랑 김치찌게..
    그 와중에 독신을 꿈꿨다는.....

  • 11. ~~
    '12.6.26 10:03 PM (125.187.xxx.175)

    저희 딸은 6살인데도 수건이나 걸레 푹푹 삶아 널어 놓은거 말랐다 싶으면 그거 개서 차곡차곡 쌓아놓는 거 좋아해요.

    빨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정도 개는 건 아동 노동 착취라기보다는 그냥 아이도 조금씩 집안일 맡아 도울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아이들 현관에 신발 정리 하는 거 배워서 곧잘 하듯이요.

  • 12. 68년생
    '12.6.26 10:04 PM (125.181.xxx.2)

    저도 초3때쯤 밥도 해먹은 거 같아요.
    빨래 개는거. 자고 일어나서 방 걸레질. 자기 전에 방 걸레질
    밥 먹으면 상치우기. ,설겆이. >>> 우리 때는 거의 다 했어요.

  • 13. ㅇㅇ
    '12.6.26 10:06 PM (110.47.xxx.9)

    음.. 노동 착취 까지는 아니고
    선택이 아니고 의무였거든요.
    안하면 혼나는.

    그래서 날 귀하게 키우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가끔요.
    엄마도 전업이고 살림 도와준다고 외할머니도 계셧는데
    집안일을 어린 나까지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

    근데.
    다들 그 정도 하셨다니. 제 생각이 짧았던거 같애요.
    너무 억울해하진 말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4. ㅇㅇㅇ
    '12.6.26 10:07 PM (222.112.xxx.184)

    집안일 해야한다고 공부도 하지말아라 대학은 왜가냐....이러면 불쌍한거구요.
    아니면 어릴때부터 할만한 거 집안일도 거들고 그러고 용돈 주고 하는게 오히려 더 좋아보여요.
    물론 남자애나 여자애나 마찬가지요.

    요즘은 너무 애들을 왕자 공주 취급해서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키우는게 오히려 더 문제같아요.

  • 15. kandinsky
    '12.6.26 10:09 PM (203.152.xxx.228)

    저는 남동생 똥 기저귀도 갈아아봤어요 6살때

  • 16. ㅇㅇ
    '12.6.26 10:11 PM (110.47.xxx.9)

    ㅎㅎ 아 어떡해요.
    챙피해서 글 지우고 싶네요.

  • 17. 붉은홍시
    '12.6.26 10:11 PM (61.85.xxx.10)

    전 남동생 똥닦아줬어요 제 남동생 똥놓고 나오면
    엉덩이 들고 기다렸어요
    참 귀여웠는데 지금은 능글 아저씨

  • 18.
    '12.6.26 10:12 PM (110.8.xxx.109)

    전 섭섭한 마음 드는 것도 이해해요. 저는 집안일시키는건 없었지만 초등학교 때 하교시간에 갑자기 비오면 다른 엄마들은 다우산갖고 데리러 오는데 울엄마는 비 좀 맞음 어떠냐고 한번도 안데리러 오셨거든요. 그게 고등하교때까진 글케 섭섭하더라구요^^;;;

  • 19. ㅇㅇ
    '12.6.26 10:16 PM (110.47.xxx.9)


    저도 비오는 날 우산 안 갖다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산은 제 스스로 꼭 챙기지요.

    집안일을 제가 좋아서 잠깐 하고 이런게 아니라
    제가 맡은 영역. 걸레질이면 그걸 안하면 할머니한테 혼났거든요.
    그런게. 참 이상하게 요즘 서운하고 그래요.
    근데 많이들 그러셨다니
    그냥 제 마음을 제가 다스려봐야겠어요.

