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잘하기 싫어요.,,,,,,,,,,,,,,,

아... 조회수 : 4,849
작성일 : 2012-06-26 13:47:48

 

살림 넘 잘하고 내조 잘하고 부지런하고 현명한 우리엄마.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고 .......집안일 대소사... 심지어 이사문제까지........

애 교육부터... 엄마는 아빠 힘들다고 배려로 시작했던 것들이

이제는 30년가까이 엄마의 몫이 되어버렸지요.

 

덕분에 아빠는 늘 손하나 까딱. 안하고 코푸는 격

 

지금은 애엄마가 알아서하겠지- 늘 이런식

집에 돈이 없어도 엄마가 꿔오고... 아빠는 애엄마가 알아서 하겠지...........

첨에 엄마가 길을 잘못 들여놨다고 지금와서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친척이 많은데

근데 가만히 살펴보니 유독.... 살림잘하고 똑소리나는 고모. 이모분들은 다 어렵게 사시고....

진짜 살림 그지같고 더럽고 자기 치장하기 바쁘고 먼가 좀 어설프고 대충대충 설렁설렁 사는 분들은

더 사랑받고 남편들이 집안일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도 더 풍요롭고 잘사는거에요.

 

근데 제 주변만 이런건지...

제 친구들 부모님을 봐도 마찬가지구요~

 

여자가 실수도 잦고 대충대충 살림하고 먼가 어수룩하고

그부분을 남편들이 채워주는 느낌?  그리고 책임감도 더 강한남자랑 사는것 같구요~

 

이거야 제 케이스지만.......

제주변엔 거의 90%가 그래서

넘 똑소리나게 살림잘하긴 싫더라구요. 그렇게 노력도 안하구요.

늘 보통, 중간만 하자.......너무 희생하면서 살지는 말자.........가 제 생각이에요.

너무 희생하고 잘하면

남자도 언젠가는 넘 당연하게 생각할거구

저만 계속 힘들어질 것 같아서요.......

 

제 생각..........아주 틀린건 아니죠?

 

 

IP : 180.68.xxx.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26 1:49 PM (203.152.xxx.218)

    부부 둘다 개판이라서 자식들이 고생하는 경우도 허다해요.
    원글님 주변에 못봤나봐요..
    대략 게으른 한쪽이 그 배우자가 똑소리 나면 그냥저냥 미루고 방관자 역할 하긴 하죠..

  • 2.
    '12.6.26 1:59 PM (59.7.xxx.28)

    살림하기 싫은건 뭐 싫은건가하나본데
    실수 잦고 대충대충 살림하고 어수룩하고 그러면 남편이 책임감 강하고 더 사랑해주나요?
    아뇨.. 그런 여자 한심해하고 무시하죠
    그냥 구박받고 무시당하면서 그냥 대충 게으르게 사는거에요

  • 3. ㅇㅇ
    '12.6.26 2:06 PM (222.112.xxx.184)

    25년차 분 말씀 공감해요.

  • 4. ..
    '12.6.26 2:09 PM (72.213.xxx.130)

    돈 잘버는 남자의 정의가 그렇다죠. 아내가 쓰는 돈 이상 버는 남자
    남과 비교할 필요없이 님이 설렁설렁해도 님 남편이 그 아쉬운 부분 채우고 남을 남자인지 이게 포인트

  • 5. ...
    '12.6.26 2:24 PM (115.91.xxx.148)

    저도 주부다보니 원글님 맘 이해될때 있어요.
    살림 잘하는것을 좋아하고 고마워 하고 인정해주는 남편분과 만나면 다행인데요..
    아닌 경우는

    1. 원글님 부모님의 경우처럼 양각화가 음각화를 초래 (??) 하는 경우
    2. 살림을 잘하거나 완벽주의가 있는 야무진 분들의 경우
    : 남편이 한다고 한 청소나 설거지 등의 집안일들의 Q'ty 가 맘에 안듬
    -> 시키느니 맘에 안들어 본인이 직접하게 되거나 or 지적이나 (타당한 지적이지만 살림이 본연의 자기일이 아 니 라고 생각하는데 기껏 했다고 생각하는 타입의 남편 입장에서 듣기에)잔소리를 함
    -> 남편이 그나마 하던 가사일도 안하고 싶어짐..->심정적으로 부정적이 되다 보니 안하게 됨
    걍 맘에 안들어도 크게 잘못된거 아니면 걍 패스하세요!! 근데 설겆이 후 고추가루 묻은 접시들이나 구겨진 빨래 보면서 이런 맘 먹는게 쉬운건 아니지만 ㅋㅋ

