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개월 아기인데, 성격이 넘 유한 것 같아요.

ㅇㅇ 조회수 : 1,982
작성일 : 2012-06-25 22:52:57
어렸을 때부터 잘 안 울고 밤낮이 바뀐 적도 한번도 없었어요. 이런 순둥이는 처음 봤다고 다들 그러셨죠..
곧 15개월인데 아직 못걸어요. 일어서는 건 2주정도 되었고 손 잡아주면 걷는데 억지로 시키면 싫어해요.

겁이 넘 넘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행동도 어릴 때부터 정말 조심스러워서 사고를 치거나 다치거나 한 일이 거의 없어요.
유리 물컵을 책상에 뒀더니 까치발을 딛고 일어서서 유리물컵을 살살살 내리는거있죠....... 소리도 안나게. 
깜짝 놀랐네요.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아요.

특히 안된다고 하는 건 조용조용 좋은 목소리로 말해도 다 알거든요.
밤중 수유 끊을 때 엄마 쭈쭈 자기전엔 안먹어요~ 하니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맘 아파요.
그러고 며칠 지나니 밤에 안먹고 자네요.

만지면 안 되죠~ 하고 좋게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안 만져요.
만지고 싶어하는 것이 눈에보이는데 안 만지고 눈치만 봐요. 

그러다가 제가 안 볼 때 살짝 만지기도 하는데 제가 그럴 때 옆에서 소리를 내거나 (다른일하느라고..)
하면 어찌나 깜짝놀라는지 넘넘 불쌍해요.

다른 아기들은 목소리를 높여도 자기 맘대로 한다고 걱정하던데..
아기가 너무 수동적인 건 아닌지, 

근데 저는 안되는 거 있어도 소리를 지르거나 한 적 거의없거든요. 그래도 몇 번 있긴 있어요. 
목소리 톤을 바꿔서 말했더니 놀라서 울더군요.
혹시 그런 경험때문에 아기가 겁을 너무 많이 먹은 걸까요?


제가 평소에 뭘 잘못해서 아기가 잘 못 크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이네요. 
IP : 180.66.xxx.1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25 10:55 PM (180.66.xxx.186)

    기질적으로 순한 아기들은 나중에 커서 다른 친구들과 놀 때 치이지 않나요?
    가급적이면 5살때까지는 제가 데리고 있을 생각인데..
    험한 세상에서 어찌 클지 ... 고민입니다.

  • 2. 시골여인
    '12.6.25 10:56 PM (59.19.xxx.144)

    이건 확실해요 어릴때 순한아이가 커서 유별나고 어릴때 유별나던 아이들은 커서 순둥이더만요

  • 3. 푸른연
    '12.6.25 11:47 PM (112.165.xxx.197)

    아가가 넘 귀여워요.
    전 미혼이라 걍 아무생각없이 순하고 귀엽네요~
    근데 아이들은 자라면서 몇번씩 변한대요.
    넘 걱정하실 일은 아닌 듯....

  • 4. 경험상
    '12.6.26 5:38 AM (211.213.xxx.14)

    돌도 안된 애를 내비두고 혼자 자도 애가 그릇하나 깬적이 없었음..
    결국 성인이 될때까지 하지 말라는건 해본적이 없음
    잠도 깨워본 적 없음..
    이렇게 착해도 되나 싶음. 험한세상 어찌 살까 쫌 걱정은 되는데.. 머 그럭저럭 안맞고 친구들한테 인기 많음
    심지어 우등생..

    결론은.
    님 아기가 모범생 될 팔자라는 것

  • 5. queen2
    '12.6.26 7:36 AM (121.164.xxx.219)

    에휴~ 저희 아이도 그랬어요. 자라면서 벽에 낙서한번 한적없고 싱크대 뒤집어 놓은적도 없구요. 울고 떼쓴거 딱 한번있어요.하지 말라고 한번 말하면 절대로 안하구요. 지금 초등1학년인데 인기는 많고 모범생이에요. 저도 너무 착하기만 하고 양보만 하고 걱정이에요. 일부러 운동도 힘든 격투기 시키구요. 매일 하루종일 밖으로 돌려요~ 타고난 천성은 어쩔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거칠어 지라구요~ 잘안되네요

