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박하고 들어오는 당당한 남자..

세상만사 조회수 : 1,812
작성일 : 2012-06-26 16:27:03

이 남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하다고 평합니다.

성실하고,, 소심하고,,,

나름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보일때도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 해 딸 하나 낳고 맨손으로 시작 해 아파트도 장만하고 7년동안 열심히 살았다고생각 됩니다.

 

문제는 작년부터 인 것 같습니다. 외국생활을 오래 해서 친구가 없던 이 남자는 고향친구들(초등모임)임이 있으면 좋아 죽습니다. 이 모임 뿐만 아니라 어떤 자리가 만들어지면 술한잔도 못마시는 이 남자는 새벽에 들어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당연합니다.

작년에 모임 총무를 맡으면서  귀가가 늦어지더니 이젠 모이면 화투를 칩니다. 처음엔 귀가가 1시..2시 이젠 아침 6시에 들어옵니다. 너무 화가나서 지난번엔 욕을 해댔습니다. 이젠 안한다고 하더군요. 워낙 근본이 착한 사람이라 이 말을 믿었습니다. 2주간 냉전을 하다 며칠전에 용서를 해 주고 이제 좀 맘편히 살아보자 했더니 어제 또 외박을 하더군요. 죽어도 전화도 안받습니다. 처음엔 좀 늦나 하면서 12시를 넘깁니다. 술은 못마시니까,안심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되기도 하면서 밤이 깊어질수록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내 정신으로는 못살 것 같아 아침에  한바탕 전쟁을 치뤘습니다. 딸은 거실에 두고 안방에서 문 닫아두고,,

그랬더니 죽어도 안한다소리 안하고 자기 주장을 펼칩니다. 결론은 자기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노름이 아니고 친구들이랑 재미로 하는거라고 ,, 노는 거라고..  나,, 돌아버립니다. 친구 사무실이 노름방인걸 백이면 백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하면 인정하는걸 왜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지..

내가 자기를 노름쟁이를 만든답니다. 내참 기가 막혀서..

그러고는 거실로 나와서 내가 딸 머리묶어주고 있는데 혼자 소리를 지르며 미친짓을 합니다.

이럴때 나는 어찌해야 하는지,,,

난 화투치는 것도 용서가 안되지만 거짓말하는것이 더 나를 미치게 합니다. 전화도 받지않는 건 나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요? 자기가 안받는건 친구들 앞에서 쪽팔려서 그런답니다. 이런 개같은 논리가 어디 있답니까?

친구는 걱정되고 자기 마누라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런생각 아닙니까?

힘이 남아돌면 돈버는 궁리나 하던가.. 수입도 진짜 내가 쪽팔립니다.. 이나이에,, 남들이보면 상상도 못합니다. 가족한테도 말도 못하는 수입입니다.

이런일도 에너지 낭비하면서살기에는 내가 지칩니다. 그렇다고 이혼하는것도 자존심 상하네요..

늙어서 결혼해서 이혼까지 하면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는군요..

그래서 더 미치겠는겁니다.

 

이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현명할까요?

IP : 59.1.xxx.1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2.6.26 4:50 PM (220.88.xxx.148)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냥저냥 화 한 번 내고 밥차려주고 살면 정신 못차릴 것 같네요..

  • 2.
    '12.6.26 5:25 PM (112.163.xxx.172) - 삭제된댓글

    그거 잘 안고쳐 질겁니다 그냥 원글님 하시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남편 쌔빠지게 벌어온거 맘대로 쓰는게 조금위안이 되지 않나 싶어요 제 경험담입니다 우리집인간이랑 너무 똑같아서 위로차? 드리는 말입니다

  • 3. 대박공주맘
    '12.6.26 6:31 PM (1.241.xxx.86)

    7년동안 성실하게 행동하다 작년부터 정신줄 놓으셨군요....착한사람 너무 옭아맬려고 하시지는 않은건지...남편분 참 짠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021 고장 잘 안 나는 타이머 추천해주세요~!! 타이머 2012/07/14 1,027
129020 12월의 열대야 드라마 2012/07/14 1,426
129019 조선족 옹호론자, 배나온기마민족 보세요. 15 정통기마민족.. 2012/07/14 5,563
129018 타블로와 스탠포드의 비밀 84 다문화반대 2012/07/14 34,224
129017 처음으로 오이지를 방금 담갔는데요.. 6 아웅 2012/07/14 1,996
129016 최화정 58년 개띠 아니에요? 13 진실은 2012/07/14 8,218
129015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 16 ... 2012/07/14 5,549
129014 여기 무료궁합 사이트 정확도 평가좀 해주세여 3 ㅠㅠ 2012/07/14 7,490
129013 폴로 성인남자, 여자 사이즈문의요~ 2 햇살 2012/07/14 2,994
129012 이마트 따로 배송되는 수박 언제쯤 올까요? ㅣㅣ 2012/07/14 1,030
129011 운전하다가 웃겨서 쓰러질 뻔 했어요 61 엄마의지인.. 2012/07/14 19,748
129010 mbc 아침방송타요. ^^ 1 자연의머슴 2012/07/14 1,768
129009 비빔면 끼리러 갑니다. 27 ... 2012/07/14 3,143
129008 고쇼 평소에 거의 보지 않았는데.. ^^ 8 ... 2012/07/14 4,536
129007 개님이 코골이하면서 자고 있네요. 5 ㅇㅇ 2012/07/14 1,880
129006 류마티스 관절염....증상이 어떤가요? 무릎이 아픈데 3 qwer 2012/07/14 4,018
129005 기관장출신이 무슨뜻이에요? 2 모리 2012/07/14 1,318
129004 쿡에 처음으로 정치관련 글을 한번 투척해봅니다. (대선 투표 독.. 27 솔직한찌질이.. 2012/07/14 1,756
129003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이다 7 국어문제 2012/07/14 9,032
129002 맥주 두 잔 마시고 심한 어지러움,10분뒤 정신말짱해진건 이유가.. 2 술이약해서일.. 2012/07/14 2,553
129001 아이 한글 어떻게 떼셨어요?? 16 6살엄마 2012/07/13 2,574
129000 요즘은 이런 옷 입으면 촌티날까요? 유행 끝? 2012/07/13 1,537
128999 조선족이야기가 많네 17 ㅇㅇ 2012/07/13 2,174
128998 솔직히 자게 오면 기분많이 상하네요.. 25 속상. 2012/07/13 4,203
128997 딸애가 사춘기라 방문 열고 자는거 싫어하는데.. 5 .. 2012/07/13 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