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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주머니에.....

snowman 조회수 : 3,827
작성일 : 2012-06-25 23:26:44

맞벌이 주말부부예요.

늘 금요일 저녁부터 가족과 함께하던 남편이

올 초부터 금요일 회식, 토요일 모임이 잦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음날까지 회사 사택에 머물기를...

평소에도 자상한 남편은 아니었지만 주말에 만나면 점점더 말수가 적어지고

뭔가 이상한 느낌과 함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먹함이 생기더군요.

남편 용돈은 카드주고 추궁도 잔소리 하지 않는 마눌인데

계좌를 개설해 비자금도 만들고,,,역시나 올초에....서운했지만 모른척 넘어갔죠.

그런데 지난 주말 남편이 가져온 옷을 세탁하려는데 회사옷 바지 주머니에서 콘돔 한 개 발견

회사옷은 출퇴근 할때만 입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남편왈 저랑 쓰려고 한 개 가져왔다네요.

사택에서 달랑 한 개를 말이죠. 난 남편이 머무는 사택에 간적이 없는데....

남편이 얼마전 뜬금없이 불편해서 수술을 해야겠다던 말도 머리를 스치고.....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남편이 돌아간 뒤 펑펑 울었습니다. 자존심 완전히 놓아 버리고 엉엉 울었습니다.

갑자기 너무 허무하고 서럽더군요.

이렇게 후진 주말을 보내고 아침에 첫 문자를 받았어요.

어제일은 당신 오해라고........

남편의 전화는 지금까지 받지 않고 있어요.

남편 목소리도 얼굴도 함께할 자신이 없어요.

지금 상황이 정말 저의 오해일까요?

IP : 112.72.xxx.2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6.25 11:31 PM (121.162.xxx.111)

    가끔 출장가서 모텔에서 나오는 콘돔 가방에 가져 오곤해요.
    좀 고급(?)은 재질이 얇고 질겨서 착용감이 좋은 편이라서......
    너무 의심하지 마세요. 괜히 부부사이만 금이 갈 수 있어요.

    근데 정말 그러지 말아야 겠다 싶어요. 여기 82에서보면. 의심을 자초하는 행동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이젠 물욕을 가지지 말아야지. 합니다.

  • 2. 오해
    '12.6.25 11:31 PM (39.113.xxx.185)

    오해면 좋겠지만...
    울지 마시고 침착하세요...
    내색마시고
    차근차근 한번 챙겨보실 필요는 있을 듯 해요

  • 3. 오해일수도
    '12.6.25 11:40 PM (180.66.xxx.102)

    있을것 같아요. 저희도 피임안하고 버티는 40대 부부인데, 혹시나 해서 제가 콤돔 하나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녀요. 저희 남편이 작업실이 따로 있어 혹 거기 갔다가 일치르게 될까봐..
    그러니까 남편도 피임이 안된 상태면 혹 아이 생길까봐 그럴 수도 있어요.
    이건 남편이 불임수술을 한 사람이라면 의심할 상황이지만,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 이해되는 상황인데요.

  • 4. 오해아닌거 같아요
    '12.6.25 11:46 PM (118.33.xxx.41)

    오해라하기엔 앞뒤정황이 심상치 않네요.
    주말부부 계속 하셔야 하나요?

  • 5. 경험
    '12.6.26 6:30 AM (183.106.xxx.79)

    거의 바람일듯 합니다 주말에도 깉이있는시간 만드시고 혼자 내버려 두지 마세요 그리고 아는척마시고 바람이지나가기를

  • 6. aa
    '12.6.26 7:22 AM (49.50.xxx.237)

    남편분 평소 성향을 보시면 알잖아요.

  • 7. 오해라기보다..
    '12.6.26 9:25 AM (218.234.xxx.25)

    올 초부터 금요일 회식, 토요일 모임이 잦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다음날까지 회사 사택에 머물기를...

    이게 영 이상합니다. 물론 힘들죠, 힘들어 쉬고 싶을때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너무 정황이...

  • 8. 여자
    '12.6.26 1:04 PM (121.159.xxx.11) - 삭제된댓글

    직감이라는게 무시 못해요.

  • 9. snowman
    '12.6.26 1:41 PM (210.96.xxx.50)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평생 주말부부를 해야 하는데
    오해든 아니든 남편에 대한 믿음은 깨져버리고....

    일하며 아이들 보살피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친구도 없고 마땅히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어
    가슴이 터질듯 죽을만큼 답답했는데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힘내서 현명하게 대처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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