    3. 살림을 잘 하려고 하다 보니 살림에 매진하게 되어 (원래 살림이란게 일 찾아서 잘하려고 하다 보면 끝이 없음)
    본인의 개인적인 여유 & 가족과 공유하는 시간이나 여유 측면에서 부족하게 되어 본인의 피로도 증가 및 부부간이나 가족과의 갈등의 원인이 됨

    살림이란게 결국 본인 포함 가족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 하는것이잖아요? 살림 자체의 완벽성을
    추구하다 보면 본말이 전도되기 쉬운데 그런 정도까지 안가는 선에서
    유도리 있게 잘 꾸려나가는것이 맞는거 같고요..피곤하거나 여건이 안되면 그냥 조금 내려놓고
    적당히 하거나 금전적으로 투자해서 아웃소싱 하거나 하는것이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 6. 무슨 말씀이신지
    '12.6.26 2:46 PM (125.143.xxx.74)

    알 것 같아요

    우리 남편은 그런 말 한 적이 있었어요
    여자는 좀 바보같는 게 좀 나은 것 같다고
    너무 똑똑하고 뭐든 다 알면 너무 힘들다고...
    이 사람 저 사람 다 도와줘야되고 여자가 감당하기엔 벅차다고...
    남녀를 차별한다기 보다는 그냥 남자 품에서 기대가며 편하게 지내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저희 시어머니가 님으 어머니 같으세요
    그래서 어린시절 남편이 지켜본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보였었대요
    남편의 울타리는 없이 혼자서 이사럼 저사람을 다 보듬어야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었대요

    저보고도 너무 힘들게 모든 거 다 잘 하려고 하지말고
    힘들면 자기 뒤에 숨고 나한테 넘겨라... 그러더라고요.

    그 얘기 들었을 땐 쳇쳇쳇 하며... 여자를 무시한다 뭐라했지만
    이해가 가고 고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제 남편은 그러더라고요.. 아무리 강해도 여자라고
    남자는 여자를 보호해야한다고 무조건...

  • 7. 일리
    '12.6.26 3:35 PM (121.162.xxx.72)

    있어요
    저희 시어머니가 완전 살림에 시아버지 내조에 올인했어요
    그런데 인성이 안된 시아버지는 80되도록 왕노릇만하고
    시어머니를 부려먹기만 해요
    덩치는 완전 두 배딘데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목욕도 시켜드리구요
    정말 나쁜 건 당신이 그리 희생하고 사신 걸
    엄한 며느리에게 보상받고자 하시려는 겁니다
    저, 결혼20년차인데 시어머니와 연락 안하고 삽니다
    시어머니가 그리 살아서 아들들도 아내의 존재를 마냥
    희생하는 존재로 여기더군요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 8. 저도 무슨말씀 하시는지 알겠어요.
    '12.6.26 4:18 PM (119.70.xxx.201)

    솔직히 사람 맘이 그렇잖아요.
    옆에서 알아서 잘하고 내 몫까지 다 잘하는데
    옆사람 시켜먹지 뭣하러 내가 나서서 하겠어요~
    한마디로 옆사람 버릇을 잘못들인거죠


    가끔씩 장화신은 고양이같은 눈망울을 하면서
    " 어떡하지? " 이런 모션 취해줘야 되요.
    남편한테 책임감 심어줘야되요~

  • 9. 대박공주맘
    '12.6.26 6:03 PM (1.241.xxx.86)

    살림 도우미 도움받고 애들 엄마한태 맡기고 대소사 자기가 안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 뭐하나 올바르게 못하는것 같은데.... 유독 자기가 잘난줄 아는 지인이 생각나네요 ....그러면서 결국은 모든일을 자기가 똑소리 나게 한다고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ㅎㅎㅎ.
    본인이 그렇게 만드니깐 주위가 그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거장

  • 10.
    '12.6.26 7:12 PM (87.152.xxx.221)

    우리 아빠가 좀 그래요;; 엄마 돈 번다고 일찍 퇴직해서 띵까띵까;; 생활비도 엄마 연금으로,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음-_-; 엄마도 지쳐서 이젠 살림 거의 안하고 살아요. 자꾸 우리집에서 애봐주겠다고 오신다 그러셔서 피하는 중...