  • 20.
    '12.6.26 10:17 PM (125.187.xxx.175)

    저도 76년생인데
    제가 3학년때 엄마가 5학년인 오빠 밥을 차려주라 한 적이 있어요.
    음식을 만드는 건 아니고 있는 거 꺼내서 먹게 해주란 거였죠.
    (엄마는 남녀차별 쩌는 경상도 출신)
    엄마가 시키니까 하려고 하는데 오빠가,
    나는 5학년이고 너는 3학년이니 오빠가 해주는 게 맞다며 계란 후라이까지 해서 밥 먹게 차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 21. ㅁㅁㅁㅁ
    '12.6.26 10:20 PM (121.130.xxx.7)

    68년생. 서울이고 당시로선 중산층 이상.
    식모언니 있었고 할머니도 있었지만
    방학이나 일요일 같은 때는 엄마가 청소 시켰어요.
    강제적인 노동은 아니었지만 2층 마루 닦기 같은거 교육상 일부러 시켰어요.
    1학년 여름방학 때 3학년 언니와 청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처음엔 너무 재밌고 신나고 뿌듯했지만 갈수록 하기 싫어지더군요.
    7살 터울 막내동생 돌보기도 종종 했고.
    사실 엄마 입장에선 애한테 뭐 시키는 게 더 귀찮을 것 같아요.
    당시 국민학교 선생님들은 애들한테도 집안일 도우라고 가르치셨어요.
    신발정리, 구두닦이, 이불개고 펴기, 자기방 청소, 집앞 쓸기, 빨래 개기, 실내화 빨기 등
    초등학생이 할만한 집안 일 많죠.
    원글님은 아마 못놀고 일 많이 시켰다고 억울한 마음이 남아있으신가 봅니다.

    전 제 아이들고 뭔가 좀 거들고 분담하게 가르치고 싶은데
    요듬 애들이야 워낙 바빠서.
    그래도 자기 방 정리정돈은 꼭꼭 시킵니다. (언성 높아지기 일쑤지만요)
    남편은 애들 뭐 시키면 질색을 하는 편이구요.

  • 22. 저는
    '12.6.26 10:21 PM (211.108.xxx.154)

    일다니시는 엄마대신 집안일에 동생키우기까지 제 몫이었네요 그래서 이담에크면 난 집에있는엄마가 될거야! 했는데 현실이..ㅜㅠ

  • 23. ..
    '12.6.26 10:26 PM (147.46.xxx.47)

    혹시라도 기저귀도 개고 엄동설한 차가운 물에 손도 담그셨다는 얘긴줄 알았어요.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그것 외에는 뭐 안시키셨나요?
    에고 암튼 고사리손으로 살림밑천 장녀노릇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24. 전73년생
    '12.6.26 10:27 PM (119.70.xxx.185)

    기저귀로 막내동생 업어봤구요 ㅎ똥기저귀 또랑갖고가서 빨아봤어요...시킨건아닌데 시골이라 자연스럽게 했던것 같아요..재미도 있었던듯^^

  • 25. 음...
    '12.6.26 10:28 PM (211.246.xxx.198)

    전 님이 가정교육을 잘 받은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본인이 그렇게 느낄 구 있군요..

    제가 규칙과 규모가 없는집에서 자라서
    전 어려서부터 집안일은 공동으로 같이하고 가르쳐줘야겠군 생각하거든요.

    밥하는데 애쓴 집안맴버가 있으면 나머지 멤버가 뒷정리하고.

    집안일은 다같이 하도록 아이 교육시켜야지했는데 제가 지혜롭게 잘해야겠네요.

    님의 마음에 뭔가가 남았다면 단순히 집안일도왔다를 넘은 무거운 뭔가겠네요...

  • 26. ..
    '12.6.26 10:32 PM (14.35.xxx.24)

    전 한 4학년인가 연탄도 나르고 연탄불도 갈고 했다는
    근데 더 슬픈건 울 엄마는 그런일 시킨건 기억도 못하신다는 ㅠㅠ

  • 27. 초등1때
    '12.6.26 10:32 PM (211.49.xxx.44)

    울 동생 2살. 언니는 초3
    우리는 둘이라 동생 기저귀 양쪽에서 잡고 땡겨서 폈어요. 우린 재밌었는데... ㅎㅎㅎㅎ
    글고 전 시골에서 자라서 집안일 좀 돕는 건 일도 아니였어요. 농번기땐 친구들이 다 들에 나가 새를 쫓든 피를 뽑든 그래서 놀 친구가 없을 정도였거든요. 울 엄마는 농사일은 절대 안 시켰어요.