  • 6. ///
    '12.6.26 9:46 AM (125.184.xxx.6)

    아무 걱정 마세요,. 그런아이들 잘자라고 부모말 잘듣고 또 결혼해서는 와이프말잘듣고
    잘 살더구요..
    물론 공부도 잘하구요..
    제 친정 작은오빠가 그렇구요.. 시댁 큰집조카가 그렇게 크더니 지금도 여전히 예의바르고 잘커요..
    그런 아이들은 성격이 좋기때문에 주위 친구들이 많이 따릅니다..
    왕따 걱정 마세요..

  • 7. 보리
    '12.6.26 10:32 AM (152.99.xxx.167)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네요.
    앞으로도 사랑 많이 받고 착하게 잘 클거에요. 너무 이쁘네요.
    어릴때 성격이 커서도 그대로 나와요.
    나이들어도 착할거에요. 그리고 착하다고 다 왕따 당하지 않아요. 이런 애들은 성격이 좋아서 애들이 좋아할 겁니다. 아이 예쁘게 잘 키우세요^^

  • 8. ㅇㅇ
    '12.6.26 3:55 PM (180.66.xxx.186)

    예이! 저 방금 만세했어요! ㅎㅎㅎ
    즐겁게 씩씩하게 키울게요 ^^ 제가 복이 많은 엄마군요. ㅎㅎㅎ 댓글 모두 감사합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170 봉주 19회에서 왜 성폭행이 요즘 이슈가 되었는지 나오네요 67 지금 2012/09/06 12,544
149169 왜이렇게 울컥 슬퍼질까요.. 4 우울 2012/09/06 1,585
149168 강아지 질문입니다. 9 개님이시여 2012/09/06 1,389
149167 어떻게 해야 할까요?부동산 전세관련ㅠㅠ 2 이런경우 2012/09/06 1,265
149166 돈빌리는 사람 방법이 다 이런가요? 4 허탈 2012/09/06 10,287
149165 친구사이라고 해서 1 2012/09/06 1,504
149164 디자이너인데 거래처에서 인쇄품질로 말도안되는 트집을 잡고 있어요.. 3 ........ 2012/09/06 1,771
149163 새누리당이 안철수 대선불출마 종용 협박하다 12 기린 2012/09/06 1,753
149162 황신혜 나오는 시트콤... 3 에공...... 2012/09/06 2,652
149161 응답하라 1997 6 응답하라 2012/09/06 2,870
149160 아파트 복비, 네이버에 나와 있는대로 주면 될까요?? 3 32평전세 2012/09/06 1,767
149159 염색했는데 너무 안어울리는데 어떡하죠?? 5 ... 2012/09/06 2,276
149158 계단식 아파트... 4 어쩔~ 2012/09/06 2,788
149157 봉주 19회,,ㅋㅋㅋㅋㅋㅋㅋ 2 알바! 꼼짝.. 2012/09/06 2,420
149156 미국입국 요즘은 어떤 분위기 인가요?? 미국입국 2012/09/06 1,097
149155 결혼식 옷차림 문의해요. 3 고민중이예요.. 2012/09/06 1,986
149154 진짜 시키미 이 사람 뭐에요? 5 아 놔~ 2012/09/06 1,937
149153 손학규 표정이... 1 2012/09/06 2,295
149152 새누리당 목동30대여인으로 13 ㅁㅁㅁ 2012/09/06 4,346
149151 남편이 한달째 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요.감기 떨어지게하는 방법 알.. 6 주부 2012/09/06 1,897
149150 엄마를 전혀 닮지 않은 아들 2 2012/09/06 1,576
149149 급할것 없는 안철수... 7 미래로~ 2012/09/06 2,155
149148 수학문제좀 부탁드려요 어디가 틀렸는지 모르겠어요 5 숙이 2012/09/06 1,334
149147 지금 반팔 사기엔 좀 늦었죠? 5 ... 2012/09/06 1,488
149146 돈 없으니 고르기가 힘들어요..흑 1 .. 2012/09/06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