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놈의 식탐이 우리아들 잡았네요.ㅠㅠ

투표 조회수 : 2,004
작성일 : 2012-06-25 22:05:41

 

다이어트.

맘만 먹고 도무지 실천은 안되고

둘째가지고 입덧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무서운 식욕이 벌써 출산 반년이 지나가는데 줄어들지가 않네요.ㅠ

 

오늘 큰 아들이랑 밖에서 좀 공차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해서. 마침 작은애도 유모차에서 잠들었길래

걸어서 10분쯤 되는 빵집에 갔어요.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아주 신나게요.

도착해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빵 몇 개 골라서 테이블에 자리잡고는 먹기 시작했지요.

아들이 아이스크림 다 먹고 자기가 고른 고구마츄러스를 먹겠다고 해서 줬는데

한 입 저도 먹어보니 이게 맛있는거예요. ㅠ

그러다.. 남편이 팥빵 좋아하는데 싶어서 또 몇 개 더사고 계산하고 왔더니 아들이 남은 츄러스를 한 입에 다 집어넣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ㅡ.ㅡ;;

어..어.. 엄마도 ~ 그랬더니.. 이 녀석이 거의 다 들어가기 직전에 멈추고는 저를 향해 입을 쭉! 내밀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기쁜맘에 끝 부분을 살짝 베었는데. 츄러스가 좀 질기잖아요.

잘 안 짤라지는 것 같아서 정말 세게 물었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아이가 울지도 못하고 (너무 아파서 울음이 안나옴) 죽을려고 하고.. 아랫입술을 보니 제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난데다 피가 몇 군데서 나고있더라구요.

저 너무 놀라서 휴지로 얼른 피 계속 닦아내고.. 아이 달래주니..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우는데..

정말 죽고싶었어요..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요..

한참있다 눈물 그치고 자세히 보니 아직도 이자국은 선명하고 피는 고여있는 것 같고 아랫입술이 퉁퉁 부었네요..

집으로 오는 길 얼음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서 입술에 자꾸 대라고 하니 좀 낫다고 하던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제가 너무 미워서 제 입술을 정말 쎄게 깨물어봤는데 피도 안나고 이자국도 안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세게 깨물었다는건지..ㅠㅠ

 

휴... 내일 유치원 졸업사진 촬영한다는데.. 자고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요?

남편이 오늘 늦게오는 날이라 그나마 십년감수했네요.ㅠ

 

아....... 정말 이 놈의 식욕때문에 속상해죽겠는데..

아까 남편용으로 사온 단팥빵이 왜 자꾸 생각나는건지

IP : 220.124.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6.25 10:11 PM (24.52.xxx.29)

    죄송해요
    그런데 그장면이 생각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나네요
    너무 죄책감 느끼시지 말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907 별 맛없는 복숭아 김치냉장고에서 익기도 하나요? 3 .... 2012/08/01 1,740
135906 커피머신 추천 부탁드려요. 20 지지지 2012/08/01 3,323
135905 유행하는 몸배 바지 어느 쇼핑몰이 예쁜가요? 3 새벽 2012/08/01 2,380
135904 각시탈 어떻게 된걸까요? 12 ... 2012/08/01 3,191
135903 유령 언제 하나요? 2 오늘 2012/08/01 1,385
135902 스마트폰으로 인터넷한후..홈으로 돌아오는거 알려주세요 ㅠㅠ 4 이너넷 2012/08/01 1,589
135901 밤 열시반이 넘었는데.. 4 온도계 2012/08/01 1,296
135900 작년에 했던 로얄 패밀리 라는 드라마 생각 나시나요? 7 2012/08/01 2,413
135899 문득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5 감사합니다 2012/08/01 1,690
135898 자녀가 왕따 경험 가진 학부형 입장에서 쓴 글이네요 7 티아라 2012/08/01 3,543
135897 오늘은 열대야가 아니려나 봅니다 8 살맛 2012/08/01 2,623
135896 미국에서 오는 조카 어디를 데려가면 좋을까요? 11 조언 2012/08/01 1,765
135895 도우미 아줌마가 먹는걸 너무 밝혀요! 59 도우미 2012/08/01 20,218
135894 주차장을 아이들 물놀이터로 만들어줬네요^^ 7 케이 2012/08/01 2,528
135893 입장권 궁금합니다.. 8 여수 2012/08/01 953
135892 여름인데 가스요금이 많이 나온거 같아요.. 2 ㅇㅇㅇ 2012/08/01 1,461
135891 택배아저씨가 협박하고 갔네요. 85 무섭네요. 2012/08/01 21,367
135890 윗집 에어컨 냉각수가 우리집 실외기로 떨어지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3 약간 불쾌 2012/08/01 2,479
135889 집에서들 어찌 입으세요?? 브라 하세요?? 23 .. 2012/08/01 9,632
135888 탈렌트 남윤정님 심장마비 돌연사시네요 4 명복을 빕니.. 2012/08/01 5,383
135887 돈 진짜 잘 쓰네요. 6 슈나언니 2012/08/01 3,914
135886 자식의 진로..부모의 욕심..ㅠㅠ 11 .. 2012/08/01 3,936
135885 전 에어콘 25도 맞춰놓는디요 10 이럴수가 2012/08/01 4,950
135884 이과 논술 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14 답답해요 2012/08/01 2,944
135883 남자친구한테 화가 난 게 안 풀려서 괴로워요. 14 밴댕이 2012/08/01 7,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