  • 28. 저는..
    '12.6.26 10:32 PM (211.234.xxx.112)

    80년대생인데 초등학교때 아빠 양계장에서 닭 출하하는날 한손엔 닭 두마리 다른 한손엔 닭 세마리 들고 차로 운반하는거 했어요. 초저녁부터 한밤중까지.. ㅋㅋ 다리 한짝씩만 들면 그렇게 5마리 나를 수 있는데 닭이 남은 다리로 막 할퀴어서 다리랑 팔에 상처생기구 그랬어요.
    글구 사정상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중학생이었던 언니랑 3년간 자취했는데, 자취했던 그 집이 아궁이때는 집이라 겨울에 아궁이에 불때고 그랬네요. 지금 때라면 못할것 같은뎅....
    또 9살 차이나는 동생 초등학교때 봐줘야해서 업고 다니구... 어디가서 이런 얘기하면 신기한듯 쳐다봐요. 그땐 별 생각 안했는데 지금 그 나이대 애들보며 생각하면 저렇게 어렸는데 그런 일들을 어찌했을까 싶어요.

  • 29. ㅇㅇ
    '12.6.26 10:44 PM (110.47.xxx.9)

    시골에서 자라신 분들이 들으시면 진짜 웃기는 얘기겠네요 ㅎㅎ
    엄살이 보통이 아니라고요.

    중. 고등학교 때 교복 다려입고. 도시락 내가 싸고 씻어 놓고 그런 식으로
    쭉 이어졌는데요.

    제가 결혼하고 살림해보니
    이게 아이한테 시킬 정도의 일이었나 싶은거에요.
    시골에서 농사짓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에. 할머니까지 계시고 하루종일 살림만 하는데
    왜 나한테까지 그렇게 했지? 하는 생각.

    정작 숙제나 공부는 전혀 안봐주셨고요.
    저는 그냥 의무만 있었지
    그 나이에 받아야 할 보살핌 같은걸 못 받은 기분이 드는 거에요.

    결혼해 보니 시누이나 친구들 다들 친정엄마가 시집가면 평생할거
    살림 안 시킨다고 그랬다고
    그 얘기 들으니 우리 엄마는 나를 아끼지 않았구나 싶고.

    근데 그 때는 일반적으로 그랬다는 댓글들 보니
    제가 부끄럽고
    제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싶네요.
    챙피하고.
    마음을 좀 다스려봐야겠어요.

  • 30.
    '12.6.26 10:51 PM (211.234.xxx.113)

    저는 님보다 어린 80년대생이고 계속 서울 살았지만 초딩 때부터 빨래 밥 설거지 청소 등등 엄마보다 더 많이 했고 도시락도 제가 싸다녔는데요. 심지어 수능날에도요. 근데 전 괜찮아요 그래서 지금껏 어딜 가나 어른들한테 칭찬 듣거든요 요즘 젊은사람답지 않게 개념 있다고; 솔직히 요즘 어머니들은 특히 딸자식이라면 너무 곱게만 키우려고 하시는데 그거 아이들한테 별로 좋지 않아요.

  • 31. 집안일을
    '12.6.26 10:53 PM (211.246.xxx.198)

    한곳을 넘는 사랑의 기억이 모자라서 그론가보네요..

    전 위에 집안일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쓴사람인데요.
    다른집은 다르게 키워진걸알때 속상한게 뭔 알아요.

