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이런 섭섭한 마음이 어리광일까요?

아내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12-06-26 10:06:35
저흰 맞벌이 부부에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출퇴근 시간의 차이가 심해서
집에서도 남편이랑 같이 시간 보내는게 많지 않아요.


며칠전에 남편이 회사 교육때문에
1박 2일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 순간 아... 나 혼자 자야겠네. 어쩌지.하는 걱정을 했어요.

제가 혼자 자는 걸 좀 많이 무서워해요.
참 재미있게도 학교 다닐때도 혼자 자취하면서 학교다니고
사회 생활도 혼자 자취 하면서 했던터라
혼자 지낸 시간이 그리 많았는데
그땐 혼자 먹고 자고 시간 보내는 일이 일상이었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이상한 변태놈이 제가 자취하던 창문에서
서성거리며 제 자취 방안을 쳐다보는 걸 확인한 후로
그때부터 혼자 자는게 정말 무서웠어요.


결혼하고는 항상 남편이랑 같이 있다가
남편이 교육을 가거나 무슨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혼자 자는 날은 잠이 잘 안와요.
자꾸 문이나 이런 곳에 신경이 쓰이고
새벽에서야 잠 들면 꿈자리가 사납고.^^;


어제 남편이 교육가서 저 혼자 자야 했는데
그 전날 남편에게
여보 교육가면 나 혼자 자야하네.  잠 잘 못자는데... 했더니
제가 혼자 좀 무서워하고 잠 잘 못자는 걸 아는 남편이 대답하는 소리가
그냥 그럼 자지마.   요러네요.ㅎㅎ


그리곤 어제
아침 일찍부터 교육 간 남편 전화 한 통 없더니
교육 끝나고서 전화 한 통 하고 끝이에요.

역시나 시간이 갈수록 잠은 더 안오고 문단속 신경쓰이고
안방문 잠그고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안와서 고생했어요
그리고서는 겨우 잠들었는데  꿈을 좀 무서운 꿈을 꾸는 바람에
새벽 4시에 깨서는 또 쉽게 잠들지 못했고요.
그렇게 뒤척이다 아침이 되어서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에효.
남편이 아침에 잘 잤냐고 전화한통 해줬음 했는데
전화 한 통 없는 남편에게 섭섭했어요.
혼자 잠 잘 못자고 무서워 하는 거 알면서 궁금하지도 않나.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고
참 철없는 투정 같기도 한데
그래도 좀 섭섭해서 그냥 여기다 글 써요.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6 10:33 AM (1.225.xxx.91)

    그만큼 내 짝지 남편에게 익숙해진거죠.
    남편 돌아오면 정말 어리광& 투정 한번 부려도 되겟는데요.
    자기 없어서 무서워 잠도 못자고 자도 잠이 깊이 안들었다고요.
    그런데 전화도 안해주고 섭섭하다고...

    전 결혼 20년 넘었어도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은 잠을 잘 못자요.
    남편도 알고요.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나요? ㅎㅎ

    에휴~! 저는 내일도 남편없이 혼자 자야 하네요.

  • 2. ..님^^
    '12.6.26 10:41 AM (112.168.xxx.63)

    남편이 알면서도 전화한통 챙겨서 해주지 않는게 좀 섭섭하더라고요.

    오늘 오면 투정 좀 부려야겠어요.ㅎㅎ

    ..님도 그러시군요. 어째요 오늘도 혼자 지내셔야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590 점심 맛나게 드셨어요. 6 .. 2012/06/29 1,375
122589 또 오이지 질문이예요. 3 오이지 2012/06/29 1,498
122588 맘에 안드는 직장동료(?) 2 마음이~~ 2012/06/29 1,766
122587 순두부를 다른 찌개에 넣어도 되나요? 13 귀찮아..... 2012/06/29 2,667
122586 루이비통 에바클러치 단종아니죠? 2 고민고민 2012/06/29 4,173
122585 2012년 수능평균을 보니 강남학교 서열이 3 ... 2012/06/29 3,045
122584 버스커보면 인생이 신기해요 16 ... 2012/06/29 9,908
122583 인상좀 팍~ 쓰고 다녀야할까요? 6 .. 2012/06/29 1,765
122582 클래식 고수님들ㅜㅜㅜ 10 궁금궁금 2012/06/29 1,383
122581 샘표간장 최고봉은? 36 .. 2012/06/29 7,104
122580 檢, 이상득 前의원 내달 3일 소환(종합) 세우실 2012/06/29 685
122579 무리한 등산 2 관절 2012/06/29 1,272
122578 김주하는 7 정보 2012/06/29 3,265
122577 둘중 한아이한테만 사주면 안되는건가요? 12 초보맘 2012/06/29 2,337
122576 자녀 스마트폰 유해차단앱 1 궁금 2012/06/29 1,143
122575 일본도 한일군사협정 통과, 새누리 독도방문 항의 3 샬랄라 2012/06/29 1,033
122574 2012년 수능성적 분석 전국 고등학교 순위라네요. 36 수필가 2012/06/29 19,393
122573 바닷가 옆에서 살아보신분 계세요? 17 여름 2012/06/29 4,315
122572 갤럭기노트의 좋은 기능 68 note 2012/06/29 9,685
122571 사다놓은 지 몇 년된 둥글레가 있는데요... 2 더워ㅠㅠ 2012/06/29 952
122570 게으른 자의 잔치국수 9 배는고픈데 2012/06/29 2,937
122569 오래간만에 82 내글검색해보고 울컥해하고있어요. 4 아이들 2012/06/29 1,940
122568 38살 쌍꺼풀하려고 해요. 8 쌍꺼풀 2012/06/29 3,038
122567 저희강아지 찾을수 있을까요? 12 포메 2012/06/29 1,712
122566 급 생애첨워터파크를 6 궁그이 2012/06/29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