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놈의 식탐이 우리아들 잡았네요.ㅠㅠ

투표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2-06-25 22:05:41

 

다이어트.

맘만 먹고 도무지 실천은 안되고

둘째가지고 입덧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무서운 식욕이 벌써 출산 반년이 지나가는데 줄어들지가 않네요.ㅠ

 

오늘 큰 아들이랑 밖에서 좀 공차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해서. 마침 작은애도 유모차에서 잠들었길래

걸어서 10분쯤 되는 빵집에 갔어요.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아주 신나게요.

도착해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빵 몇 개 골라서 테이블에 자리잡고는 먹기 시작했지요.

아들이 아이스크림 다 먹고 자기가 고른 고구마츄러스를 먹겠다고 해서 줬는데

한 입 저도 먹어보니 이게 맛있는거예요. ㅠ

그러다.. 남편이 팥빵 좋아하는데 싶어서 또 몇 개 더사고 계산하고 왔더니 아들이 남은 츄러스를 한 입에 다 집어넣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ㅡ.ㅡ;;

어..어.. 엄마도 ~ 그랬더니.. 이 녀석이 거의 다 들어가기 직전에 멈추고는 저를 향해 입을 쭉! 내밀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기쁜맘에 끝 부분을 살짝 베었는데. 츄러스가 좀 질기잖아요.

잘 안 짤라지는 것 같아서 정말 세게 물었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아이가 울지도 못하고 (너무 아파서 울음이 안나옴) 죽을려고 하고.. 아랫입술을 보니 제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난데다 피가 몇 군데서 나고있더라구요.

저 너무 놀라서 휴지로 얼른 피 계속 닦아내고.. 아이 달래주니..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우는데..

정말 죽고싶었어요..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요..

한참있다 눈물 그치고 자세히 보니 아직도 이자국은 선명하고 피는 고여있는 것 같고 아랫입술이 퉁퉁 부었네요..

집으로 오는 길 얼음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서 입술에 자꾸 대라고 하니 좀 낫다고 하던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제가 너무 미워서 제 입술을 정말 쎄게 깨물어봤는데 피도 안나고 이자국도 안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세게 깨물었다는건지..ㅠㅠ

 

휴... 내일 유치원 졸업사진 촬영한다는데.. 자고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요?

남편이 오늘 늦게오는 날이라 그나마 십년감수했네요.ㅠ

 

아....... 정말 이 놈의 식욕때문에 속상해죽겠는데..

아까 남편용으로 사온 단팥빵이 왜 자꾸 생각나는건지

IP : 220.124.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6.25 10:11 PM (24.52.xxx.29)

    죄송해요
    그런데 그장면이 생각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나네요
    너무 죄책감 느끼시지 말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187 엄마 말실수가 점점 굉장해지네요 1 에에 2012/06/25 1,715
122186 택배업체 파업 한다고 하네요. 2 택배 파업 2012/06/25 2,416
122185 배달우유가 더 비싼것 맞나요? 9 200ml 2012/06/25 2,754
122184 15개월 아기인데, 성격이 넘 유한 것 같아요. 8 ㅇㅇ 2012/06/25 2,130
122183 이번주에 이사하는데 하루전에해야할일들이‥ 이사 2012/06/25 763
122182 이수역(총신대역) 근처 맛집이요~~~ 4 주야 2012/06/25 2,024
122181 너무 외로울땐 어떡해야하죠??ㅠㅠ 5 .. 2012/06/25 2,304
122180 군대 간 아들 책 보내달라는데,,만화책 보내도 될련지 ,,(보.. 11 ,, 2012/06/25 2,604
122179 아~미치겠어요. 핸펀을 변기에 퐁당...ㅠㅠ 3 ....^^.. 2012/06/25 1,847
122178 여자는 월경을 하는 데 체력소모가 넘 심한 것 같아요 14 푸우 2012/06/25 5,120
122177 요즘 키톡에.. 6 키톡사랑 2012/06/25 1,556
122176 저 몰래 친정가서 밥 먹고 온 남편 20 어떻게 2012/06/25 13,243
122175 괌 여행 관련 조언 말씀 좀 부탁드려요~ 5 드뎌 여행... 2012/06/25 1,303
122174 mbc 무한도전 pd 김태호님의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1 별리맘 2012/06/25 1,685
122173 휴대폰 주머니(크로스로 맬 수 있는 것) 어디서 살까요? 2 알려주세요 2012/06/25 966
122172 한국을 빛낸 100인 1 가슴이 철렁.. 2012/06/25 965
122171 자외선에 얼굴이 벌겋게 탔을때 감자팩?? 오이팩?? 4 질문 2012/06/25 6,363
122170 처가랑 멀어지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18 2012/06/25 4,826
122169 자초지정,부하뇌동,새놰ㅠ 41 스뎅 2012/06/25 3,818
122168 82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요? 2 .. 2012/06/25 1,526
122167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 이상하게 잘라줬는데 다시 그냥 잘라달라면.. .. 2012/06/25 927
122166 제주에서 잘 곳이 없어요..ㅠㅠ 15 숙박만 빠져.. 2012/06/25 3,693
122165 제주도 여행 후기 올려봅니다. 15 누가안시켰지.. 2012/06/25 4,332
122164 옆집어쩌죠 2 바게뜨 2012/06/25 2,310
122163 보험회사는 몇살까지 다닐 수 있나요? 4 보험 2012/06/2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