    집안일을 시키고 안시키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는 자식한테 칭찬도 많이해주고
    우리를 도와준게 있으면 고맙다는 표현도 아끼지 말아요^^

  • 32.
    '12.6.26 10:59 PM (211.246.xxx.198)

    아이폰이라 오타가
    속상하신게 뭔지 알아요.
    근데요... 지금이라도 그 무언가가 엄마로부터 체워지면 훨씬좋은데
    전 지금 사정상 아이랑 친정부모님과 사는데요 제자식을 너무너무 예뻐해주셔서 제 마음의 어두운부분이 많이 사라졌어요. 나이가 들어도 채워지길바라는 부분른 늦지않고 채워지더라구요

  • 33. ㅇㅇ
    '12.6.26 11:05 PM (110.47.xxx.9)

    네 ㅠㅠ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형제 서열을 따지고. 해야 할 일만 강조하고.
    맏이니까 니 할일은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런 말을 너무너무 어릴 때부터 들었어요.

    작은 기억들이 하나하나 억울함으로 남아 있어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세요 ㅠㅠ

  • 34. 저는 편했나봐요
    '12.6.26 11:05 PM (211.36.xxx.230)

    저 76년생인데 엄마가 하나도 안시켰어요..고학년때야 스스로 라면끓여먹고 그랬지만...그시대에 친구들도 게다가 1학년이면 안시켰어요...섭섭할만 하네요..

  • 35. 균형감각
    '12.6.26 11:06 PM (121.144.xxx.228) - 삭제된댓글

    저두 76요~전 정리정돈하게 태어난 인생인가봅니다..ㅋ
    6살때 옆집애기네 가서 시키지도 않은 기저귀 빨래 개켜주고 방정리 해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날 그 새댁 아줌마가 예쁘다고 사진찍어 줬던거 제 앨범에 가지고 있네요..ㅋㅋ
    워낙 정리정돈하는 것도 좋아했고 힘든 엄마 도와줘야 겠단 생각으로 초등학교 1학년때부텀 방닦고 엄마없을땐 혼자알아서 밥먹고 설겆이 했었어요.. 3학년 부터는 연탄도 갈고 연탄꺼지면 착화탄에 불붙여서 불도 살리고 그랬었네요..ㅋㅋ 그래도 전.. 울엄마 아부지가 절 많이 자랑스러워하고 예뻐했다고 기억합니다~~^^

  • 36. 글게요
    '12.6.26 11:09 PM (211.196.xxx.174)

    저는 원글님 맘 이해가 가는데요
    집안일 할 수도 있죠... 근데 사랑을 주면서 그 사랑의
    일환으로 집안일을 시키는 것과(이를테면 가정교육 차원)
    그게 아니라 일손 차원에서... 걍 일시키는 거 그거는 다른 거죠
    저도 아이들한테 집안일 시키는거 찬성하는데요...
    너도 일손이군 일손이니까 일을 시켜야겠다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원글님 그래도 좋은쪽으로 생각해보시는 게...
    부모도 사람이더라고요 부족한 거 많은

  • 37. 88
    '12.6.26 11:15 PM (1.225.xxx.225)

    빨래 개는건 초등때부터, 청소,유리창 닦는것도, 중학교때부턴 자기교복 자기가 빨았어요.
    가끔은 이불 꼬매는것도 같이... 재미있었어요. 동생 업어주는거야 뭐 ,전 못해서 애가 자꾸 흘러내림... 여동생이 남동생 업었음.

  • 38. ㅋㅋ
    '12.6.26 11:47 PM (121.138.xxx.42)

    저 67년생. 전 초등학생때 빨래도 했어요.
    청소는 기본, 마당쓸기,아기 보기,등등
    그런데 밥 하거나 음식은 안만들었어요.
    형제가 많아서 엄마는 늘 바빴어요.
    비가 와도 전 기대도 안했어요. 형제가 많아서..
    그래도 하나도 서운 안해요...그땐 다 그러구 살았어요..
    전 지금도 아이들에게 집안일 시켜요. 청소랑 분리수거
    음식도 만들어보라구해요. 중딩 고딩..
    비와도 우산 안갖다줘요..(담임이 그런거 하지말래요. 책임질줄 알아야한다고)
    일손이 필요해서 우린 다 그 역할을 해야만 했어요.
    그건 선택이 아니라 의무였어요...
    즐겁진 않았어요. 힘들었구요. 그런데 제가 가정을 이루고 보니
    그게 좋은 교육이 되었더라구요...

