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보니 참 우문이네요..
결혼이야 이미 나이가 꽉 찬 만큼 힘들어진 거 같고.....
그렇다고 해서 비혼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아요..
진작에 내 눈에 맞는 사람은 찾아봐야 없다고... 맘을 비웠거든요 ^^;;
(아직 철이 없는건가요? ㅎㅎ)
믿을 건 정년 보장되는 직장과..
이리저리 옮겨다닐 필요 없는 집 한채 가지고 있다는 건데요..
(서울이나 경기권이었다면 사정은 달라졌겠지요?)
근데 정년을 채우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 맘은 없어요..
왠지 초라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때까지 체력이 뒷받침될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
10-15년 뒤를 바라보면..
내가 홀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 지금부터 뭔가를 해야겠다는 맘은 드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참 고민스러워요..
특히나 그때쯤이면 혼자 있어도 든든할 수 있는 부모님이라는 기둥은
사라져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더더욱 그러네요
차량을 바꾼 작년부터
국내 여러 곳을 시간나면 자주 다녀요..
주말이라는 한정된 시간만 가능하지만... ㅎㅎ
엄마랑 여기저기 같이 다니면서...
나이 들어 점점 작아지는 엄마 기운 복돋아드리는 동시에
평일 에너지원을 쌓는 계기로 삼고 있죠..
그리고 그동안 스스로에게 인색했었는데,
나를 위해 무언가 소소하지만 선물할 것이 없나..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지르기도 하지요..
명품백을 하나 사볼까...
올해 처음 맘 먹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진 못하긴 했어요;;;;
금전적 여유는 있으나, 뭔가 기백만원을 쓴다는게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여전해요 ㅠㅠ
직장 특성상 딱히 패셔너블한 차림새를 갖출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요..
여하튼 다소 답답했던 20대 시절보다는
여유있고 긍정적인 자세로 일상을 보내는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혼자된 미래를 그려보면 뭔가 부족한 것 같거든요..
40대 후반의 싱글분들, 제 나이때 어떠셨나요?
지금부터 뭘 새롭게 도전해보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