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놈의 식탐이 우리아들 잡았네요.ㅠㅠ

투표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12-06-25 22:05:41

 

다이어트.

맘만 먹고 도무지 실천은 안되고

둘째가지고 입덧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무서운 식욕이 벌써 출산 반년이 지나가는데 줄어들지가 않네요.ㅠ

 

오늘 큰 아들이랑 밖에서 좀 공차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해서. 마침 작은애도 유모차에서 잠들었길래

걸어서 10분쯤 되는 빵집에 갔어요.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아주 신나게요.

도착해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빵 몇 개 골라서 테이블에 자리잡고는 먹기 시작했지요.

아들이 아이스크림 다 먹고 자기가 고른 고구마츄러스를 먹겠다고 해서 줬는데

한 입 저도 먹어보니 이게 맛있는거예요. ㅠ

그러다.. 남편이 팥빵 좋아하는데 싶어서 또 몇 개 더사고 계산하고 왔더니 아들이 남은 츄러스를 한 입에 다 집어넣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ㅡ.ㅡ;;

어..어.. 엄마도 ~ 그랬더니.. 이 녀석이 거의 다 들어가기 직전에 멈추고는 저를 향해 입을 쭉! 내밀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기쁜맘에 끝 부분을 살짝 베었는데. 츄러스가 좀 질기잖아요.

잘 안 짤라지는 것 같아서 정말 세게 물었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아이가 울지도 못하고 (너무 아파서 울음이 안나옴) 죽을려고 하고.. 아랫입술을 보니 제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난데다 피가 몇 군데서 나고있더라구요.

저 너무 놀라서 휴지로 얼른 피 계속 닦아내고.. 아이 달래주니..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우는데..

정말 죽고싶었어요..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요..

한참있다 눈물 그치고 자세히 보니 아직도 이자국은 선명하고 피는 고여있는 것 같고 아랫입술이 퉁퉁 부었네요..

집으로 오는 길 얼음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서 입술에 자꾸 대라고 하니 좀 낫다고 하던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제가 너무 미워서 제 입술을 정말 쎄게 깨물어봤는데 피도 안나고 이자국도 안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세게 깨물었다는건지..ㅠㅠ

 

휴... 내일 유치원 졸업사진 촬영한다는데.. 자고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요?

남편이 오늘 늦게오는 날이라 그나마 십년감수했네요.ㅠ

 

아....... 정말 이 놈의 식욕때문에 속상해죽겠는데..

아까 남편용으로 사온 단팥빵이 왜 자꾸 생각나는건지

IP : 220.124.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6.25 10:11 PM (24.52.xxx.29)

    죄송해요
    그런데 그장면이 생각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나네요
    너무 죄책감 느끼시지 말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165 4살 아이들에게 까인날..... 11 하하 웃지요.. 2012/06/28 2,111
123164 중딩 아들이 지금 들어왔어요 ㅜㅜ 7 2012/06/28 2,814
123163 의사선생님들은 어떤 선물 반기시나요? 19 고마움 2012/06/28 22,212
123162 아파트 팔고 다가구 주택 살까요? 4 혹시 2012/06/28 3,299
123161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던 엄마의 가르침 5 감사해요 2012/06/28 3,618
123160 카톡 친구신청 목록에 대한 질문 좀 할께요. 4 신종편의시설.. 2012/06/28 2,072
123159 송은이하고 김숙 귀엽지 않나요? 6 호감가는 여.. 2012/06/28 3,801
123158 비행기 탈일 많고 1년에 외국에서 1/3 정도 체류 1 고민 2012/06/28 1,832
123157 꿈 안 꾸고 잘 자는 방법있을까요..? 3 2012/06/28 1,278
123156 마포..25평 한강조망의 아파트 6 아파트 2012/06/27 3,449
123155 급질! 피부암이 의심될때 피부과로 가면 될까요? 궁금이 2012/06/27 2,146
123154 골반염증이 1년에 한번씩 자주걸려요ㅠ 2 .... 2012/06/27 3,902
123153 공유부탁해요~초3여름 방학계획 어떤 것이 있나요? 마미 2012/06/27 1,094
123152 극세사 카펫 집에서 세탁해 보신 분 ~ 3 세탁비를 아.. 2012/06/27 1,548
123151 그린화재보험 망한건가요?? 7 헐... 2012/06/27 4,514
123150 신고해야할까요 4 소심이 2012/06/27 1,396
123149 아이에게 욕을 자꾸 하는 아이 친구-개입할까요? 7 초3딸 2012/06/27 1,605
123148 혹시 인터파크 가사도우미~ 4 빙구 2012/06/27 3,401
123147 왼쪽 하체만 차거운 증상에 대한 경험이나 이유 ????(조언 .. 2 ..... 2012/06/27 2,010
123146 아이폰 수리..사설업체에서 해 보신 분 계시나요 3 꿀벌나무 2012/06/27 1,147
123145 민노당도 댓글 알바 쓴다는데 친노 단체도 알바 쓰겠죠? 32 알바천국 2012/06/27 1,761
123144 아줌마 취업됬어요, 기도해 주시는 분 감사해요 3 2012/06/27 2,603
123143 그냥 속상해서요... 1 다우기 2012/06/27 1,099
123142 이것도 틱인가요? 1 걱정 2012/06/27 1,368
123141 스맛폰 사니..미투데이..트위터 이거 뭔가요? 1 스맛폰 2012/06/27 1,051