  • 39.
    '12.6.26 11:52 PM (175.112.xxx.104)

    저는 냇가에서 빨래했어요..엄마는 방망이로 두드리고 난 옆에서 손으로 조물조물~~~

  • 40. 그때...
    '12.6.27 1:11 AM (222.96.xxx.131)

    그 당시에 아이에게 그런 일 시키는 집 드물었어요.
    시골이라면 몰라도 도시에서 그것도 어머니가 전업주부인데...
    어머니들이 한이 맺혀서 딸에게 집안일 안시키고 공부만 시키는 시대가 그때였는데요. 전업주부 하지 말고 커리어 우먼 되라고...
    결혼하면 어차피 하게 될 일이다, 집안일 잘 해봤자 일복만 는다고 하면서 애가 재밌어서, 어른 흉내내기로 옆에서 집안일 돕는 것도 마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90년대 중반에 대학 입학하는 여학생 수가 갑자기 확 늘어났죠.

  • 41. 솜사탕226
    '12.6.27 1:15 AM (121.129.xxx.50)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딸은 집안일을 가르치고 해야한다 였나봐요 제 시누가 그렇게 자랐어요 일례로 초등학교때 실내화 안 빨아서 소풍 못간 일화가 있습니다

  • 42. 원글님께서
    '12.6.27 2:51 AM (124.61.xxx.39)

    맏이여서 그런것도 있고... 어머님 방침이었던거 같네요. 집안일은 딸에게 도움 청해서 의지하는...
    제 친구 중에도 딸이라고 당연한듯 집안일 종종 시켜서 울 엄마 부러워하는 친구들 꽤 많았어요.
    어릴때 설거지나 빨래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손 망가진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전 원글님보다 나이 많지만... 고3때까지 교과서 한번 싸본적 없어요. 언니가 다 해줬어요.
    대학생때 알바하면서 처음 포장해본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더군요. 제가 그저 막내여서 그런것도 같고...
    근데 집안일은 언니도 절대 안시키셨어요. 울 엄마는 힘든거 나하나로 족하지, 너흰 공부나 해라, 이런 마인드세요.
    원글님이 서운할 만해요. 초등학생, 그것도 2학년이면 얼마나 어린가요.
    제 친구중에 초등학생때부터 밥지었다는 애도 있는데요. 결혼해서 사랑받을려면 집안일 잘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고 지금도 억울해해요. 어찌 그리 어린애한테 밥을 하게 했을까 하고요. 말이 좋지... 엄마 편할려고 시킨거 아니냐고.

  • 43. ..
    '12.6.27 6:45 AM (124.54.xxx.76)

    전 74년생이예요...
    동생 넷 있어서 초등학교때 집안일 다 했네요...
    기저귀 개고 애기보는 거 기본이고 빨래하고 대가족 설거지에 밥도 하죠...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철이 일찍 들었죠...
    사람이 나이대로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데 전 그 무렵 친구들이 철없어 보였어요...
    마냥 부무님 사랑 받는 것도 부러웠고요...
    전 저 혼자 다 알아서 하는 건 물론이고 동생들 뒤치닥꺼리 해야했으니까요...
    투정을 부려본 적도 없고 애교를 부려본 적도 없어요...
    대학도 가고 싶었는데 안 보내주셨죠...
    구구절절 한이 맺힙니다...
    지금까지 삶이 꼬이네요...