    근데 제 생각에는 배우자를 잘못 고른 거지 길을 잘못 들였다고는 할 수 없어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더라구요 하아;;

  • 11. 길들이기
    '12.6.26 8:42 PM (211.219.xxx.200)

    그게 제가 참 살림이 서툰편이었는데 그래도 남편한테 해달라 안하고 혼자 해보려고 바둥거리니 안쓰러웠는지 많이 도와주더라구요 남편은 덕분에 집안일 정말 잘해요 길눈도 둘다 어두운데 제가
    심한 길치이다보니 남편이 정신 바짝 차리더라구요 본인마저 정줄(?) 놓으면 큰일이다 싶다고
    암튼 처음엔 남편보다 살림이 서툴었기에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뭐든 해줬어요 지금은 저도 결혼한지 꽤
    되어 잘하는것도 생겨서 남편도움 안받구요 아내가 너무 완벽하게 잘하면 남편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건
    맞아요

  • 12. 노빈손
    '12.6.26 11:00 PM (14.43.xxx.11)

    사람관계는 정말 상대적이라는 것을 느껴요
    결혼한 내 친구는 운전면허도 따지말고 못한다고 하래요 ㅋㅋ

  • 13. 동감...
    '12.6.27 2:03 AM (222.96.xxx.131)

    부부 관계뿐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다 그런 것 같아요.
    혼자 다 해버리고 완벽주의이고 퍼주기만 하고 그러면 주변의 평범한 사람도 받고 기대는 걸 당연시하게 바껴요.
    그런 성향이라 제가 이상하게 변하는 것 같고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두는 친구가 있어요.

  • 14. 천년세월
    '18.9.20 6:41 AM (175.223.xxx.66) - 삭제된댓글

    알뜰살림의 폐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454 이런 매실 담아도 될까요? 이게 홍매실인가요? 3 매실 2012/06/26 1,919
122453 레진가격이 얼마인가요? 4 충치치료 2012/06/26 2,040
122452 요즘 재미있는 영화 뭐 있나요? 1 . 2012/06/26 928
122451 심야식당 한국 버전을 만든다면.. 16 야끼소바 2012/06/26 2,694
122450 아침 저녁으로 춥지요? 4 날씨 2012/06/26 1,405
122449 유행지난 캐릭터가방 처치곤란이네요 5 2012/06/26 1,651
122448 추적자 - 검사가 이제 멋져지네요! 2 추적자팬 2012/06/26 2,077
122447 40대 연애가 인기를 끄는데, 이제 30대가 자식때문에 산다니 .. 2 사람나름 2012/06/26 2,451
122446 운전연수 샘 추천 부탁 드려요~ 2 절실한 운전.. 2012/06/26 1,436
122445 뇌 질환 검사에 관해서 여쭈어요~ 1 뚝뚝이 2012/06/26 987
122444 부업 해보신분들 5 .. 2012/06/26 2,196
122443 정치인이 되려면 섬하나 2012/06/26 899
122442 서현동에 테니스 치는 곳 있나여? 배우고 싶어서여..^^;; 아이조아 2012/06/26 1,329
122441 82쿡 며칠사이 다시 개편된건가요?솥뚜껑 표시가 스마일로 바뀌었.. 2 .. 2012/06/26 1,331
122440 갱년기를 겪으면서 체중이 늘어나고 있어요..ㅠㅠ 10 걱정 2012/06/26 5,678
122439 카카오스토리 질문인데요.. 2 ... 2012/06/26 2,533
122438 상추에서 달팽이가 나왔어요 30 2012/06/26 9,917
122437 다른댁은어떠신가요? 2 장미 2012/06/26 1,165
122436 hoze가방 괜찮을까요.. 1 전에 여기서.. 2012/06/26 2,673
122435 곰배령 펜션 추천 부탁드립니다. 2 곰펜션 2012/06/26 8,122
122434 우리 동네 이웃들과 반려견들. 4 패랭이꽃 2012/06/26 1,711
122433 수족구는 며칠을 격리해야 하나요? 4 2012/06/26 2,289
122432 6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6/26 914
122431 엘리베이터 없는 3층 빌라에도 우유 배달 되나요? 6 우유 2012/06/26 3,488
122430 아기가 머리 마사지해주네요~^^ 5 남편 넌 아.. 2012/06/26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