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두 가지 고민거리를 저에게 줬어요.

ㅜ.ㅜ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12-06-26 12:08:06
그냥 소소한 고민거리지만, 들은 얘기가 며칠째 흘려지지가 않네요.

첫번째 고민)

아이가 이제껏 담임 선생님 복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들어 보니, 여전히 별 희한한 선생들도 많더구만요.

그런데, 아이 담임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바람직한 분들이셨습니다.

초등 마지막인 올해도 최강 좋은 선생님을 만나 너무 착하시고, 좋으시다, 화도 안 내신다...
말썽쟁이들한테도 조용조용 타이르시는데도 결국엔 천둥망아지처럼 날뛰던 아이들도 스스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반성하게끔 만드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매일같이 선생님 칭찬을 입에 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최근에 몇번이나 오답을 정답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채점도 그 오답으로 하시고요. ㅜ.ㅜ

한두번 그랬을 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어 번 더 그런 일이 있고 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ㅜ.ㅜ

두번째 고민)

시험공부를 하던 아이가 장난스럽게 아, 나도 컨닝페이퍼나 만들까...하더군요.
제가 컨닝페이퍼가 뭔지나 알고 그러느냐...했더니, 그럼요...하더군요.

컨닝페이퍼를 모를 거라 생각해서 물은 건 아니고요, 아직 초등생인 아이가 컨님페이퍼 운운하니 우스워 되물은 것입니다.

제가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야...하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다가 아차 싶어...혹시 만든 적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에이, 저는 아니고, 친구가 만든 걸 본 적이 있다, **는 시험볼 때마다 만들어 온다고 하더군요.

아주 작게 메모해서 필통에 붙여 놓고, 답을 베낀다는 겁니다.
덧붙이길...그런데도 시험을 못 보는 걸 보면, 컨닝페이퍼란 건 소용이 없는 건가 봐요...이러더군요.

일순간 저 진지해져서 시험공부고 뭐고 일장연설을 하고 난 후,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친구 이야기인듯 하면서, 너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 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좋게 조언을 해 주어라...하려다 말았습니다.
섣불리 그 친구에게 얘기 꺼내기엔 어려운 문제인듯 생각돼서요.

두 문제 다...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내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ㅜ.ㅜ
지혜를 나눠 주세요.ㅜ.ㅜ
IP : 111.118.xxx.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84 초등6 아이가 너무 공부하는 걸 싫어해요.이럴땐 어떻게 해야 좋.. 2 초등부모 2012/11/01 1,599
    174083 어떤 남편이 좋으세요? 19 비만토끼 2012/11/01 3,569
    174082 코코넛오일 가지고 계시다면.... 11 .. 2012/11/01 13,771
    174081 아주 매운거 있을까요.. 6 겨자 2012/11/01 1,619
    174080 文, 지도부 총사퇴 사실상 거부 ;저 한테 맡기고, 시간을 달라.. 14 .. 2012/11/01 2,500
    174079 물광 화장품 추천 바래요. 13 대기중! 2012/11/01 4,770
    174078 안철수 친노 막강조직…국민경선은 싫어 90 추억만이 2012/11/01 7,650
    174077 홍삼 엑기스를 먹으면 재채기가 나와요 별이별이 2012/11/01 4,900
    174076 앞이 확트인 남동향 몇시까지 해가 들어올까요 8 .... 2012/11/01 3,526
    174075 임상실험에 참여하는것은 위험한건가요? 임상실험 2012/11/01 1,334
    174074 결혼생활에 제일 싫은사람이 ㄴㄴ 2012/11/01 1,624
    174073 쇼핑몰에서 쿠폰쓸때 팁하나 알려드릴께요. ........ 2012/11/01 1,472
    174072 “영화 촬영지로 서울시 추천”-“시장실도 찍고 싶다” 1 샬랄라 2012/11/01 1,320
    174071 여의도 가려면 용산역에서 내리면 되나요? 9 ... 2012/11/01 2,385
    174070 프로폴리스 액 먹을때요. 11 프로폴리스 2012/11/01 4,829
    174069 이루마씨 매력있네요 4 라디오 2012/11/01 2,620
    174068 팝송제목 팝송제목 2012/11/01 1,371
    174067 프린터 수리비용이 15만원이래요ㅠ 8 칼라 레이저.. 2012/11/01 6,525
    174066 7살 애가 큰 볼일만 보면 엉덩이를 가려워해요.. 4 강아지 2012/11/01 1,587
    174065 미래를 나타내는 부사가 있는 경우, 5 초짜영어 2012/11/01 1,372
    174064 안철수 후보 논문표절조사 한다는데, 어떻게 될까요? 5 규민마암 2012/11/01 1,434
    174063 와이프가 돈안벌면 정말 식충이 59 ㄴㄴ 2012/11/01 16,440
    174062 물사마귀 피부과 흉터 3 5살 2012/11/01 2,285
    174061 초5 남아인데 2차성징이 벌써 나타났어요.. 어쩌죠? 7 성장 2012/11/01 11,196
    174060 꽃게 다음주에 사도 되나요? 게게 2012/11/0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