  • 44. 어떤 식으로든
    '12.6.27 8:56 AM (58.141.xxx.145)

    티비만 보고 자라서인지 곱게 크는게 당연하다 여기시나봐요? 그런데 그게 스스로에게 독이 될 수 있어요
    뭐가 그리 부모님께 맺히셨는지요? 부모님께 받아야할 사랑을 다 못받았다고 여기는 한이 있다면
    한 번만 생각해보세요 그 부모도 아이였다고요

  • 45. 콜비츠
    '12.6.27 1:22 PM (119.193.xxx.179)

    저도 원글님 안쓰러워요...
    그게 재미로 하면 즐거운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 의무인거잖어요...

    전 다둥이 집의 장점도 많을 걸 알지만, 맏이들이 어른 역할을 한다는 점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 46. ㅠㅠ
    '12.6.27 1:50 PM (112.144.xxx.18)

    저도 초등들어가고부터 설겆이, 불때서 솥에 밥하기, 빨래하기 등 집안일 매일하고
    주말이나 학교갔다와서 낮에는 논에 가서 일하고 밭에가서 김메고 아침에 학교가기전에
    6시에 일어나 딸기따고 등
    에휴,,말도 못해요..
    집안형편이 워낙 어려웠고, 못난 부모만난탓이죠.
    시골에서 살다보면 성실한 부모밑 아이들은 저처럼 일 안했는데
    매일 술먹고 가정불화 일으키는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저처럼 살았어요.
    한마디로 인생 불쌍하죠.
    지금도 불쌍한 인생...나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463 스님이 보시는 철학관? 5 .. 2012/08/15 3,537
139462 초등 3학년 아들아이 다리에 털이 나기 시작해요. 도와주세요. 4 병원 가봐야.. 2012/08/15 4,765
139461 요즘 은행금리가 높은곳 어디일까요 5 은행금리 2012/08/15 2,913
139460 미국에 가져갈 수 있는 반찬이나 식품 뭐가 있을까요? 또 절대 .. 4 친지 2012/08/15 4,854
139459 천주교신자분들께 여쭤볼께요(좀 급해요) 8 궁금이 2012/08/15 1,812
139458 8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15 808
139457 아이얼굴에 멍이들었었는데요 야옹 2012/08/15 1,039
139456 발칸반도 환전질문이에요 4 크로아티아 2012/08/15 2,469
139455 스마트폰 말이에요.. 1 .. 2012/08/15 892
139454 사계의 여름을 들어보세요 .... 2012/08/15 1,187
139453 우리마을 이야기 읽어보세요 2012/08/15 866
139452 순한 아기는 태교로 되는걸까요? 14 예비엄마 2012/08/15 5,665
139451 명박이가 변했어요. 5 갑자기 2012/08/15 1,647
139450 닦지 않아도 되고 뿌리기만 하면 욕실청소 되는거 있나요?? 1 세아 2012/08/15 3,630
139449 조미료에 관한 생각.. 27 ... 2012/08/15 4,083
139448 스파! 서울에서 어디가 제일 좋은가요? 1 스파 2012/08/15 1,409
139447 때늦은 진로 고민 중이에요..(긴 글) 10 노트북 2012/08/15 2,771
139446 비가 내려요 1 곰녀 2012/08/15 636
139445 남편이 목디스크 수술 해야할것같은데요. 7 궁금 2012/08/15 2,418
139444 초1인데 드림렌즈를 고민하고 있어요...조언 부탁해요... 6 효준은채맘 2012/08/15 2,064
139443 한샘붙박이장 사용하시는 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6 살림초보 2012/08/15 6,188
139442 이종우선수의 독도는우리땅 2 느림보의하루.. 2012/08/15 1,639
139441 원글 삭제가 내용만 되도록 하면 안 될까요 6 건의 2012/08/15 1,170
139440 런던여행....추천 바랍니다 37 런던행 2012/08/15 4,240
139439 이 새벽에 경찰서 갔다온 남편ㅠㅠ 5 뺑소니ㅠ 2012/08/15 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